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의 감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영화 음악작업에 임하는 이동준 음악감독. 그는 관객의 감성에 쉽게 다가가는 음악적 보편성과 작품의 특성을 꿰뚫는 특별한 안목을 절묘하게 조화시킬 줄 안다. <태극기 휘날리며>의 웅장하고 슬픈 선율의 음악으로 영화의 감동을 상승시켰던 그에 대해 강제규 감독은 ‘세계적 거장과 겨루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영화 빛깔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음감을 가졌다’고 평한 바 있다. <로망스>에서는 음악을 통해 안타깝고 애절한 두 남녀의 사랑을 관객에게 좀 더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서정성이 강한 탱고 선율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각설탕>에서 긴박감 넘치는 웅장한 드라마가 펼쳐지는 가운데 심장을 울리는 서정적인 음악을 선보이며 또 한번 영화음악의 진가를 발휘한다. 사람과 말(馬)이 함께하는 숨막히는 질주와 따뜻한 우정을 가슴을 울리는 음악으로 표현해 영화의 감동을 상승시킬 것이다.
[작품] 구미호(1994),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1995), 은행나무 침대(1996), 초록물고기(1997), 지상만가(1997), 쉬리(1998), 퇴마록(1998), 찜(1998), 유령(1999), 리베라 메(2000), 2009 로스트 메모리즈(2001), 베사메무쵸(2001), 천년호(2003), 지구를 지켜라!(2003), 가족(2004), 태극기 휘날리며(2004), 로망스(200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