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과 눈물의 리얼 휴머니즘!
우정은 무엇인가! 누군든 가슴 속에 지울 수 없는 친구의 모습이 있다. 그들의 성격, 스타일, 사는 모습. 준석, 동수, 상택, 중호는 부산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성장한 그야말로 순수 부산 토박이들. 서로에게 간을 떼줘도 아깝지 않을 만큼 의리와 우정으로 뭉친 친구들. 영화 [친구]는 76년부터 현재까지 돌아갈 수 없는 세월에 대한 강렬한 그리움을 그리고 있다. 감독은 작의적인 카메라 워킹과 인위적인 플롯을 배제, 가장 낡고 가장 친숙한 '일상'의 한복판을 보여주려 한다. 작품성과 완성도 있는 시나리오, 탄탄한 연기로 무장된 well-made 영화 [친구]는 2001년, 가슴 벅찬 감동의 휴먼 드라마가 될 것이다.
한국 영화의 메카 - 부산에서의 올로케이션!
부산이 영화 촬영의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다. 부산시는 '영상산업'을 '뉴 밀레니엄 10대 전략'의 하나로 선정해 놓을 만큼 영화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여왔다. 부산영상위원회를 설치, 현재 이곳에 지원을 요청한 영화는 모두 40여편. 국내에서 촬영되는 영화의 반 이상이 이곳에서 촬영되는 셈. 이미 [리베라메]가 촬영된 바 있고 [친구] [선물]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2009 로스트 메모리스] [부산이야기] [나비] 등이 이곳에서 촬영될 작품들. 특히 [친구]는 영도대교, 국제시장, 낙동강 하구언, 광복동, 용두산 공원, 자갈치 시장... 등의 부산 전역에서 올로케이션으로 촬영을 하여 부산 특유의 풍광을 거침없이 담아내고 있다.
70년대부터 90년대를 아우르는 문화의 변천사를 한눈에!
현재 CF, 미술, 패션, 음악... 등 문화 전반에 새로운 아이콘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은 바로 '촌스러움' 그리고 '향수'이다. 이런 문화적인 조류의 시점에서 옛것을 다시 바라보는 것은 아주 즐거운 선물이 될 것이며, 영화 [친구]는 그런 의미에서 아주 시기 적절한 작품이다. 이소룡과 쌍절곤, 디스코 청바지, 도끼빗, 테레비 녹음기, 구형 포니 택시, 그라나다 승용차, 성문기본영어, 수학정석, 여학생들의 허슬춤, 롤러스케이트장의 진풍경, 영화 [돌아온 쌍용], 80년대 경쟁하듯 유행하던 나이키와 프로스펙스 운동화, 누가바와 포미콘 등... 영화 [친구]는 학창시절의 오래된 사진첩을 다시 보는 듯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48시간 동안 죽도록 달리다!
[트레인스포팅]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 이안 맥그리거와 친구들이 도로변에서 거침없이 질주하는 장면. 이 명장면을 능가하는 장면이 [친구]에서 나온다. 81년, 18세로 성장한 네 친구는 타학교 학생들과의 패싸움으로 교무실에 모두 불려가는데, 다행히 전교 1,2등의 모범생 상택 덕에 아슬아슬하게 퇴학을 모면한다. 그리고 기뻐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달리기 시작한다. 이를 위해 네 사람은 부산 범일동 굴다리 시장안을 통과하면 범일동 골목길, 철도위 육교, 다시 큰길로 나와 삼일 극장 앞까지 달리고 또 달려야 했다. 이 장면은 이 영화의 이미지를 경정하는 하이라이트 - '뮤직비디오 시퀀스'. 재미있게도 당시(81년도)의 골목풍경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데, [어둠의 자식들] [만다라] [인디아나 존스] [보디 히트]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 등, 추억의 영화 포스터, 골목마다 주차해놓은 포니, 그라나다... 등의 구형 승용차, 작은 화장품 가게의 장미희, 정윤희, 유지인의 화장품 포스터를 볼 수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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