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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철저한 북핵 현실 인식과 만화적 상상력의 시너지 <강철비>
2017년 12월 12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강철비>(제작 와이웍스엔터테인먼트) 언론시사회가 12월 11일 오후 2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양우석 감독과 주연배우 정우성, 곽도원, 이경영, 김의성이 참석했다.

<강철비>는 쿠데타가 발생한 북한이 선전포고하고 이에 계엄령을 선포한 남한을 배경으로 전쟁을 막기 위한 북한 최정예요원과 남한 외교안보수석의 활약을 그린 첩보 액션물. 데뷔작 <변호인>(2013)으로 천만 감독 반열에 합류했던 양우석 감독의 신작이다. 웹툰 ‘스틸레인’의 원작자인 양우석 감독이 직접 각본과 연출을 맡아 2011년 시작한 ‘강철비’ 세계관을 2017년 영화 <강철비>로 완성한다.

김정일의 사망으로 혼란에 빠진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 웹툰 ‘스틸레인’은 만약 대한민국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핵전쟁’일 것이고, 북한이 전쟁을 일으킨다면 내부 군사 세력의 쿠데타 때문일 것이라는 양우석 감독의 상상력에서 출발한다. 영화의 영어 제목인 ‘STEEL RAIN’은 실제로 존재하는 클러스터형 로켓 탄두의 별칭으로 살상 반경이 매우 커서 전 세계 140여 개국 이상이 사용 금지협약을 맺은 무기다.

극 중 북한 최정예요원 ‘엄철우’로 분한 정우성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곽철우’역을 맡은 곽도원과 <아수라>(2016) 이후 두 번째 호흡을 맞춘다. 김갑수는 북한 정찰총국장 ‘리태한’을, 현직 대통령 ‘이의성’은 김의성이, 차기 대통령 당선인 ‘김경영’은 이경영이 맡았다. 이외에도 조우진은 북한 암살 요원 ‘최명록’으로 분해 씬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이외에도 박은혜, 김지호가 함께한다.

양우석은 “처음 완성본을 본다”며, “현재 우리가 처한 현실에 대한 냉정한 인식과 배우와 스태프들의 노력을 잘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2006년 북한에서 1차 핵 실험을 시도한 후 작품을 기획했었다. 한반도의 전쟁 위험성이 높아졌다고 생각했고 이후 남북전쟁과 ‘핵’이라는 주제에 천착했던 거 같다. 우리가 북핵 현실을 정면으로 바라보기보다는 회피 혹은 무감각해져 있는 거 같다. 북한을 바라보는 우리의 현재 시각, 북한 주민의 현실, 중국, 일본, 미국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적 정세를 영화적으로 소프트하게 표현하고 싶었다”고 영화 제작 의도를 설명했다.

극 중 전쟁 반대론자인 대통령 당선자를 연기한 이경영은 “영화를 보며 어떤 경우라도 전쟁이 일어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더 강해졌다. 많은 분이 보고 경각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영화 완성본을 본 소감을 전했다.

<강철비>에는 두 명의 ‘철우’가 등장한다. 남한의 ‘철우’인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곽철우’역의 곽도원은 “처음 완성본을 보는데 어떻게 보셨을지 궁금하다”고 인사를 건넸다.

또 한 명의 ‘철우’인 북한의 최정예요원 ‘임철우’를 연기한 정우성은 “영화가 여러 주제를 담고 있으니 사회적으로 많은 담론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북한의 선전포고에 맞서 선제공격을 주장하는 현직 대통령을 연기한 김의성은 “무엇보다 정우성, 곽도원 두 배우의 놀라운 연기에 크게 감동했다”고 두 후배에게 칭찬을 건넸다.

한편, <강철비>에는 GD(G-DRAGON)와 빅뱅의 노래 ‘삐딱하게’와 ‘미씽 유’가 흐른다. 이에 양우석 감독은 “스토리가 경직되고 주제가 무겁다 보니 분위기를 전환하고 젊은 세대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사용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강철비>는 12월 14일 개봉한다.

- 북핵이라는 현실과 외교 정세를 성실하게 관찰한 단단한 토대 위에 쌓은 설득력 있는 전개, 그리고 요망한 결론
(오락성 7 작품성7 )
(무비스트 박꽃 기자)

- 진중함 속 가벼움, 가벼움 속 신파의 강을 지나 묵직함, 그리고 만화적 낭만까지. 분위기 조율사 양우석 감독과 그를 충실히 보좌한 정우성과 곽도원
(오락성 8 작품성 7 )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17년 12월 12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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