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쿠삭 !!!! (요즘은 발음을 쿠잭이라고 하기도....)
 
나의 오랜 한 친구는 살이 쪘다(?)는 이상한 이유로 그를 싫어한다.
다른 친구는 그가 싫은 이유가 남자답지 못한 그 뽀오얀 기둥서방 같은 외모 때문이란다.

하지만 꽃다운 나이에 본 "그리프터스"란 영화에서 그는 정말 꽃미남의 원형이자 미래가 기대되는 샛별이었다.
그후로 그의 팬이 되버린 나는 그동안 순전히 그의 멋진 연기력 때문에 그를 좋아하는 거라!!!!!믿어 왔었다.

그.런.데. 오늘 스쿨 오브 락을 시사회에서 본 뒤~
그 영화에 나오는 존 쿠삭의 누나인 조앤 쿠삭을 본 뒤 느꼈던 것이 있으니~~~
 " 꺄아아아~ 이 집안 남매는 왜이렇게 귀여운거얌~ㅜ.ㅜ "

그렇다. 나는 연기력과는 하등 상관없이 그들 집안의 유전자가 좋았던 것이었던 것이었나 보다.
헉스..혹시 나 못말리는 콩깍지 외모 지상주의자였던가???
아니면~ 하늘이 내린 존과 조앤 쿠삭 남매의 그 멋진 연기력에 푹 빠져 버린 것이든가~~~~

물론 잭 블랙의 원맨쇼도 빛을 발하지만......
해리 포터에서 말포이로 나와 온갖 나쁜 짓을 하던 얄미운 녀석이 시시 껄렁한 드러머로 변신하는 것도 귀엽고
공주병 기타리스트와 손이 예쁜 왕타 키보드맨,무엇보다 다코타 패닝을 능가하는 깜찍한 매니저 썸머~ 등 아역 배우들도 너무너무 귀여웠지만~

조앤 쿠삭 그녀가 드디어 빛을 보게 된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 

그로스 포인트 블랭크, 토이즈, 아담스 패밀리2, 런어웨이 브라이드 등에서 존재감(?) 없이 나왔던 그녀의 모습이 드디어 깐깐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푼수데기 교장 선생님에서 이토록 빛 날 줄이야~ 깜찍 그자체!

영화 막판에 그녀가 혼자 나가서 벽에 머리박는 부분에서 아무도 웃지 않는데 웬 여자 혼자 미친 사람처럼 웃었다는 그런 일화도~(그녀가 나라고 말하자니 쫌 민망~~~)

ㅋㅋㅋ 내심 잭 블랙과의 얼토당토 않은 러브 스토리까지 기대했건만
그냥 막을 내려 아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그래도 영화는 보는 내내 눈이 즐거운 것보다 귀가 즐겁고 깜찍한 유머들이 즐거웠다.

아무래도 20대 연령대 보다는 1018 세대들에게 더 어필할 것 같은데....
국내 영화의 파워에 눌려 개봉이 미뤄졌다니 참 뭐라 말 할 수도 없고...
(덕분에 시사가 대폭 늘어 나에게도 이런 기회가 왔으니 고맙다고 해야 하나???ㅎㅎ)

얼마전 설날에 만난 초등학교 5학년 짜리 조카 아이가 영화가 보고 싶어서 엄마 몰래 극장에 가 반지의 제왕을 봤다는 말에 요즘 아이들 수준이 이렇게 높은가??? 하고 놀랐었는데....
생각해 보니 아이들 볼 영화의 폭이 참 좁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영화들이 많이 나와서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영화보는 즐거움을 많이 누릴수 있기를 바라며~

잭 블랙! 영화보는 내내 그에게 두 번 놀랐다.
1, 어쩌면 저렇게 멋진 모습 한번 안 나오고 계속 망가진 모습인지!!!!!!!!!!!!
2, 어쩌면 저렇게 생긴 모습으로 그렇게 멋지고 신나는 락을 할 수 있는지!!!!!!!!

ㅋㅋ 영화속 잭의 말처럼 사람의 외모는 중요하지 않은것 같다.
락을 하는 순간 모두들 짱이 되니까 말이다.~

덧붙여 한마디!
영화 번역을 누가 했는지 모르겠지만 영화사에서 표창장 이라도 주어야 할 것 같다. 베스트 중의 베스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