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하고 독한 로맨스의 주인공, 한석규의 열연 예감! <주홍글씨>에서 한석규가 맡은 역할은 아내의 친구 가희(이은주)와 깊은 사랑을 나누는 한편, 담당사건의 열쇠를 쥔 여자 경희(성현아)와 묘한 심리적 긴장 관계에 휘말려드는 강력계 엘리트 형사 기훈. 자신의 소우주를 완전하게 컨트롤하길 원하는 완벽주의자지만, 두 여자와의 치명적인 관계 속에서 내적균열과 혼란을 겪는 캐릭터이다. 탁월한 작품 감별력, 정확한 연기, 신뢰와 성실의 배우 한석규는 <주홍글씨>에서 자신의 역량을 총집결해 연기의 정면승부에 나선다. 한층 강렬한 격정과 섬세한 감성으로, 때론 부드럽게 휘감기고 때론 강하게 파고드는 복합적인 내면연기를 펼쳐낼 그의 각오가 어느 때보다 특별하다.
도발적인 사랑! 이은주의 180% 변신. 이은주가 연기하는 가희는 세련된 느낌의 당당하고 독립적인 여성으로, 동전의 양면과 같은 사랑의 딜레마를 겪는 인물이다. 표면적으로는 친구의 남편인 기훈(한석규)과 도발적 사랑을 나누고 있지만, 알고 보면 생애 유일의 사랑에 자신의 모두를 건 지고지순한 사랑의 주인공. 거침없는 외향과 외로운 내면을 연기하는 한편 강도 높은 정사씬도 소화해야 하는 쉽지 않은 역할이다. 연기자로서의 아름다운 야심으로 선택한 <주홍글씨>에서 이은주는 불온하고 에로틱한 관계에 빠진 매혹적인 여인으로, 파격 변신을 선언한다.
사랑의 비애, 성현아. 그녀의 미궁 속으로! 성현아는, 남편이 살해된 상황에 직면한 미망인 경희로 분한다. 넋이 나간 듯 창백하고 불안할 정도로 연약한 모습이지만 내면에는 강렬한 욕망과 사랑의 비애를 품고 있는 인물. 그녀를 중심으로 사건에 다가서던 기훈(한석규)은 점점 그녀의 미궁과 같은 묘한 매력에 빠져든다.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를 기점으로 여배우 기근의 영화계에 최고 기대주로 부상하고 있는 성현아가 <주홍글씨>를 통해 또 한번 ‘작품과 연기’에 몰입하길 원한다. 풋풋한 소탈함과 자극적인 매력을 지닌 성현아. 그녀가 보여줄 새로운 매력과 도전이 기대를 모은다.
몹시 갈망했으나 어긋난 사랑, 그 사랑이 치명적인 독처럼 퍼지는 모습, 그리고 각자의 가슴에 남겨진 ‘사랑의 낙인’에 대해 이야기하는 스릴러풍 멜러 <주홍글씨>. 모던하고 감각적인 영상으로 긴장과 공감을 전함으로써 우리에게 ‘사랑’을 묻고자 하는 이 작품은, 우리시대의 자화상 같은 배우 한석규와 개성 강한 두 여배우가 가세함으로써 지금 영화계 최고의 화제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 아름답고 순수한 사랑, 그러나 모든 사랑에는 댓가가 있다 : 어떤 사랑인들 아름답고 순수하지 않을까. 그러나 ‘사랑’이 고통을 주는 것은 또 왜일까? 사랑이란 감정 그 자체는 가치롭고 아름답지만 어긋나는 순간, 사랑을 꿈꾸고 욕망했던 우리들의 가슴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아로새긴다. 영화 <주홍글씨>는 몹시 갈망했으나 어긋난 사랑과 그 사랑이 그들 심장에 치명적인 독처럼 퍼져나가는 모습, 그리고 각자의 가슴에 남겨진 ‘사랑의 낙인’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이다.
● 에로틱한 긴장과 비애로 그리는, 스릴러풍 멜러 : 우리에게 ‘사랑’을 되묻는 영화 <주홍글씨>. 장르적으로는, 강렬하고 드라마틱한 소재를 스릴러적인 긴장과 멜러적인 섬세한 심리묘사로 전개하는 ‘멜러+스릴러’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사건의 숨은 진실에 다가서는 과정, 위태롭고 안타까운 사랑, 도사리고 있는 반전, 어긋난 사랑의 에로틱한 비애감 등을 모던하고 감각적인 영상에 담는다.
- 어긋난 사랑의 낙인 A 주홍글씨 ‘사랑’이란 감정 자체는 가치롭고 아름답지만, 어긋나는 순간, 사랑을 꿈꾸었던 이의 가슴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영화 <주홍글씨>는 몹시 갈망했으나 어긋나는 사랑과 그 사랑이 심장에 치명적인 독처럼 퍼져나가는 모습, 그리고 각자의 가슴에 남겨지는 사랑의 낙인을 그리는 영화이다. 나다니엘 호손의 소설 [주홍글씨]와는 ‘어긋난 사랑의 낙인’이라는 모티브를 공유하였다.
- 긴장과 비애로 정교하게 세공된, 스릴러풍 멜러 시나리오 단계 때부터, 스릴러적 긴장이 돋보이는 스타일과 다양하고 미묘한 사랑의 감정을 그려낸 탁월한 묘사로 화제를 모았던 <주홍글씨>. 한 남자를 중심으로, 그가 맡은 사건과 그의 개인적인 사랑이야기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맞물려 전개되다가 하나의 맥락에서 만나는 독특한 구조를 띄고 있다. 그 속에 사건의 숨은 진실이 밝혀지는 과정, 위태롭고 안타까운 사랑, 에로틱한 비애감, 충격적인 반전 등이 펼쳐진다. 스릴러적인 스타일과 멜러적인 소재가 절묘한 조화를 이룬 스릴러풍 멜러 <주홍글씨>는 늘 새롭고 특별한 영화를 기다리는 관객들을 만족시키는 영화가 될 것이다.
- 영화적 즐거움 + 작가적 시선. 그 행복한 만남! 한 작품에 네 명의 주연급 스타가 전격 캐스팅되고, 그들 각각이 강렬하고 개성 강한 캐릭터를 맡아 열연을 펼침으로써 영화팬들의 폭넓은 관심을 얻고 있는 영화 <주홍글씨>. 네 배우의 열연과 드라마틱한 이야기 못지 않게 주목할 만한 점은 작품 저변에 흐르는 ‘욕망과 유혹에 이끌리는 인간 존재’에 대한 작가적 시선이다. 대중성과 작가주의적 색채를 아우르고자 하는 경향이야말로 최근의 한국영화 르네상스가 있게 한 본질적 힘으로 평가되고 있는 지금, <주홍글씨>는 그 의미 있는 행보를 잇는 또 한편의 소중한 작품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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