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감독은 배우 하정우를 주인공으로 각각 액션과 코미디, 로맨스라는 다른 장르의 단편영화를 연출한다. 장훈 감독은 난독증도 있는 한 남자가 현실과 의식을 오가며 벌이는 액션 드라마를 선보인다. “액션이 가미된 영화를 찍다보니, 저를 액션 장르 감독으로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고 입을 연 장훈 감독은 “이번에는 기존 느낌과는 다른 방식으로 작업해볼 생각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코미디 장르를 맡은 강형철 감독은 소개팅에 나간 주인공이 현실 세계와 ‘갤럭시 노트’ 속 웹툰 세계를 교차하면서 겪게 되는 기상천외한 사건을 그린다. 강 감독은 “그동안 단편영화를 너무 찍고 싶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가 와서 참여하게 됐다”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하정우와 작업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약간의 모험물이 가미된 작품이 될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시네노트’를 통해 삼색 매력을 선보이게 된 하정우는 “좋은 분들이 참여한다는 말에 주저 없이 출연하게 됐다”며 “처음 제안을 받고 ‘정말 놀라운 세상이 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갤럭시 노트’로 그림도 그려봤다”고 밝혀, 화가로서의 재능도 엿보이게 했다. 이 날 이승철은 “CF에서 수염을 기른 하정우의 모습에 영감을 받아 노래를 만들었다”며, OST 중 한 곡인 ‘With out you’를 공개했다. 이에, 하정우는 “내 노래방 18번이 ‘안녕이라 부르지마’라며, 노래에 대한 감사함을 표시했다.
15분 안팎으로 제작되는 ‘시네노트’는 2012년 1월 시네노트 마이크로사이트와 네이버 웹툰을 통해 공개된다.
● 한마디
박찬욱-박찬경 형제의 아이폰 단편영화 <파란만장>과의 비교도 볼만하겠군요. ‘아이폰 4’와 ‘갤러시 노트’의 장외 대결은 더욱 뜨거울 것 같고요.
2011년 12월 8일 목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