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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의 영화감상평 ## 혈의 누
excoco 2007-04-16 오후 6:24:22 1872   [1]


TV 에서 광고를 어찌나 해대던지.. 정말 보고 싶은 영화중 하나였다.
그러나,. 실망.
실망한 이유는?
별로 긴장감 느껴지지 않고, 간혹 지루하기도 하며, 쓸데없이 잔인한 화면들..
차승원과 박용우는 이 영화의 홍보를 위해(박용우는 좀처럼 TV에서 볼 수 없었는데..) 쇼프로까지 출연해가며 홍보를 했었는데. 거기다 지성 까지.
그래도, 얼굴은 많이 알려진 3명의 배우들이 등장하는데, 그리 기분좋은 영화는 아니고, 심기가 불편하기 까지 하다.
시나리오의 짜임새는 있어보인다.
쓸데없는 미사여구들은 없고, 영화의 진행을 위한 이야기 전개. 나름대로의 마지막 반전에, 덤으로 예쁜 여배우까지.
사극과 추리물이라는 신선한 조합도 괜찮다.
사극하면, 대부분 활극이나 역사물이 주류를 이루었지만, '다모' 에서 러브스토리를 가미했듯이, 이 영화에서는 그간 시도되지 않았던 다양한 조합이 시도되었다.
영화적 완성도는 굉장히 높은 편이지만, 그리 좋은 점수를 주고 싶지는 않은 이 기분은 무얼까.
가장 큰 이유는 .. 역시 쓸데없이 잔혹한 장면들이 너무 많은 것이다.
18금으로 분류될만한 잔인한 장면들이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다.
 
연기는 나름대로들 훌륭하게 소화해 냈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그것은, 영원한 '화두'인, 캐릭터와 배우의 '조화' 이다.
배우라는게 영화에서만 살아있는 사람이 아니라, 영화외적으로도 스캔들을 뿌리거나, 입소문이 끊이지 않는 똑같은 사람일 뿐이고, 성격이 어떻다는둥, 성형수술을 했다는둥, 누구랑 사귄다는둥, 싸가지가 없다는둥의 영화외적인 '캐릭터' 가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이 캐릭터가 영화속 배역과 잘 융화되어야 연기가 자연스러워 보이기 마련이다.
몇몇 배우들중에는, 거의 쇼프로나 세간의 입방에 오르지 않는등 이미지관리를 철저히 해서, 어떤 배역을 맡아도 자연스럽게 보이는 배우들이 있는 반면, 어떤 배우들은 현실에서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어떤 배역을 맡아도 어색해 보이기도 한다.
 
'지성' 이라는 배우는, 보이는 외모 만큼이나 곱상해 보이는 이미지로, 극중에서 환쟁이(그림)로 나온다.
환쟁이라는 이미지는 어차피 '예술가' 이기 때문에 지성처럼 곱상해 보이는 이미지가 매칭이 될수도 있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다지 잘 어울려 보이지는 않는다.
이 환쟁이(극중 '두호')는 자신의 출신이 천하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에게 모욕을 준 주인에게 증오를 품은 인물이지만, 이런 내적인 증오의 감정이 그다지 잘 표현되지 못한것 같다.
지성이 내면연기를 잘 못한 탓일까? 아니면, 내게 박혀있는 지성에 대한 이미지 때문일까?
(생각하기로, 완벽한 연기는 기존의 이미지마져 무시하고 극중의 캐릭터에 빠져들게 할 수 있지 않을까?)
근래 코믹연기를 주로 해오던 차승원(극중 '원규')의 연기는 무난하다.
차승원의 이미지는... 뭐랄까. 수려한 외모탓이겠지만, 코믹연기를 해도 '인텔리전트' 해 보인다고 할까?(물론, 선입견일 뿐이다.)
코믹연기 없이 심각한 표정으로 연기하지만, 고음이 올라가지 않는 극한의 중저음 보이스(성대가 말을 안듣는? ㅎㅎ)가 들릴때마다 웃길 따름이다. 최근에는 모 CF 에서 '순창아~ ' 를 외치는 독특한 보이스가 기억나곤 한다.
박용우의 모습은. 근래 보기 힘들었는데, 모처럼 만에 보게된다.
하지만, 박용우의 이미지는 그리 사악해 보이지도 않고, 무게감이 없어 보이는 단점이 있다.
무게감이라는게, 단순히 덩치만으로 보여지는것이 아니라, 뿜어져 나오는 '기' 랄까..
박용우의 모습에서 그런 '기' 가 느껴지지 않는것은 아니다.
그런데, 그 기운이 웬지 이 영화의 '기' 와는 맞지 않는듯한 생각이 든다.(선입견일 뿐이겠지만.)
기타 연기자들은 뒤로 하고.
역시, 사극에서는 단아한 모습의 여배우에게 시선이 가기 마련이다.
이 영화에서 '소연' 으로 등장하는 윤세아.
 



나도 남자인지라, 어여쁜 색시가 등장하면 어쩔줄 모른다..후후.
근데, 그 얼굴이 굉장히 낯이 익다.
시대가 현대화될수록, 얼굴이 비슷해진다더니, 그래서인가?
한복을 입은 단아한 모습도 잘 어울리고, 세련된 도시 커리어우먼의 모습도 잘 매칭이 되는군.
 
갑자기 윤세아 얘기를 한 이유는.(흠, 물론 이뻐서지만..)
이 영화상에서는 이 여인의 존재가 굉장히 중요한 열쇠이기 때문이다.
그런 중요한 역할에 실제로 아름다운 여배우를 쓰는것은 영화적 장치로서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다.
이야기 속에서는 굉장히 미인으로 나오는데, 실제 여배우가 추하게 생겼다면, 영화적 감흥이 떨어질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고나니..
기억에 남는건.
잔인한 살인장면과 소연의 손톱이 부러지던 장면(마치 일본 공포영화처럼..) 뿐인것 같다.
시나리오도 완벽하고,새로운 시도까지 곁들이며 군더더기 없이 말끔하게 만들어졌지만, 그리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역시 영화의 재미라는게, 수치나 계산으로는 나오지 않는 제3의 요소가 많은것 같다.

(총 0명 참여)
kyikyiyi
볼만했는데 허전한 영화   
2007-04-16 23:59
1


혈의 누(2005, Blood 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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