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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2009, Viewfinder)
제작사 : 영화사 구경 / 배급사 : KT&G 상상마당

경 예고편

[리뷰] 당신과 나, 그리고 우리의 경계 (오락성 5 작품성 6) 10.04.23
예술 영화 hhs4256 10.06.24
멋진영화 pjk100410 10.06.16
의미를 알기힘든 해괴한 영화 ★  codger 11.02.20
좋은영화이다 ★★★★★  hohoho852 10.06.29
기대가 되는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  hjkm1223 10.06.29



… 驚(경)
이것이 놀랍다
2009년, 부산국제영화제의 흥분,
한국 영화를 대표한 보석은 <마더>도 <해운대>도 아니었다.


2009년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 축제로 세계의 관심을 모은 이 곳에서 주최국인 한국은 수많은 화제작들을 세계에 소개했다. 천 만 관객을 돌파한 블록버스터부터 해외 영화제 수상작, 다큐멘터리, 독립영화 등 다양한 작품들이 관객과 평론가들에게 소개되었다. 그 영화들 중 가장 뜨거운 관심의 주인공은 어떤 영화였을까? ‘처음부터 마음을 녹아내리게 한’, ‘부산에서 만난 단연 최고의 영화’라는 평을 일반 관객들로부터 받고, ‘이 영화가 아름답지 않다면 무엇이 아름답겠는가!’라는 찬사를 평론가로부터 받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상영된, 김소영 감독의 장편 극영화 데뷔작 <경>이었다.

일상의 공간, 새로움의 마법을 만나다!

이동을 위한 멈춤의 장소 휴게소. 엄연히 쉬어가는 곳이지만 아무도 쉴 수 없다. 고단하게 일하는 사람들과 부산스럽게 떠나는 사람들만 존재할 뿐이다. 영화 <경>은 화장실과 호두과자로만 기억되는 그 곳의 뒷문을 열어 숨겨진 자연의 풍경을 펼쳐주고, 우리의 마음을 쉬게 한다.

고속도로 역시 다르게 다가선다. 느와르 영화의 긴장감도, 로드무비의 피로감도 없다. 영화 <경>은 고속도로 휴게소의 불빛을, 등대 삼아 찾아가는 바다와 같은 서정적 아름다움으로 발견한다. 컴퓨터 그래픽도, 극적 과장도 없이 오래 전부터 알고 있던 공간, 늘 보던 사람들이 새롭게 느껴지는 마법 같은 경험, <경>의 선물이다.

디지털, 아무도 말하지 못한 비밀을 클릭하다!

영화 <경>은 감히 아직, 아무도 보여주지 못했던 디지털 세상을 맨 얼굴 그대로 노출한다. 휴대폰을 분신처럼 달고 다니고, 디지털 카메라를 기억처럼 매 순간에 들이대며, 생각과 느낌은 컴퓨터의 매개로만 가능한 우리. 늘 곁에 있어서 몰랐던 일상의 소품들이 비로소 존재감을 가지고 다가선다. 장면, 장면마다 체온 없는 디지털이 얼마나 많은 관계를 대체하고, 동시에 우리가 얼마나 외로운지가 샅샅이 발각된다.

그러나 손님과 직원, 피사체와 카메라, 질문자와 응답자. 오늘을 사는 모두가 그렇듯이. 차갑고 형식적으로 만난 그들이 억지스러운 극적 장치 없이 소통불능의 시대를 뚫고 서로의 마음에 도달하는 기적을 영화 <경>은 보여준다.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방식으로…

시간과 장르, 캐릭터의 경계를 확장시키는 경이로운 서사!

영화 <경>의 가장 큰 놀라움은 이 영화가 보여주는 서사의 방식이다. 전혀 엮이지 않을 것 같은 관계들은 마치 컴퓨터 윈도우 창을 겹겹이 열어놓듯 절묘하게 겹치고 교차된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고 애니메이션에서 드라마까지 영화의 장르경계도 허문다. 일상과 인물, 시간과 공간, 장르의 모든 영역을 새롭게 확장시키는 영화 <경>. 서사의 방식에서 <경>은 미래의 영화가 가야 할 방향 – 기존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해내는 -을 알려준다.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는 3D 기술을 보여주며 모두의 눈을 즐겁게 했지만 김 정 감독의 <경>은 일상을 바라보는 보이지 않는 3차원의 감동으로 모두의 마음을 깨어나게 할 것이다.

… 鏡(경)
우리를 비춰주는 거울 같은 영화, <경>에서 만나는 오늘의 얼굴


88만원 세대

일자리도 없고, 미래도 없고, 빚은 쌓여가고, 사회가 요구하는 조건들은 점점 많아지는 오늘의 젊음. 그래서 세상은 그들에게 ‘88만원 세대’라는 별명을 붙였다. 영화 <경>에는 그 가난하고 고단한 오늘의 젊음이 있다. 끝없이 사람들에 치이는 휴게소의 감정노동을 친절하게(?) 버텨야 하는 ‘온아’, 애니메이터라는 ‘보수 미상’의 일에 전부를 건 ‘창’, 그리고 초라한 어머니의 유물만을 물려받은 정 경과 후경 자매, 그들에게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말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말과 동의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얼굴에 겹쳐지는 우리들의 고민들. 아직 우리의 사회는 ‘88만원 세대’에게 희망을 주지 못했다. 영화 <경>은 그들에게 어떤 답을 줄까?

디지털 세상을 표류하는, 노매드

노매드(nomad), 사전적 의미로는 유목민이란 뜻이지만 자유를 추구하며 창조적으로 살아가는 21세기 인간의 새로운 전형으로 통용된다. 한국 사회는 개인의 자유에 배타적이다. 삶의 시간적 흐름 뿐 아니라 차를 사고, 집을 사고, 저축을 하는, 소비와 축적의 영역조차도 한국인들은 정해진 주류에서의 이탈을 허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정해진 삶의 원칙들을 거부하는 ‘노매드’의 현대인류 흐름이 한국사회에도 퍼지고 있다. 제도권의 학교를 거부한 대안학교나 홈스쿨이 늘고, 취업을 하지 않는 프리터족과 자유여행가, 자유기고가 등의 창조적 자유직종들, 그리고 결혼, 취업, 출산 등으로부터 자유로운 새로운 세대가 한국에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영화 <경>에서 보여지는 그 자유로운 신인류들의 모습은, 어쩌면 우리가 눈치채지 못한 미래의 주류들일 지도 모른다.



(총 39명 참여)
kecs0125
기대됩니다     
2010-04-30 00:28
lortry
기대됩.     
2010-04-29 13:18
msajdez
음, 독특한 영화네요     
2010-04-27 23:15
easde
흠... 과연 어떨지     
2010-04-26 16:24
egg2
살아보면 아직은 따뜻한 세상?

    
2010-04-25 02:08
mooncos
궁금한 영화네요     
2010-04-23 22:09
gaeddorai
경이 사람이름이었구나     
2010-04-23 20:09
image39
성공하길..     
2010-04-22 09:41
mvgirl
무슨 영화인가요 ?     
2010-04-1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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