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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태양(2005)
제작사 : 필름매니아 / 배급사 : 쇼이스트(주)
공식홈페이지 : http://www.tpty.com/

태풍태양 예고편

[인터뷰] 두 번째 도약을 위해 잠시 웅크리고 있는 중! <목숨 건 연애> 천정명 16.12.23
[인터뷰] 자신만의 연기를 찾아 나서다 <사이코메트리> 김강우 13.03.13
태풍태양 sunjjangill 10.10.02
정재은과 관객들과의 더 멀어져버린 거리.. sda157 08.01.03
배우들 고생 좀 했겠어요 ★★★☆  w1456 13.09.09
괜찮은영화 ★★★★  cutepjh83 10.07.15
우생순,국가대표와 맞먹는 인라인스케이트의 비상..^^ ★★★★  cyddream 10.03.13



S#1. 정재은 감독, 황홀경에 빠지다.

2001년, 어느 가을
파리의 한 거리에서 정재은 감독은 인상적인 광경을 보게 된다.
박물관이나 궁전, 유적과 살롱, 미술관들이 가득한 그 낭만의 도시 한 복판, 정적이며 고고한 그 거리 풍경들 속 유난히 화려하게 날아오르던 그것. 아스팔트를 뛰어 넘어 허공에 한 순간 정지하듯 포착된 그 장면에 정재은 감독은 알 수 없는 흥분과 카타르시스를 느낀다.그것은 내부에 박제되어 있는 고가의 미술품이나 화려한 귀족적 유물들은 절대 전해 줄 수 없는, 생생하게 박동하는 심장의 운동이었다. 그리고 온몸으로 느꼈던 그 생생한 기운은, 바로 정재은 감독의 머릿속에서 하나의 스틸로, 이어지는 이미지로, 그리고 전체 영화의 내용으로 이어지기에 이른다.

그 생생한 기운을 고스란히 안고 서울로 돌아와, 정재은 감독은 바로 다음 영화 작업에 착수한다. 아니, 그것은 어찌보면 ‘영화 작업’이라기 보다는 파리에서 보았던 그 이미지를 좇아가는 탐구 작업이라 이름 붙여야 할 지도 모르겠다. 20대 초반, 그 넘치는 열정과 패기와 자유로움을 ‘어그레시브 인라인 스케이트’라는 역동적 에너지로 발산해내는 그들과 2년여를 함께 생활하면서, 생동하는 젊은이들 특유의 눈부신 비상을 감지한다. 정재은 감독은 그들이 아스팔트나 화단의 대리석들을 ‘긁는’ 용도로도 활용하고, 행인보호를 위한 계단 난간의 손잡이들을 ‘타고 나는’ 용도로도 활용하는 등 틀에 얽매이지 않고 주변 상황들과 신선한 긴장관계를 엮어 간다는 것에서 영화적이고 극적인 요소를 캐치해낸다. 그리고 무엇보다, 누구에게서도 느껴보지 못했던 넘치는 열정과 폭발적인 에너지에 감염되고 만다. 그들은 지레 겁먹거나 포기부터 하지 않는 다는 것을, 그저 매 순간을 즐긴 다는 걸, 그렇기 때문에 누구보다 자유롭고 쿨하다는 걸, 하지만 그들의 몸엔 각자 자기만의 ‘이야기’를 갖고 있는 상처들이 새겨져 있다는 사실들에 정재은 감독은 깊은 인상을 받는다. 왠지 다른 차원의 것만 같았던 그 ‘파리’에서의 이미지와 실제 생활 사이에서 접점은 그렇게 넓어져갔다. 그리고, 그로부터 약 2년 의 시간이 지나고, 마침내 <태풍태양>의 시나리오가 모습을 드러냈다.


S#2. 황홀경, 점점 구체적 사실화에 박차를 가하다.

시나리오가 채 완성되기 이전부터, 외국 바이어들이나 국내 영화 관계자들은 <태풍태양>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부산영화제나 로테르담 영화제 등 국제 영화제 마켓에서의 뜨거운 관심은 이미 주목할 만한 시선으로 자리 잡았을 정도.시나리오를 계속 수정하며, 그 안에서 달뜨고 액티브한 이미지들이 점차 구체화 되어 갈 즈음, <태풍태양>의 시나리오는 <바람의 전설>을 제작중이던 필름매니아의 지미향 대표에게 들어가게 된다. 15년이 넘게 충무로에서 활약하며 이미 <비트>, <킬러들의 수다>, <공공의 적> 등 한국 영화계의 ‘사건’이 되었던 영화들의 기획, 총괄 마케팅을 맡아왔던 지대표는, 본능적 직감과 기획자의 날카로움으로 <태풍태양>이 갖고 있는 힘을 꿰뚫어 본다. 시나리오가 갖고 있는 역동성과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쿨하고 스타일리쉬한 이미지들에, 지미향 대표는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제작을 결심한다.

그렇게 필름매니아와 정재은 감독이 <태풍태양>의 현실화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할 즈음, 영화는 또다른 전기를 맞는다. 이미 한국 영화계의 ‘기록’으로 남은 <친구>나, 350만이라는 거대 흥행과 한국영화 최초 깐느 영화제 그랑프리라는 작품성까지 확인시켰던 <올드보이>를 제작, 투자했던 쇼이스트의 김동주 대표가 <태풍태양>의 투자 의사를 비친 것. 무엇보다 <태풍태양>만이 갖고 있는 파워풀함과 젊은 영화만의 새로운 아이콘을 만들어 내리라 확신한다는 쇼이스트의 합류의사에 강력한 지원군을 얻은 <태풍태양>은 비로소 급물살을 타게 된다.

S#3. 시나리오 속 캐릭터, 실제로 살아 튀어 나오다.

이미 머릿속에 <태풍태양>의 확고한 이미지를 그려 넣고 있던 제작진은 그 확고한 이미지를 100% 만족 시켜줄 배우들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2년여동안 시나리오에 매달리며 너무도 ‘쿨’한 녀석들을 찾던 정재은 감독이나, 오랜 충무로 경험과 능력에서 비롯된 안목을 인정받는 필름매니아의 지미향 대표, 쇼이스트의 김동주 대표는 현재 활동중인 배우들의 고정화 된 이미지는 <태풍태양>의 쿨하고 액티브하며, 무엇보다 자유로운 성격을 연기해 내는 것에 한계를 갖는다는 점에 고민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김강우와 천정명의 프로필 사진을 우연히 접하게 되고, 그 안에서 다듬어지지 않은, 그러나 아직 발산의 기회를 잡지 못한 아우라를 감자한 제작진은 김강우와 천정명을 접촉한다. 김강우에겐 거칠지만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모기’역할을, 천정명에겐 평범한 듯 보이지만 잠재된 열정을 뿜어내는 ‘소요’의 역할을 염두에 두고서 말이다. 그렇게 시작한 첫 만남에서부터 제작진은 뜻밖의 결과를 얻는다. 이 이상의 ‘모기’와 ‘소요’는 없다는 게 바로 그것. 김강우와 천정명은 ‘모기’와 ‘소요’의 이미지를 갖고 있었던 게 아니라, 이미 그 자체였으며, 더욱이 실제로 살아서 호흡하는 그들의 존재는 벌써부터 <태풍태양>을 시나리오 안에서 현실 세계로 던져 놓은 듯한 흥분을 선사한다.

일단 캐스팅의 큰 고비는 넘겼으나, 인라인 그룹의 리더 역할을 하는 ‘갑바’ 역할은 도무지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었다. 거센 태풍 같은 ‘모기’와 작열하는 태양 같은 이미지의 ‘소요’ 중간에서 균형을 잡아주고, 모두의 의지처이자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바위 같은 존재, ‘갑바’.그 역할을 찾으며 고민을 거듭하던 중, 제작진은 ‘공개 오디션’이라는 해방구를 찾기에 이른다. 주연급을 오디션으로 뽑는 다는 것에 대한 주위의 몇몇 우려 섞인 목소리도 있었으나 어떤 특정 배우의 스타성보다는, <태풍태양>의 시나리오에 충실한, 아니 그 이상의 자유롭고 역동적인 에너지와 이미지를 소화해 낼 수 있는 적역이 있을 것이라는 신념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리하여 오디션 공모를 한 결과, 1,300명이 넘는 응시자들이 몰렸으며, 6월 30일에 열린 최종 공개오디션에서 마침내 이천희라는 보석을 발굴하기에 이른다. 이렇게 세 명의 캐스팅이 끝나고, OB 맥주, 베이직 하우스 등 CF에서 연일 다른 이미지로 변신을 꾀하던 조이진이 ‘모기’의 연인이자 비디오 그래퍼인 ‘한주’역할로 합류하면서 시나리오 안에 있던 <태풍태양>은 드디어 현실 세계로 빠져 나올 준비를 마치게 된다.

S#4. 최종 준비 완료. 이젠 비상(飛上)이다.
레디, 액션!

7월 초, <태풍태양>은 보라매 공원에서 첫 스타트를 시작한다.
‘어그레시브 인라인 스케이트’로 구체화 될 생생한 젊음의 팔딱임을 위한 출발이었다. 국내 최고의 프로 스케이터 2명을 TD(Technical Director)로 ‘모셔온’ 제작팀은 곧바로 주연 배우들의 스케이팅 훈련 일정을 확정한다. 스케이팅 1인자이며 거의 “예술”의 경지에 이른 ‘모기’, 파워풀한 스케이팅을 자랑하는 ‘갑바’ ‘모기’와 ‘갑바’의 장점만을 골라 배우는 ‘소요’, 그들의 스케이팅을 비디오로 찍으며 따라 달려야 하는 ‘한주’ 등 각자는 모두 자신의 성격에 걸맞는, 자신만의 스케이트 솜씨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크랭크 인까지 2달여의 시간동안 과연 어느 정도까지 소화해 줄 수 있을지 은근한 걱정이 따르기도 했지만, 막상 훈련이 시작되고 제작진의 불안은 말끔히 사라졌다.

오랫동안 최고의 프로선수로 활동해 오며 ‘어그레시브 인라인 스케이트’가 얼마나 고된 운동인지 알고 있었던 TD들은, 처음부터 혹독한 강훈을 이어갔다. 체감온도 40도를 오르내리는, 10년만에 찾아왔다는 뜨거운 여름의 땡볕. <태풍태양>의 트레이닝이 진행된 보라매 공원의 X-게임 파크는, 기물들과 스케이트 바퀴에서 이는 마찰열로 마치 뜨거운 불판과도 같았다. 오전 9시 집합, 오후 6시 해산이라는 강행군은 끝이 보이지 않고, 오후 8시부터는 리딩 연습이라는 만만치 않은 일과가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근육통과 한여름 몸살에 시달리던 배우들이 언제부터인지 각자 스케이팅을 모니터하고 격려해가며, 때로는 목표 달성을 서로 견제하듯 애교 어린 시기심까지 적절히 섞어 가며, 황홀할 정도의 생생한 비상을 시작했다. 배우들의 몸 상태, 스케이팅 강도, 공중에서의 몸동작 하나하나를 살피던 TD들은 훈련 목표를 상향 조정하기 시작했고, 배우들은 갑작스런 운동에 놀란 근육들을 주기적인 물리치료로 달래가며, 그날의 목표치에 다가가지 못하면 스스로 TD들을 잡고 개인 훈련을 요구할 정도였다.
각기 캐릭터에 맞는 스케이팅을 온몸으로 익히고 느끼며, 그렇게 하루종일 ‘모기’, ‘소요’, ‘갑바’, ‘한주’로 부딪히던 그들은, 시나리오에서 막 튀어 나온 듯 캐릭터 안으로 빠르게 흡수되었고, 그러한 흡수 과정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더욱 가속을 붙이리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도 없다.



(총 30명 참여)
simmehye
성장 영화라고 해야할지...     
2005-08-20 00:45
ppumpkin
신나기는 하나 구성상에 많은 문제가 있다.     
2005-06-23 08:50
cogolda
이 사람들은 자신들이 영화 이상하게 만든건 생각 안하고,
왜 흥행실패의 원인을 다른 곳으로 돌릴까     
2005-06-16 14:58
mj0321i
볼만한 영화랍니다=     
2005-06-05 10:32
seais99
볼까 말까 고민중...=_=     
2005-06-03 13:55
ghkddmlrud
두번봐야할것같아요. 섣불리 말하기엔 좀 미안해지는 영화     
2005-05-27 17:47
phonogram
김강우 때문에라도 볼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인라인도 좋아하구요.     
2005-05-24 08:49
h914
저도첨에 이게될까 라는 생각했는데 감독이름보고 봐줘야겠군하고 생각바꼇음 위에 평하시는분들 영화는 보고들 말하시는건지..     
2005-05-23 10:09
cko27
-_-;;비디오 용인가...     
2005-02-06 19:37
jesandgod
제목 그대로 젊은이들의 열정 열망 등이 묻어나는것 같다     
2005-02-0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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