신작 영화가 정상에 오른 가운데 기개봉작들은 비슷한 패턴을 보이며 한 계단 씩 하락하거나 자리를 지켰다. 영화들이 <다크 나이트 라이즈(The Dark Knight)>를 피해 개봉을 미룬 탓에 순위 변동이 별로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영향을 덜 받는 애니메이션들이 그나마 순위권 안에서 제 역할을 다했다. <아이스 에이지 4 : 대륙 이동설>과 어린이 관객을 나줘 가진 영화는 픽사의 <메리다와 마법의 숲(Brave)>과 파라마운트와 드림웍스의 합작품 <마다가스카 3: 이번엔 서커스다!(Madagascar 3 : Europe's Most Wanted)>다. 각각 1,116만 달러(누적 1억 9,606만 달러)와 366만 달러(누적 2억 39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4위와 10위에 자리했다.
거미의 독주는 일주 천하에 그쳤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The Amazing Spider-Man)>은 44.2% 수익 감소한 3,462만 달러로 2위에 올랐다. 누적 수익은 2억 50만 달러로 제작비 2억 3,000만 달러를 거의 회수한 상태다. 물론 북미 밖의 기록 3억 2,050만 달러를 더하면 제작비를 뽑고도 남았다. 관건은 샘 레이미의 거미들이 세운 기록을 넘어설 수 있느냐다. 참고로 2002년 1편의 전세계 흥행 성적은 8억 2,171만 달러, 2004년 2편은 7억 8,377만 달러, 2007년 3편은 8억 9,090만 달러를 기록한바 있다. 지금까지의 상황으로는 마크 웹표 거미가 샘 레이미표 거미에 뒤처지는 분위기다.
● 한마디
순위도 순위지만, ‘마크 웹’표 거미와 ‘셈 레이미’표 거미의 장외 대결도 흥미진진!
2012년 7월 17일 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