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적한 보리울 마을. 버스에서 내리는 두사람. 보리울 성당의 주임신부로 첫발을 내딛는30대 초반의 김신부와 6년전 스님이 되겠다고 출가한 아버지(우남)를 만나러 온 초등학교 6학년 형우다. 그들을 맞아주는 사람은 단정한 자태의 원장수녀와 진한 사투리로 너스레를 떠는 아빠스님 우남. 형우는 아무래도 어색한 우남스님과의 시골생활에 무료함을 느끼고, 김신부 또한 원장수녀, 성당 고아들과의 마찰 때문에 보리울에서의 생활이 쉽지만은 않게 느껴진다.
한편 골목대장 동숙을 주축으로 이루어진 보리울 마을팀 아이들은 읍내 축구팀에 기세좋게 도전했다가 형편없이 무너져 햄버거를 헌납하고, 축구실력 향상을 위해 평소 축구이론에 해박한 우남스님에게 축구감독을 부탁하여 여자라고 무시하던 성당아이들과의 시합을 승리로 이끈다. 형우 또한 보리울 마을팀에 섞여 축구를 즐기면서 점점 우남과의 벽을 허문다.
마을팀에 대파당한 후 창피해서 마을을 뜨고 싶을 정도로 절망하는 성당아이들. 원장수녀와의 마찰과 아이들의 반항에 고심하던 김신부는 바실라수녀의 격려에 힘입어 풀이 죽은 성당 아이들에게 축구공을 선물하며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고, 아이들의 축구감독이 되어 훈련을 시작한다. 우남스님과 김신부가 가세하여 점점 고조되어가는 보리울의 축구 열기... 마을팀 VS 성당팀. 수중전으로 펼쳐진 두팀의 경기는 한치의 양보 없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승부는 무승부를 기록한다. 서로의 우정을 회복하고 드디어 단일팀으로 탄생하는 보리울 소년축구단! 이들은 읍내 축구부에 기세좋게 도전장을 내민다. 보리울마을 잔치처럼 치러진 축구시합. 필살의 90분. 과연 보리울마을 아이들은 그들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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