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조회 : [선생 김봉두]를 소개합니다!
아아~ 마이크 시험중~ 시험중~ 지금부텀 산내분교 애국조회를 시작하겠드래요~ 아아~ 우리 분교 설립이래 1)가장 젊고 잘생긴 선생님을 소개하겠드래요~ 여기 김봉두 선상님으로 말할 것 같으면... 에~ 이런 촌구석 오지 분교까지 2)자청(?)해 오실 만큼 교육열이 투철하신 대한민국 최고의 3)우수교사(?) 드래요~
바로잡기_ 1) 그건 맞다 (봉두관점에서 보자면) 2) 자청 - 퇴출 (촌지를 너무 밝히다 급기야 쫓겨남) 3) 우수교사- 우수하기 보다 아직 우스운 교사다 (택도 없는 소리)
반가운 부임소식 : 차승원, 김봉투(X) 김봉두(O)선생되다!
차승원이 오지마을에 부임하는 분교학교 선생님이 되었다. 물론 그는 오지마을에 희생정신을 가지고 부임한 선생님은 아니다. 도시생활에 너무도 익숙한 지극히 불량스러운 선생님일 뿐이며, 휘날리는 흰 태극기를 보고 돈봉투를 먼저 떠올리는 속물 선생님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불량티쳐가 오지마을에서 만난 다섯명의 어린 제자들을 통해서 진정한 선생님으로 거듭나게 된다. 김봉두 선생님 왈 "정말 훌륭한 선생님은 가르칠 수도 있어야 하지만 거꾸로 아이들에게 배울 수도 있는 사람이다." 차승원에게 있어 교사 역은 [신라의 달밤] 이후 이번이 두 번째. [신라의 달밤]의 교사라는 설정이 이 인생이 뒤바뀐 두 고교동창생의 캐릭터를 위한 단순한 설정이었다면 이번 [선생 김봉두]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극 전체가 김봉두 선생이라는 캐릭터 중심으로 전개되어가기 때문에 이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차승원 선생님을 만나볼 수 있다. 게다가 그의 상대역은 순박한 강원도 산골분교의 다섯아이들 뿐. 데뷔이후 처음으로 단독주연을 맡아 열연한 그의 모습이 더욱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또한 코믹연기에서 가슴 찡한 정통 드라마연기까지 최고의 영화배우로서 그의 다양한 모습을 만나게 될 영화가 바로 [선생 김봉두]다.
산내분교 소개 : 강원도 영월
영화 [선생 김봉두]는 도시 초등학교에서 오지의 시골 분교로 전근한 김봉두 선생의 색다른 시골 체험기라고도 할 수 있다. 따라서 영화의 90% 정도가 오지마을을 배경으로 촬영되었고 제작진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느껴지는 폐교를 찾아 전국방방곳곳을 돌아다니게 되었다. 결국 [선생 김봉두]의 장규성 감독은 강원도 출신으로 이번 시나리오에 그의 어린 시절 기억들이 많이 묻어난다는 점을 가지고 강원도 산골의 깊숙한 곳까지 찾아 들어가게 되었고, 마침내 강원도 영월군 산내면 쪽에서 영화 속 배경으로 가장 많은 장점을 지닌 연포분교를 찾아내기에 이르렀다. 영월시내에서도 산을 두 개나 더 넘어 굽이치는 외길 낭떠러지 길을 한시간 정도 지나면 병풍처럼 암벽이 들어선 강을 건너고 그 후에나 만나볼 수 있는 너무나 그림같은 장소. 실제 이곳의 분교는 재작년에 적은 학생 수로 인해 폐교조치 된 곳이기도 했다. 주변이 산과 골짜기로 둘러싸여 있어 휴대폰 통화도 되지 않는 말 그대로 고립된 촬영장소. 또한 강원도의 수려한 여름, 가을, 겨울이 모두 화면에 담겨지며 슈퍼 35mm 와이드 필름을 통해 시골 외할머니댁에 놀러온 어린 시절처럼 강원도 천혜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선생 김봉두]는 그만큼 도시의 오염이 배제된, 때묻지 않은 순박함이 물씬 배어나오는 아름다운 작품이 될 것이다.
상장수여식 : 김봉두 선생에게 도전장을 낸 아이들
산내분교는 우리가 지킨다 : 학교를 지키는 독수리 오형제
김봉두 선생의 오지마을 탈출의 걸림돌은 다름아닌 순박, 깜찍한 다섯명의 분교 아이들. 6학년 남옥, 5학년 소석과 애순, 4학년 남진, 그리고 1학년 성만이까지. 보기만해도 미소가 지어질 아이들은 우선 캐스팅 과정에서부터 화제 만발이었다. 장규성 감독은 이 아이들의 이미지를 자신의 어린시절 같은반 친구들의 사진에서 찾아냈다. 대규모 오디션을 통해 우선 외모가 가장 비슷한 아이들을 선발하고 2차 심사에서는 실제 강원도 아이들처럼 분장을 하고 강원도 사투리를 테스트해 보았다. 이런 과정에서 선발된 다섯 아이들은 실제 강원도 아이들처럼 리얼리티가 최대한 살아나도록 영화속에서 재탄생했다.
차승원 선생님~ "무서워요" / 김봉두 선생님~ "사랑해요"
실제 촬영이 시작되었을 때 차승원은 아이들에게 엄격하게 대했다. 아이들이 꼬박꼬박 차승원 선생님이라 부르면서도 왠지 가까이 하지 못하는 촬영 초반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차승원은 비슷한 또래의 아들을 키운 경험을 살려 일부러 촬영 초기에 군기를 잡았던 것. 촬영기간 내내 강원도에서 부모님과 떨어져 지낼 아이들이 나약해지지 않도록 미리 장규성 감독에게 군기반장 역할을 하기로 자청한 것이다. 그러나 촬영이 거듭될수록 때로는 자상한 아버지처럼 때로는 철없는 선생님처럼 아이들과 신나게 촬영하는 그의 모습은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움 그대로였다. 한번은 차승원이 거센 수염을 부비면서 아이들과 장난을 치는 모습이 그대로 에피소드화 되어 촬영되기도 했다. 이런 자연스러운 관계가 영화의 따뜻한 느낌을 살리고 있다.
강원도 사투리 익히기 정말 힘들끼래요~
강원도 사투리는 경상도나 전라도 사투리와 달리 어찌보면 가장 낯선 사투리다. 얼핏 들으면 북한말 같기도 하고 어미를 길게 빼올리는 모습은 충청도 사투리와도 비슷하다. 촬영 두달 전부터 실제 영월이 고향인 배우 이재구가 아이들 사투리 선생 역할을 담당했다. 너무 명확하게 들리지 않으면서도 의미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는 강원도 사투리 맛 살리기는 아이들에게 외국어학습처럼 느껴지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실제 강원도 출신의 장규성 감독이 촬영장에서 조금이라도 사투리가 어색해지면 내리는 불호령 때문에라도 아이들은 더욱 열심히 강원도 사투리를 익혔다. 촬영 막바지에는 강원도 아이들과 아무 지장 없이 의사소통이 가능했을 정도라니. [선생 김봉두]로 인해 전국에 때아닌 강원도 사투리 바람이 불지 않을까 싶다.
조회를 마치며 : 그때 그 시절 추억의 놀이들
[선생 김봉두]는 어린 시절 순수했던 추억에 대한 그리움이 담긴 영화이다. 누구나 가슴 한켠에 품고 있을 아련한 기억은 가끔씩 그 때 그 시절로 다시 되돌아가고 싶은 충동을 만들곤 하는데, 이 영화 속에는 우리가 바쁜 일상에 빠져 살면서 거의 잊어버린 몇몇 추억의 현장들이 담겨있다. 이제는 왠지 생소하게 느껴지는 놀이들이 바로 그런 것들이다. 요즘의 아이들은 각종 게임에 인터넷까지 너무도 다양한 놀이 문화 속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선생 김봉두]의 산골분교 아이들은 자연의 놀이 문화에 더 매력을 느끼고 있는 듯 하다. 복잡한 일상 속에서 하루하루 쫓기듯이 살아가고 있는 많은 현대인들에게 영화 [선생 김봉두]는 그 동안 잊고 지낸 지난날을 떠올리게 해주는 동시에, 순수했던 어린 시절을 잠시나마 돌이켜 보게 만드는 그런 영화가 될 것이다.
물수제비 만들기 : 동네 개울가에서 속옷 하나 달랑 입고 하던 물놀이, 납작한 돌멩이를 물 위로 힘껏 던져 만들어 보는 멋진 물수제비. 저수지나 냇가와 같이 물이 있는 곳에서 둥글 납작한 돌을 주워 물 위에 던지는 놀이로, 물을 향해 가급적 수평으로 팔을 뻗어 수면에 닿을 정도로 몸을 숙이며 던져야 하고 던진 돌이 물 표면과 평행을 유지해야 잘 튀긴다. 돌이 수면 위에서 튀는 횟수에 의해 승부가 결정되는데, 돌을 물 위로 던지고 또 여러 차례 튀겨 나가는 과정에서 묘한 성취감이 얻어지는 놀이라 하겠다. 영화 속에서는 소석이가 야구선수 김병현처럼 되기 위해 밤이면 밤마다 차가운 강바람 속에서 물수제비를 만든다.
비석치기 : 학교 운동장 구석에 또래 친구들끼리 옹기종기 모여서 했던 비석치기. 주로 봄 또는 가을에 하기 쉬운 놀이로 돌치기, 비사치기, 비껴차기로도 불린다. 지방에 따라 노는 방법이 약간씩 다르지만 웬만한 어른들이라면 안 해본 사람이 없을 만큼 인기 있던 이 놀이는 평평한 돌이나 기와로 목표물을 만들어 세워두고 일정거리에서 발이나 다리 사이, 어깨, 머리 등에 말(던지는 돌)을 얹어 목표물을 넘어뜨리는 놀이이다. 영화 속에서는 폐교작전을 세운 김봉두 선생이 아이들과 함께 놀이를 할 때 학교 운동장에서 열심히 돌멩이를 던진다.
사방치기 : 1. 바닥에 사방 판을 그린다. 2. 2 ~ 6명이 모여 한 명씩 번호 순서대로 돌을 놓고 1번부터 8번까지 외발이나 두 발로 갔다가 되돌아온다. 3. 이때 돌이 옆 칸에 있을 때는 외발로 가고 , 돌이 3번과 6번에 있을 때는 1번과 2번, 4번과 5번, 7번과 8번에서 두발로 간다. 4. 7번과 8번에서 되돌아 올 때는 그 자리에서 동시에 뛰어 뒤로 돌아 발이 8번, 7번으로 바뀌게 한다. 5. 같은 방식으로 1번에서 8번까지 차례로 돌을 놓아 집어 오면 성공이다. 6. 8번까지 끝나면, 뒤로 돌아서 돌을 머리 뒤로 던져서 돌이 들어는 번호를 자신의 땅으로 가질 수 있다. 7. 돌이 금에 닿거나, 밖으로 나가거나, 뛰다가 발이 금에 닿거나 외발인 곳에서 두발을 짚으면 죽게 되어 다음 사람에게 순서가 넘어가고, 빨리 단계를 성공해 많은 땅을 차지한 사람이 이긴다. 아이들을 설득하여 서울학교로 전학시키려는 봉두가 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놀이다.
술래잡기 : 숨바꼭질이라고도 한다. 가위바위보로 술래를 정하고 일정한 장소를 집으로 정해, 술래가 집에서 눈을 가리고 열을 세는 동안 다른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 숨는다. 술래가 숨은 사람을 찾아내면 재빨리 찾은 사람 먼저 집을 짚어야 하며 숨은 사람이 술래 몰래 먼저 집을 짚으면 계속 술래를 해야 한다. 이 가운데 그냥 놀이에 끼워주는 깍두기가 있다. 조그만 학교교실에서 김봉두 선생님과 술래잡기를 한다면 과연 어느 곳에 숨어야할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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