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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희의 영화(2010, Oki’s Movie)
제작사 : 전원사 / 배급사 : 스폰지
공식홈페이지 : http://blog.naver.com/okismovie

옥희의 영화 예고편

[뉴스종합] 보자마자 한마디! 우리 홍상수 감독이 달라졌어요! <다른나라에서> 12.05.17
[인터뷰] 일상적인 연기가 우선이다 <내 아내의 모든 것> 이선균 12.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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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의 새로운 모색.... ldk209 10.10.08
만든 영화마다 이어지는 듯한 느낌. ★★★  dlaalsgur 12.09.19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은 리얼한 작품 ★★★  codger 11.04.17
역시 독특. ★★★  wfbaby 11.04.04



‘놀랍고도 기이한 영화구조’

홍상수 감독의 11번째 장편영화 <옥희의 영화>는 4개의 단편으로 묶여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흔한 옴니버스가 아닙니다. 4악장으로 구성된 하나의 음악 혹은 그런 느낌을 주기에 충분한 한 편의 장편영화라고 해야 맞겠습니다. 1악장 ‘주문을 외울 날’에는 곤경에 처하는 어떤 젊은 영화감독(이선균)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2악장 ‘키스 왕’은 영화과 학생 진구(이선균)가 같은 과 동기생 옥희(정유미)에게 구애하는 이야기입니다. 3악장 ‘폭설 후’는 영화과 시간강사가(문성근) 학생 진구(이선균)와 옥희(정유미)를 가르치는 강의실 풍경입니다. 그리고 영화의 제목과 동일한 4악장 ‘옥희의 영화’는 말 그대로 옥희(정유미)가 만든 영화입니다. 이건 같은 배우가 연기하지만, 4개의 이야기이며, 한 편의 영화입니다. 서로 다른 네 개의 이 단편적 이야기들이 서로를 보충하고 차이 지으며 마침내 신기한 삶의 틈새를 열어 보일 것입니다.

‘감독과 배우의 아름다운 즉흥연주’

<옥희의 영화>에서 열연을 펼친 세 배우는 이선균, 정유미, 문성근입니다. 그렇습니다. 홍상수 감독의 유일한 단편 <첩첩산중>의 출연진들입니다. 과장 없이 말하겠습니다. 그들은 이번에 각자의 음색을 가진 아름다운 악기입니다. 세 배우의 연기는 정말 놀랍습니다. <밤과 낮>, <첩첩산중>을 거쳐 다시 홍상수 감독과 작업한 이선균은 때론 고집불통이지만 때론 순수하기 짝이 없어 귀여워 죽겠는 홍상수식 남자를 더없이 멋지게 연기합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서 괴이함의 싹을 보이더니 <옥희의 영화>에서 자유로운 감각을 만개하고 있는 정유미의 연기는 소름이 돋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오! 수정>, <첩첩산중>을 지나 돌아온 대배우 문성근은 다정하고도 외로운 지식인층 중년의 남자를 오직 그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쓸쓸하게 연기합니다. 홍상수 감독은 배우들과 함께 늘 즉흥연주를 하듯 영화를 찍습니다. <옥희의 영화>가 정말 혹은 가장 그렇습니다.

‘같은 배우! 다른 인물!?’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는 주제 같은 고정된 건 없습니다. 다만 주제가 없는 자리에 무한히 변주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때론 인물들 자체가 변주됩니다. 홍상수 감독의 전작들, <극장전>,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등을 떠올려 주십시오. 우리는 동일한 배우가 시치미를 떼고 1인 다역을 하는 홍상수 영화의 인상을 알고 있습니다. 같은 배우가 연기하지만 같은 인물이 아닌 경우, 이것 참 아리송합니다. 그런데 재미있습니다. 자신할 수 있습니다만, <옥희의 영화>는 훨씬 더 신비하고 변화무쌍합니다. 배우 이선균과 정유미와 문성근은 영화 속에 진구와 옥희와 송 선생이라는 이름으로 고루 등장하지만 그들이 등장할 때마다 모두 같은 사람이라고 장담할 순 없습니다. 1악장의 인물은 2악장의 인물이 아니고 3악장의 인물은 또 4악장의 인물이 아닐 것입니다. <옥희의 영화>를 보는 아주 큰 재미 중 한 가지입니다.

‘넘치는 애상, 주체 못할 웃음’

<옥희의 영화>의 기이한 포스터를 눈여겨보아 주십시오. 촬영장을 지나던 누군가 우연히 찍어준 기념사진이고 홍상수 감독이 문득 그 위에 그림을 더한 것입니다. 우연적이고 충동적인 것이었습니다만, 여기에는 이 영화가 전하는 절절한 애상이 그대로 묻어 있습니다. 여러분은 <옥희의 영화>를 보신 다음 어디에서 왔는지 모를 깊고 깊은 그 우수에 빠지게 되실 겁니다. 아, 물론입니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 이제 해학은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너무 솔직하거나 돌발적이어서 도저히 참기 어려운 그 웃음들은 여전히 난무합니다. 올 여름에 만난 가장 유쾌하고 신기한 영화 <하하하>를 기억하실 것입니다. 하하하 웃다가 우린 여름을 보내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올 가을 만나게 될 <옥희의 영화>는 그 웃음에 애상이라는 감정을 더합니다. <옥희의 영화>가 올 가을, 가장 기이하고 사려 깊은 감정을 전할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가을의 계절이 내리는 9월16일, <옥희의 영화>도 여러분에게 계절처럼 내리고 싶습니다.

4명의 현장스탭으로 일궈낸 기적에 가까운 제작현장!

<옥희의 영화>는 홍상수 감독을 제외한 PD, 촬영감독, 조명감독, 녹음기사까지 총 4인이 제작에 참여한 영화다. 스탭 수가 적은 만큼 1인 다역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그들. 예를 들어, 스크립터을 맡고 있던 PD가 중간에 현장 통제를 하다가 OK컷이 나올 때쯤 돌아와서 스톱워치를 누르고, 조명 감독이 슬레이트를 친 후 포커스를 맞추고 현장통제를 하다가 다시 돌아와서 포커스를 맞추는 식이었던 것. 녹음기사를 맡은 스탭 역시 어깨에 녹음기를 맨 상태에서 붐을 들고, 촬영 후엔 촬영분의 가편집까지 담당하는 등 4인의 스탭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원래도 스탭을 적게 고용하는 걸로 유명한 홍상수 감독이지만, <옥희의 영화>현장이 최소 인력이었던 만큼 감독 역시 여느 때보다 현장스탭 역할을 자처했다고 한다. 이런 특별한 모임이 주는 힘이 영화 제작에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연기의 명약’ 소주를 상시 휴대 복용한 이선균!

홍상수 감독 작품의 촬영현장에는 과자와 음료수 등 일반적인 간식거리 말고도 특이하게 소주와 마른 오징어가 있다. <옥희의 영화> 역시 홍상수 감독이 촬영 중간에 소주를 가져오라고 할 때면 스탭들은 그것이 마치 ‘연기의 명약’이라도 되는 듯 즉각 소주를 대령하곤 했다. 그런데 <옥희의 영화> 속 진구는 인물로서 늘 가방 속에 소주를 휴대하고 다니는데 그렇게 된 상황은 이러하다. 아침에 현장에서 시나리오를 쓰는 감독은 낮부터 이른 저녁시간까지의 술집 촬영을 내용으로 한 대본을 썼었다. 하지만 그날 너무 급한 섭외라서 장소섭외가 불가능해졌고, 이 때문에 진구는 그때부터 영화 속에서 미니 페트병 소주를 가방 속에 가지고 다니는 인물이 되었다고 한다. 평소 애주가로 유명한 이선균은 이 페트병 소주를 휴대하고 다니며 촬영 내내 즐겨 마셨다고 한다.

키스왕의 입술을 따뜻하게 녹여준 건국대학교 농과대 온실!

<옥희의 영화>는 유난히 추운 날이 많았던 지난 2009년 11월부터 2010년 새해를 넘어가는 1월을 아우르며 13회차 기간에 촬영한 작품이다. 이선균은 평소 워낙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 야외촬영은 고난의 연속일 수 밖에 없었다. 진구와 옥희의 온실 속 키스씬은 본래 온실 앞에서 촬영 하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었다. 제작팀에서 미리 장소를 둘러봤을 땐 온실이 건국대학교 농과대 실험온실인데다 외부인 출입금지라는 표지판에 섭외할 생각도 들지 못했던 곳이었다. 그런데 그날 따라 영하의 온도가 더 내려가 전 스탭, 배우가 추위에 너무 힘들어했고 자연스레 온실안을 기웃거리게 된 것. 이에 이선균이 촬영장소로 온실내부 섭외를 제안했고 사방으로 알아본 결과 결국 온실 섭외에 성공했다. 하여, 최상의 조건인 따뜻하게 온도가 조절된 온실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추위와 현장통제, 그리고 소음이 사라진 천국 속에서 스탭들 중 몇 명은 순간 너무 아늑해서인지 진구와 옥희의 길고 긴 키스가 이어지는 동안 깜박 잠이 들었다는 후문이다.



(총 27명 참여)
codger
정유미 귀엽네     
2011-04-17 03:24
loop1434
이렇게 재밌는 영화를 이렇게 빨리 만들다니     
2010-09-21 03:15
hudsonmj
기대됩니다     
2010-09-18 12:44
ldk209
정말 배꼽 잡고 웃었다....     
2010-09-17 11:24
lortry
기대됩니다     
2010-09-17 00:53
bounce0830
연기파 배우들이라 기대되네요     
2010-09-16 20:12
bhsook
좋은 선전 기애~     
2010-09-16 16:50
kswon42
기대해봅니다.     
2010-09-16 16:44
haermi
홍삼수감독 작품이라 기대되네요     
2010-09-16 16:38
bhsook52
기대되는 영화~     
2010-09-1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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