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사랑, 기억, 존재의 믿음에 대해 던지는 도발적인 질문 독창적인 상상력과 치밀한 스토리텔링으로 구현한 압도적인 120분 한국 예술영화의 독창적 현재와 독보적 미래를 마주하다!
가장 독보적인 올해의 예술영화 <그대 너머에>는 독창적인 상상력과 치밀한 스토리텔링으로 깊이 있는 지적 자극에 목마른 시네필을 매혹하는 압도적인 작품이다.
<그대 너머에>는 관계 속에서 내가 나로서 존재할 수 있는 믿음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된 영화다. 프랑스의 철학자 몽테뉴는 “우리는 가장 모르는 것을 가장 잘 믿는다”는 말을 남겼다. 우리는 스스로의 기억, 자아에 대해 과연 잘 안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 <그대 너머에>는 이러한 믿음에 대해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다. ‘경호’를 자신의 생부라고 주장하며 찾아온 ‘지연’으로 인해 과거의 기억 속으로 던져진 주인공 ‘경호’가 자신의 첫사랑이자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인숙’과 다를 바 없이 기억의 미로 속에서 기억과 망각을 넘나들며 혼란을 겪는 모습은 우리가 가진 수많은 고정관념을 무너뜨리며 낯선 세계로의 여행을 안내한다.
또한 인물이 공간을 이동하면서 이야기가 반복과 변주를 거듭하며 인물의 심리와 상황이 묘사되고 표현되는 방식 역시 인상적이다. 전반부는 주인공 ‘경호’의 이야기가 모든 즉흥적 가능성이 열려 있는 야외의 공원(장충단공원)에서 시작되어 그의 집 안에서 종결된다. 그리고 ‘경호’가 집에서 나와 암흑의 결절점을 지나며 다시 공원으로 이어지는 후반부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후반부는 전반부가 변형된 이야기인데 이는 우리가 과거를 기억하는 방식을 보다 사려 깊고 내밀하게 보여준다. 우리는 과거를 회상하는 일에 나름의 자신감을 갖고 있지만 사실 완벽하게 과거를 떠올리는 일은 불가능하다. 박홍민 감독이 전제한 이러한 스토리텔링은 관객들 역시 전반부를 기억해내면서 후반부의 이야기의 어떤 부분이 달라졌는지 비교하게 하는 정교하게 계산된 구성 방식이다. 감독의 이러한 반복의 모티프와 인물의 교차는 폴란드의 애니메이션 감독 즈비뉴 립진스키의 <탱고>(1981)처럼 새로운 매체의 등장과 함께 포스트모던한 실험적 창작물이 분출하며 희망이 약동하던 시기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대 너머에>는 기억과 자아에 대한 믿음에 질문을 던지며 관객 저마다 지적 자극을 선사하는 동시에 사랑에 관한 보편적인 이야기를 건넨다. 주인공 ‘경호’는 기억을 붙잡기 위해 애쓰는 첫사랑 ‘인숙’을 만나며 비로소 잊고 지냈던 과거의 자신을 마주한다. 그렇게 답답하고 아픈 마음의 ‘경호’는 죽고 마음의 결심과 함께 시나리오를 쓰는 ‘경호’가 남는다. 그리고 ‘인숙’은 자신의 딸 ‘지연’을 눈앞에 두고도 알아보지 못하고 애타게 딸을 찾는다. 하지만 ‘지연’은 그런 엄마 ‘인숙’을 매일같이 찾으며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눈다. 기억이 사랑의 충분조건이 되지는 않음을, 상대를 사랑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따뜻한 멜로 드라마다.
기억과 존재의 믿음에 대한 도발적인 질문과 영원과 사랑에 대한 불가사의한 매혹을 선사하는 올가을의 이터너티 멜로 <그대 너머에>는 9월 9일 개봉해 한국 예술영화의 독창적 현재와 독보적 미래를 보여줄 예정이다.
초밀착 접사, 360도 VR, 움직이는 롱테이크 촬영의 성취 실험적인 촬영 기법으로 빚어낸 시네아스트 박홍민의 독창적인 영상 언어 보편 너머의, 낯설지만 매력적인 미장센을 창조하다!
박홍민 감독은 필모그래피 내내 내용뿐만 아니라 형식에서도 도전을 멈추지 않은 그야말로 자신만의 세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온 시네아스트다. 그의 세 번째 장편영화 <그대 너머에>는 특유의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촬영 기법이 인장처럼 새겨진 작품이다. <물고기>와 <혼자>에서 보여준 형식에서의 도전과 혁신이 <그대 너머에>에서 한층 더 무르익었다.
먼저 <그대 너머에>는 영화 본편에 주요한 피사체로 등장하는 개미가 보다 잘 표현될 수 있도록 초밀착 접사로 촬영했다. 이는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평범한 사람들을 존중하는 태도로 영화 제작에 임했다는 감독의 연출 의도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독특하고 아름다운 장면이다. 영화에서 여러 번 등장하는 개미 장면은 자칫 컴퓨터 그래픽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모두 살아있는 진짜 개미로 실제 촬영을 진행한 장면이다. 감독은 루이스 부뉴엘의 영화 <황금시대>(1930)의 오프닝에서 전갈이 등장하며 전갈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씬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개미의 시점을 사람의 시점과 같은 눈높이로 보게 된다면 개미에 대해서 기존과 다른 정서가 느껴질 거란 호기심이 들었다. 그래서 촬영 방법을 고민하다 특수 프로브 렌즈(Probe Lens)를 사용했다. 또한 개미는 연출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연기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본 촬영 이후 개미 촬영만 무려 2회차를 진행했다는 후문이다. 촬영한 여러 장면 중 연출의도와 맞다고 느껴지는 장면을 선택하는 방식의 집념으로 인상적인 개미의 등장을 구현해냈다. 또한 감독이 개미 촬영과 더불어 처음 시도한 VR 촬영은 ‘관계 안에서 내가 나로서 존재할 수 있는 믿음’이라는 영화의 메시지를 함축하는 종반부 ‘경호’의 극장 앞 장면을 위해 꼭 필요한 촬영이었다. 해당 장면은 같은 공간에 있지만 다른 차원에 있는 것처럼 전혀 교점이 없는 존재가 공존하는 장면이다. 촬영을 위해 벌어진 공간을 360도 VR로 찍고, 숏의 구성을 편집하는 방식을 구상했고, 실제로 11K 초고해상도로 촬영 후 4K로 크롭해서 영화에 사용했다. 총 3개의 시간대를 촬영했는데 행인이 많이 다니는 저녁 8시, 어머니와 아들이 자리에 앉아 대화하는 장면을 담은 저녁 11시, ‘경호’가 혼자 거리를 걷는 새벽 시간대이다. ‘경호’는 일반적인 시간대를 걷고 있지만 행인들의 시간은 빠르게 흐르며 공간 너머 시간까지 다른 존재가 공존하는 현실에서 가능하지 않은 새로운 차원의 상황을 구현했다.
기억의 미로를 헤매는 ‘경호’와 ‘지연’이 좁고 복잡한 골목을 헤매는 장면을 움직이는 롱테이크 촬영을 통해 담아낸 것 역시 인상적이다. 일반적인 롱테이크 촬영도 어려운데 골목 사이사이를 뛰어다니는 주인공을 트래킹하는 롱테이크 촬영은 말할 것도 없다. 감독은 원활한 촬영을 위해 본 촬영 전 소형 카메라 혹은 핸드폰으로 영화 속 공간을 촬영하고 배우들과 모니터하며 동선과 대사를 맞추는 리허설을 진행했다. 덕분에 사전에 약속된 움직임 안에서 인물들의 감정 연기를 오롯이 담아내는 롱테이크 촬영이 가능했다는 후문. 실험적인 촬영 기법을 통해 낯설지만 매력적인 미장센을 완성한 <그대 너머에>는 9월 9일 개봉해 관객들을 독창적인 볼거리로 매혹할 예정이다.
베테랑 배우와 신예 배우의 신선한 연기 앙상블 예측할 수 없는 관계를 풀어내는 기대 이상 뜻밖의 케미스트리 절제된 감정과 몰입이 폭발하며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다!
이터너티 멜로 <그대 너머에>는 김권후, 오민애 두 베테랑 배우와 신예 윤혜리의 예측할 수 없는 관계를 풀어내는 기대 이상의 신선한 케미스트리가 돋보이는 영화다.
<그대 너머에>에서 ‘경호’ 역을 맡은 김권후 배우는 단편영화 <나의 오른팔>(2014)으로 데뷔 후 <두 남자>(2016), <소통과 거짓말>(2017), <해피뻐스데이>(2017), <세자매>(2021) 등에서 여러 배역을 넘나들며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세자매> 이승원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소통과 거짓말>에서는 과거의 트라우마로 인해 누구에게도 이해 받지 못하고 자신의 언어들로 세상을 향해 떠들어대며 살아가는 ‘김선생’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쳐 호평 받았다. <그대 너머에>에서 기억 속을 헤매는 남자 ‘경호’로 분해 존재의 의미를 찾는 남자로 열연했다. ‘인숙’ 역의 오민애 배우는 1999년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로 데뷔한 영화계 22년차 배우다. 연극배우로서 [불 좀 꺼주세요][끝나지 않은 연극][산불] 등에 출연하는 등 무대와 스크린을 넘나들며 단역부터 조연, 주연 역할을 맡아왔다. 양호 선생님, 간병인, 빵집주인부터 시작해 다양한 모습과 사연의 인물을 연기하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특히 2019년 단편영화 <나의 새라씨>로 제18회 미장센 단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연기부문에서 수상해 오민애 배우의 저력을 널리 알렸다.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주는 오민애 배우는 이번 작품에서 알츠하이머를 앓으며 과거의 기억을 붙잡으려는 ‘인숙’ 역을 맡아 밀도 높은 감정 연기를 선보여 극의 안정감을 더한다. 기억 속에서 헤매는 여자 ‘지연’ 역의 윤혜리 배우는 2018년 단편영화 <초동>의 주연을 맡아 처음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후 장편영화 <이 세상에 없는><초미의 관심사> 두 작품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차근차근 쌓아왔다. <그대 너머에>로 첫 장편 주연을 맡아 신인 답지 않은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배역에 완벽 몰입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대중들에게 이름과 얼굴을 제대로 각인시킬,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신예다.
세 배우는 이번 <그대 너머에>에서 첫 호흡임에도 불구하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케미스트리가 폭발한다. ‘지연’이 ‘경호’를 찾아오면서 ‘인숙’과 ‘경호’가 20년만에 다시 만나고 엇갈린 기억으로 인해 혼란을 겪는 과정은 빽빽한 골목 속에서 벌어진다. 골목을 이리저리 누비면서 롱테이크로 감정연기를 펼쳐야 하는 어려운 연기가 요구되었지만 두 베테랑 배우의 안정적인 연기가 앞서고 신예 윤혜리 배우의 집중력과 성실성이 뒷받침되면서 감독은 배우들에게 온전히 장면을 믿고 맡길 수 있었다는 후문. 후반부 세 인물이 ‘인숙’의 집에서 모이는 장면에서도 감정의 진폭이 크게 일렁이는 작용과 이를 안정적으로 받아내는 반작용의 앙상블이 관객들을 영화 속으로 매료된다.
기억 너머 존재의 의미를 찾기 위한 사투를 벌이는 인물들을 생생하게 표현한 배우들의 놀라운 연기를 만날 수 있는 <그대 너머에>는 9월 9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추상적인 관념을 영화적 현실의 공간에 시각적으로 구현 기억의 미로와 개인의 내면을 세밀하게 반영한 완벽 로케이션의 미학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예술영화의 독보적 볼거리를 제공하다!
올해 반드시 기억하고, 주목해야 할 가장 매력적인 작가주의 예술영화 <그대 너머에>는 추상적인 관념을 현실의 영화적 공간에 시각적으로 구현한 완벽 로케이션의 미학이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그대 너머에>만의 가장 큰 특징은 야외의 좁고 빽빽한 골목과 실내의 ‘경호’와 ‘인숙’ 집을 두 축으로 공간을 구성했다는 점이다. 과거의 기억 속으로 던져져 미로를 헤매듯 혼란스러운 인물들의 상황은 야외의 공간으로, 과거의 기억을 붙잡기 위해 애쓰는 인물의 내면은 실내의 공간으로 표현했다. 상상 속의 이미지를 물리적인 공간으로 옮기기 위해 감독의 외적 아이디어는 물론 이를 구현하기 위한 내적 열정과 끈기가 필요했다.
먼저 영화에서 중요한 공간인 주인공 ‘경호’의 집과 ‘인숙’의 집을 구하는 일을 해결해야 했다. 감독은 두 공간을 세트로 작업하기에는 예산 상의 문제와 리얼함을 살리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해 기존의 집을 구하기로 판단했다. 우선 인물이 집 구조에 익숙해져야 동선에 구애받지 않고 감정 연기를 펼칠 수 있기 때문에 리허설이 가능하고, 집 외부와 내부 공간이 한 호흡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연속성 있는 공간이어야 했다. 그리고 ‘인숙’ 집의 경우 강렬한 장면 표현을 구현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점을 최우선 고려했다. 이를 위해 한 달 정도의 촬영기간 동안 쓸 수 있는 단기 임대 집을 찾았고, 연출부가 힘을 합쳐 직접 발로 뛰어 장소를 물색한 끝에 놀랍게도 감독의 구상에 가장 적합한 집을 찾았다. 이러한 열정으로 ‘경호’의 집에서는 시나리오를 거절당하는 현재와 갑자기 찾아온 자신의 과거에 의해 혼란을 겪는 인물의 내면을, ‘인숙’의 집에서는 과거의 기억을 붙잡으려는 ‘인숙’과 이를 지켜보는 ‘경호’의 감정이 폭발하는 장면을 만들 수 있었다.
혼란스러운 상황을 겪는 인물들의 처지를 표현한 골목 역시 돋보인다. 비좁은 골목을 다니며 ‘경호’를 자신의 생부라고 주장하는 ‘지연’을 따라가는 ‘경호’의 모습은 과거의 기억을 찾아 헤매는 것으로 느껴진다. ‘경호’가 골목을 거친 호흡으로 뛰어다니는 모습을 카메라가 쫓아가는데, ‘경호’의 시점에 관객들이 완전히 몰입하게 만든다. 또한 여기서의 골목은 어쩔 수 없는 운명에 놓인 ‘경호’를 압도하는 출구 없는 미로처럼 느껴진다. 반면 종반부에 ‘인숙’이 자신의 딸 ‘지연’을 찾아 골목을 헤매는 장면은 ‘인숙’의 동선을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골목 전체를 고정된 시점으로 촬영한 익스트림 롱 쇼트로 담아냈다. ‘인숙’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지연’을 찾는 절박한 외침만 들리는 골목의 모습은 적막함과 처연함이 느껴진다. 골목이라는 한 공간의 다양한 측면을 포착하여 ‘경호’와 ‘인숙’의 서로 다른 처지를 묘사한 박홍민 감독 특유의 사려 깊은 관찰이 돋보인다.
기억의 미로와 개인의 내면을 시각적으로 세밀하게 표현한 로케이션의 미학이 오롯이 담긴 <그대 너머에>는 9월 9일 개봉해 독보적인 볼거리로 관객들을 매혹할 예정이다.
작품마다 관객들을 매혹적인 이야기 속으로 초대 <물고기><혼자>에 이은 시네아스트 박홍민의 세 번째 장편영화 존재와 기억, 환상을 넘나드는 독창적인 삼부작의 피날레!
평단과 시네필이 모두 주목하는 독보적인 시네아스트 박홍민은 그동안의 작품을 통해 현실과 비현실을 뒤섞은 초현실적 스토리텔링과 전형적이지 않은 연출로 주목받은 감독이다. 첫 장편영화 <물고기>(2013)는 무당이 된 아내 지연(최소은)을 찾아나선 남자 전혁(이장훈)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며, 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인 전라남도 진도 씻김굿을 소재로 삼은 미스터리 드라마다. <물고기>는 3D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며 실제와 환상의 모호한 경계를 넘나드는 스토리텔링을 3D연출로 신선하게 표현하며 찬사를 받았다. 내용과 형식 모두에서 실험정신이 빛나는 시네아스트 박홍민의 탄생을 알리며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며 주목받았다.
장편 데뷔작을 통해 신선한 연출과 파격적인 스토리텔링을 선보인 박홍민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 <혼자>(2016)는 매일 같은 장소, 다른 꿈에서 깨어나는 한 남자의 벗어날 수 없는 악몽을 그린 판타지 스릴러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가상, 올해의 배우상(배우 이주원) 2관왕과 제41회 서울독립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박홍민 감독의 작가주의적 역량을 입증한 작품이다. 특히 악몽에서 벗어나고자 애쓰는 주인공의 감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해낸 원테이크 크레인 촬영씬은 프레임과 도르래, 와이어를 구입해 수작업으로 장비를 제작해 촬영했다. <혼자>에서도 전작에 이어 파격적인 스토리텔링은 물론 독창적인 촬영 기법이 빛났다.
이번 <그대 너머에>는 영화적 실험과 도전을 멈추지 않는 시네아스트 박홍민의 세 번째 장편 영화로 존재와 기억, 망각을 다루며 관객을 매혹한 <물고기>(2013), <혼자>(2016)에 이어 다시 한번 자신만의 내밀한 세계관을 펼쳐낸 작가주의 예술영화다. 전작에서 보여준 내용과 형식 모두에서의 도전이 <그대 너머에>에서 한층 발전된 단계에 올랐다. 영원한 기억, 사랑, 존재에 대한 저마다의 믿음에 의문을 던지듯 알츠하이머를 앓는 인물과 그렇지 않은 인물 모두가 과거의 기억 속에서 혼란을 겪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추상적인 관념을 야외의 빽빽한 골목과 실내의 좁은 집에 형상화하는 시도를 통해 독창적인 미장센을 창조했다. 또한 실제 살아있는 개미를 초밀착 접사를 통해 촬영한 이미지와 한 공간의 세 시간대를 촬영해 겹치는 360도 VR촬영 이미지에는 리얼리즘과 현대적 테크놀로지를 넘나들며 영화에 필요한 이미지를 얻어내는 감독의 유연함이 드러난다.
두려움 없이 내용과 형식의 파격을 용감하게 시도하고, 탐험하는 박홍민 감독 필모그래피의 정수이자 존재와 기억, 환상을 넘나드는 독창적인 삼부작의 피날레 <그대 너머에>는 9월 9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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