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2년 워싱턴. 38대 대통령 선거운동이 한창이때 신원을 알 수 없는 5명의 남자가 당시 야당이던 민주당 후보의 사무실에 무단 침입을 시도하다 현장에서 체포된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민주당 통신 시설에 도청 장치를 설치하려 했던 것이 밝혀 진다. 당시 재선을 준비 중이던 닉슨 대통령의 법률 고문 무단 가택 침입과 도청으로 기소되게 된다. 5명의 무단 침입자들에게 유죄 판결이 내려지고, 의혹의 시선을 받게 된 닉슨은 부분적인 책임을 인정하는 성명을 발표한다. 그러나 이 사건에 대통령이 관련되어 있다고 믿는 민주당 의원들은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닉슨에 대한 공격을 시작한다. 바로 이때, 백악관 보좌관으로 일했던 버터필드가 대통령 집무실 내에서의 대화 내용이 기록된 비밀 테이프의 존재를 폭로한 것이다. 테이프를 공개하라는 여론이 비등하고 기회를 만난 민주당 의원들은 닉슨 대통령을 비난한다.
그러나 닉슨은 국가 보안을 이유로 테이프 공개를 거부한다. 설상가상으로 워터게이트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지명된 특별 검사 콕스가 공식적으로 증거 제출을 요구하자 닉슨은 콕스를 해임시키 사태까지 이르게 된다. 하지만 결국 73년 7월, 총 4천여 시간에 달하는 문제의 테이프가 공개된다. 그러나 가장 결정적인 단서가 될 18분 30초는 이미 누군가에 의해 교묘히 지워진 후였다. 여론은 이제 닉슨이 워터게이트 사건을 직접 지시했다는 방향으로 확신하게 되었다. 가까이 있던 측근들마저 등을 돌리고, 아내조차도 이혼을 요구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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