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 박스오피스를 점령한 뉴에이지 심리 스릴러
9월 6일, 미국에서 개봉되어 독주하고 있던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싸인]을 밀어내며 1위 자리에 올라선 [위험한 유혹]. [브링 잇 온]에서 신선한 마스크로 주목을 받았던 제시 브랫포드, [트래픽]에서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보여주었던 에리카 크리스텐슨 등 틴에이저 배우들이 출연한 스릴러 영화가 1위에 오르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별로 없었다. 그러나 [위험한 유혹]은 [스크림],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있다] 등 이전의 틴에이저 호러 영화들과는 차별화 되는 심리 스릴러로 흥행에 성공하였다. [씨암 선셋]으로 인정 받은 존 폴슨 감독은 이 영화를 10대들만을 위한 영화가 아닌, 10대 주위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다룬 영화라고 밝히고 있다. 존 폴슨은 뛰어난 색감과 신선한 장치들로 [위험한 정사]의 뉴에이지 버전을 완성시켰고 제시 브랫포드, 에리카 크리스텐슨, 그리고 쉬리 애플비는 이 영화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당신도 예외가 될 수 없다... 그녀가 당신의 남자를 노린다!!
[위험한 유혹]은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가진듯한 남자가 한 여자에 의해서 파멸하는 과정과, 그 속에서 서서히 미쳐가는 남자의 모습을 설득력있게 묘사하고 있다. 또한 심상치 않은 분위기의 소녀가 서서히 광기어린 모습을 드러내는 과정은 섬찟하고 소름끼친다. 그녀의 무표정한 얼굴과 암울하고도 로맨틱한 첼로의 선율이 묘한 대조를 이룬다. 비뚤어진 사랑에 스스로를 옭아매는 광기어린 매디슨과, 한번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해 대가를 치르는 벤... 누가 먼저 사라지기 전에는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이 두 사람의 팽팽한 신경전은 올 가을 한국 영화 시장에 매서운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헐리우드 틴에이저 스타들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스릴러...
[위험한 유혹]은 독립제작사인 그린 스트리트 필름스, 마이클 더글라스의 퍼더 필름스와 더불어 유능한 제작자, 배우들이 함께 힘을 합친 작품이다. [위험한 유혹]의 주요 등장인물은 젊은 남녀지만, 두 제작사는 [위험한 유혹]이, 관객들이 무시할 수 없는 저력있는 영화라고 자신한다. 영화 제작자들은 뉴욕에 있는 웨스트 체스터 고등학교를 방문해서 학생들과 의미 있는 만남을 가졌다. "우리는 젊은이들이 일반적인 스릴러 뿐 아니라, 그들 자신에게도 도전적인 영화를 보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라고 제작자인 존 페노티는 말한다.
10대들 주위에서 발생하는 스릴러, 10대 자체의 스릴러가 아니다. 새로운 뉴에이지 심리 스릴러의 장을 펼친다!!
그린 스트리트 필름스와 퍼더 필름스는 찰스 F. 볼과 필립 슈나이더의 시나리오로 무장하고, 호주의 배우이자 감독인 존 폴슨에게 감독을 맡겼다. 국제 영화제에서 선풍을 일으킨 코미디 [시암 썬셋]의 감독인 존 폴슨은 호주의 대중적인 단편영화 페스티발 톱페스트의 창시자로 유명하지만, 스릴러 작품을 다루는데 있어 오랜 경력을 가지진 않았다. 그러나 스릴러에 대해 신선하게 접근한 폴슨의 비전과 제작자 앨리슨 라이언 세건이 언급한, [씨암 선셋]에 나타난 감독으로서의 강력한 기질은 그린 스트리트 필름스와 퍼더 필름스가 그들의 영화를 위해 가장 원했던 것이었다. 폴슨은 도전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관중들을 소스라치게 하는 영화를 만든다는 생각에 매료 당했다."고 그는 회고한다. 또한 그는 볼과 슈나이더의 시나리오에 나타난 주제에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다. "나는 인간본성의 실패라는 아이디어에 흥미를 느낀다."고 폴슨은 설명한다. 폴슨의 뜻은 지금까지와 다른 종류의 10대 스릴러를 만들려는 제작자의 바램과 완전히 일치했다. 폴슨은 "나는 지적이면서 사건의 정확한 계기를 만들어 가는 영화를 제작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이 영화는 10대들 주위에서 발생하는 스릴러이지, 10대 자체의 스릴러가 아니다." 라고 분명하게 밝혔다.
화려하고 희망만 가득할 것 같은 시원한 블루빛의 수영장... 하지만 온통 불길한 음영만이 드리워지는데... 일주일이 넘게 진행된 수중장면은 제작자들에겐 하나의 도전이었다. 수중장면 촬영은 땅에서 찍는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데다, 이동하는 것 또한 힘들고, 필요한 시설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중작업을 통해 폴슨과 촬영감독 자일스 너트겐즈는 몇 가지 창조적인 기회를 갖게 되었다. 너트겐즈는 선댄스 영화제 촬영상을 수상했던 [딥 엔드]에서 작업한 바 있다. 조 카라치올로 주니어는, "자일스는 예술가이자 제작자이지만 무엇보다도 그는 촬영자이다. 따라서 수중작품을 포함하여 그가 찍는 모든 것에는 예술성이 깃들어 있다." 라고 극찬했다. 영화에 도움이 된 것은 장소들이다. 비록 원 대본의 장소는 햇빛 찬란한 산타 바바라였지만, 제작자들은 영화 전반적인 분위기에 필요한 음영과 불길한 감정을 포착하는데 용이한 동쪽 해안에서의 촬영을 고집했다. [위험한 유혹]은 뉴저지 외곽, 브루클린, 맨하탄, 롱아일랜드 등에서 촬영되었다. "우리는 뉴욕의 전지역에 걸쳐 작업을 했지만, 정작 뉴욕시 안에서는 촬영하지 않았다. 이는 내가 생각하기에 이 영화에 특별한 느낌을 가져다 주기 때문이라고 본다." 라고 폴슨은 말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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