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손>에서 위노라 라이더의 아버지로 분했던 알란 아킨은 오랫동안 무대, 스크린, TV 등을 오가며 뛰어난 재능을 보여온 베테랑 연기자이다. 그는 토니상을 수상한 연극 <아터 래핑> (1963)을 시작으로 머레이 슈스겔의 히트작 <luv>(1964)의 출연, 1971년 영화화된 <리틀 머더스>를 비롯한 다수의 오프 브로드웨이 작품을 연출하는 등 왕성한 창작 활동을 보여왔다. 영화로 활동영역을 옮겨서, 그는 자신에게 오스카상 후보 및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수상을 안겨준 첫 장편 데뷔작 <러시아인들이 오고 있어요, 러시아인들이 오고 있어요>(1966)로 일약 주목 받는 연기자로 떠오른다.
이후 1968년 작 <마음은 외로운 사냥꾼>에서 청각장애인 역을 감동적으로 소화해내어 두 번째로 아카데미 노이네이트 및 그 해 뉴욕 평론가 협회상 수상에 이어, 2년 뒤에는 <서부의 마음>(1970)으로 두번째 뉴욕 비평가상을 수상,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 받게 된다. 영화 <꿈속의 여인>이 독특한 빛을 발하는 코미디로 승화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보다도 뛰어난 각본과 풍부한 성격묘사의 조합이라는 작품자체가 지닌 미덕을 넘어서, 알란 아킨이라는 걸출한 배우의 출연 그 자체에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리즈 위더스푼, 제이크 질렌할, 메릴 스트립 등과 함께한 <렌디션>과 제니퍼 애니스톤, 오웬 윌슨 주연의 <말리와 나> 등에도 출연했다.
Filmography <시티 아일랜드>(2009), <말리와 나>(2008), <겟 스마트>(2008), <선샤인 클리닝>(2008), <렌디션>(2007), <산타클로스 3>(2006), <파이어월>(2006), <미스 리틀 선샤인>(2006), <아메리칸 스윗하트>(2001), <멕시칸>(2000), <가타카>(1997), <그로스 포인트 블랭크>(1997), <글렌게리 글렌 로스>(1992), <로켓티어>(1991), <하바나>(1990), <가위손>(1990) 외 다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