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죽거리 잔혹사>의 유하 감독과 조인성이 만나 화제를 낳고 있는 <비열한 거리>가 지난 3월 25일 100회차의 촬영을 끝으로 모든 촬영을 끝마쳤다.
마지막촬영인데도 고난이도 액션씬으로 채워진 이날 현장에서 조인성은 상대배우의 머리를 내리쳐야 하는 위험한 장면을 연기했다. 물론 사고 없이 무사히 끝났다고 한다. 거기다 이제는 액션에 이골이 났는지 예상보다 일찍 촬영을 끝내 스텝들의 은근한 사랑마저 받았다고 하니 조인성이 현장에서 매우 성실하게 연기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촬영이 끝나고 촬영 쫑파티를 거행했는데 조인성은 행사장에 끝까지 남아 스텝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유하 감독은 축하 케익의 초가 100개 인 것을 보고 4개를 더 꽂아 ‘1004’를 만들자는 어찌보면 매우 썰렁한 농담을 던져 현장 분위기를 밤이 깊도록 질퍽하게 만드는 데 일조했다.
이렇게 배우와 스텝들 사이가 좋았던 <비열한 거리>의 촬영장 분위기와는 달리 영화는 인간의 폭력성과 조폭성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을 내재한 영화로 <말죽거리 잔혹사>에 이은 폭력 3부작 중 2부에 해당되는 작품이다. 유하 감독은 특히 남성배우의 연기를 최고점까지 끌어올리는 데 일가견이 있는 감독이어서 조인성이 보여줄 삼류조폭 연기는 이미 많은 이들에게 1순위 관심 대상이다.
조인성의 폭발적인 폭력연기와 내면연기가 기대되는 <비열한 거리>는 후반작업을 마무리하고 7월초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