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바람이 분다!! '순풍'의 힘은 극중 리얼리티에서 나온다.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감추고 싶은 인간의 내밀한 욕망과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순풍'을 보며 시청자들은 카타르시스를 누린다. '순풍'은 엎치락뒤치락 소동 위주의 시트콤이 아니라 철저한 캐릭터 중심의 시트콤이다. 도식적인 코믹연기가 아닌, 진지한 본격 연기를 추구한다. 때문에 과장된 코믹연기에는 가차없이 NG 싸인이 떨어진다. 억지웃음이 아닌, 아이러니와 페이소스가 주무기다. '순풍'은 캐릭터가 분명하다. 원장 지명은 단순하고 급하지만 칭찬에 약하고 희로애락이 분명하다. 학원강사 영규는 작은 이익에 목을 매고, 미달이는 완력을 휘두르는 별난 아이다. 방송작가 오중은 너무 착해 늘 손해를 보며, 빵을 입에 달고 다니는 허 간호사는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 생각을 밀어부치는 신세대를 대변한다. '순풍'에서 또 한가지 놓칠 수 없는 것이 있다. 비장한 음악, 환희의 슬로모션, 정황의 자막처리, 다큐기법 도입 등 다양한 형식의 도입이다. 이 모든 것들이 순풍 매니아, 순풍 교도들을 탄생시키는 힘이 되고 있다. 세대차를 극복하고 계층간의 벽을 허무는 일일 시트콤 누구나 공감하는 일상적인 소재가 그 인기 비결이다. 할아버지 오지명부터 미달이 김성은까지 각 세대별로 요구되는 필요충분조건을 잘 희석시켜 보여준다. 오지명·선우용녀, 박영규·박미선, 미달이 김성은·의찬이 김성민, 김간호사 장정희·표간호사 표인봉, 이태란, 송혜교, 이창훈, 권오중과 특별 게스트가 각자 자신의 세대를 대표하며 개성있는 연기로 시선을 끈다. [순풍 산부인과]는 바쁜 하루를 웃음으로 마무리하는 여유를 제공해준다. 아역 연기자들의 부각 미달, 의찬, 정배, 세미나 등 천진난만한 아역들의 연기를 통해 교육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한편, 공해 없는 웃음으로 두터운 시청층을 자랑한다. 특히 어린이들의 시선을 잡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헐렝이 오지명, 삐질이 박영규의 멋진 콤비 장인과 사위 사이인 이들은 오랜 친구 사이처럼 등장해 보는 이로 하여금 호감을 갖도록 한다.극을 통해 내기 장기나 바둑 등으로 인해 향상 삐지는 영규의 연기가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이들의 익살스런 연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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