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회귀선(1990, Henry & June)
제작사 : Walrus & Associates / 배급사 : UIP 코리아
수입사 : UIP 코리아 /
| 1931년 보헤미안들이 설치던 시절의 파리. 문학에 뜻을 둔 아나이스 닌(마리아 드 메데이로스)은 은행에서 일하는 남편 휴고(리처드 E. 그랜트)와 살고 있지만, 웬지 따분하다.그러다가 파리에 거주하는 오스본(케빈 스페이시) 등 다양한 문학가들을 만나면서 생기를 느끼는데, 거기서 아나이스는 헨리(프레드 워드)라는 작가를 접하게 된다. 그는 휴고와 아는 사이인데, 미국 출신의 작가로 방랑벽과 자유분방한 정신, 성적 방탕함 등은 이미 유명하다. 하지만 실제로 헨리를 접한 아나이스는 그의 놀라운 영감과 직접적인 에너지, 거칠 것 없는 자유에 매료된다.물론 당시 경제적으로 궁핍했던 헨리는 그녀로 인해 숨통이 트인 것이 사실이다. 원래 그는 아내 준(우마 서먼)과 결혼했는데, 그녀 역시 길들여지지 않는 야수같은 매력과 관능의 아름다움이 있는 존재였다. 그러나 경제적으로는 거의 파산지경의 상태였던 것. 처음에는 헨리와 자유분방한 섹스행각을 벌이던 아나이스는 헨리의 아내 준을 보자, 이번에는 그녀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어 동성애에 휩싸인다. 강렬한 인생의 의지와 삶의 에너지를 느끼며 작가로서 최초의 믿음을 얻은 그녀는 결코 착하지는 않지만 준엄한 그들 부부와 자유로운 사랑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그녀의 모험이 언제까지고 계속될 수는 없다. 보수적인 은행가 남편 휴고가 언제 그녀를 찾아올지 알 수 없다. 이 기묘한 삼각관계의 치명적인 고비는 서서히 그 독성이 사라진다. 문학과 악의 관계는 이해에 있지 않다는 것이다. 넓고 깊이 이해하면 헨리의 강렬한 매력, 준의 사악한 미소도 어느새 가볍다. 이런 사정을 모르는 남편 휴고는 여전히 아내 아나이스를 사랑하지만, 헨리와 헤어지며 지나가는 마차에서 아나이스는 회한과 깨달음이 뒤섞인 대사를 읊는다. 가장 강렬한 인생의 한 시기가 이제 마악 지나가고 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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