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사랑(1993, The Sheltering Sky)
<마지막 황제>와 <리틀 부다>의 중간에 제작된 베르톨루치의 못말리게 왜곡된 오리엔탈리즘 3부작 중의 한 편. 만사가 권태로워진 포트와 킷 부부는 옛 열정을 회복하기 위해 북아프리카로 여행을 떠나지만 그들은 끝없이 겉돌기만 하고 각자 다른 이들과 정사를 나눈다. 결국 포트는 말라리아에 걸려 괴로워하다 죽게 된다. 죽음의 순간에 비로소 자신이 아내를 사랑했으므로 두려움 없는 10여 년의 세월을 누릴 수 있었음을 깨닫고 이 사실을 고백한다. 킷은 이 고백을 듣고 처절하게 울부짖지만 모든 것은 이미 끝나 버렸고 자포자기한 그녀는 사막을 떠돌다 만난 유목민 대상의 아내들 중의 하나가 되어 생활한다. 어느 날 시장에서 화폐를 사용하려다 몰매를 맞고 정신병원으로 이송되었다가 남편의 친구이자 옛 정부인 터너에 의해서 구출된다. 그러나 그녀는 터너를 외면한 채 포트와 함께 처음 아프리카에 도착했을 때 묵었던 호텔의 카페를 찾아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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