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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개]감칠맛나게 구수한 우리의 똥개! 똥개
julialove 2003-07-09 오후 12:00:01 1135   [9]
배우에게 있어 이미지 변신 혹은 이미지 탈피는 언제나 부담과 위험이 따른다.더군다나 그것이 지저분하고 촌스러운 캐릭터를 통한것이라면 관객들의 평가 마저도 장담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아무리 이미지 변신이라지만 연기가 뒷받침 해주지 않는다면 그것은 시도로만 그칠뿐 오히려 영화의 재미까지 떨어뜨리는 요소가 되버리기 때문이다.그런데 그런 위험요소를 모두 갖추면서도 한치의 어색함없이 캐릭터를 소화해낸 정우성,그가 바로 영화 [똥개]의 모든걸 책임져 주고 있다.덥수룩한 머리와 면도하지 않고 지저분하게 자란 수염,그리고 얼굴에 난 상처자국,어리숙하고 바보 같아 보이는 웃음까지..한번에 보기에도 건달 같아 보이는 모습의 정우성이 잔디밭에 누워 있는 포스터가 바로 [똥개]의 포스터이다.그리고 웃음이 절로 나오는 촌스럽고 우스꽝스러운 제목인 [똥개]는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기에 충분하다.이른바 한국영화의 대박을 이룬 [친구]와 화제작 [챔피언]을 내놓으며 영화팬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은 곽경택 감독과 미남배우에서 앞에서도 말했듯 확실하게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 배우 정우성의 만남은 눈에 띄는 포스터 만큼이나 그 기대치와 호기심을 한껏 올려 놓는다.

어릴때부터 분위기 파악 못하고,어벙벙한 철민은 별명인 "똥개"라 불리는 동네의 조용한(?) 건달이자,사고뭉치 아들이다.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똥개 한 마리의 죽음과 함께 인생의 변화를 맞이한 철민은 마땅한 직장도 없이 놀고 먹는 백수이다.그리고 철민의 아버지는 항상 아들이 쳐놓은 사고를 뒷수습 하기에 바쁜 능력있는 경찰 수사반장 이다.밥 먹는것부터 하루에도 몇번씩 티걱태걱 하는 두 부자와 누구보다 의리있고 남자 다운 똥개 철민의 인간됨이 바로 영화 [똥개]가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가슴 찡한 이야기 이다.전작인 [친구]와 [챔피언]을 통해 남성다운 캐릭터의 진수를 보여주었고,남자들 사이의 가슴 찡한 우정과 의리를 그려낸 곽경택 감독은 이번 영화 [똥개]에서도 확실하게 그 색깔을 드러낸다.[똥개]의 중심이 되는 철민이와 아버지를 통한 부자애는 영화를 보는내내 관객들로 하여금 웃음과 가슴 찡한 감동을 느끼게 한다.비록 싸움이지만 하는일마다 경찰차를 몰고 와서는 방해하고,자상하지는 못할 망정 매번 구박과 잔소리만 해대는 아버지와 이제 좀 조용한가 싶으면 또 누굴 때려서는 경찰에 불려 나오고,자기가 무슨 영웅이라고 친구일까지 사사건건 관여하는 아들 철민의 갈등과 서로를 이해해 가는 과정은 곽경택의 영화에서 느낄수 있는 남성다운 휴머니즘과 함께 모성애와는 다른 아들과 아버지 사이의 부성애,혹은 부자애를 느낄 수 있다.그리고 [똥개]라는 제목처럼 "똥개"라는 별명을 가진 철민이란 한 인간의 의리와 우정을 코믹하면서도 가슴 찡하게 보여준다.이미 [친구]나 [챔피언]에서도 봐왔던 내용이기에 별반 다를바 없다고 느낄 수도 있다.아니 진부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대목이기도 하다.그렇지만 [똥개]에서는 그것을 결코 폭력과 남자다움만으로 표현하기 보다 어리숙하고 착한 철민이란 캐릭터를 통해 코믹하면서도 훈훈하게 보여주고 있다.

곽경택 감독의 영화라 하면 항상 연상되는 몇가지 특징들이 있을 것이다.남자들로만 채워진 스토리와 그 속에 내포된 의리와 우정,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이다.전작들에서도 자연스러운 사투리 대사로 그 재미를 더해주었듯이 이번 영화 [똥개] 역시 리얼한 사투리 대사로써 영화의 재미와 현실성을 높여주는데 큰 몫을 해주고 있다.그리고 [친구]의 장동건과 유오성,[챔피언]의 유오성까지 연출작마다 강렬하고 남성적인 캐릭터를 창출해낸 곽경택 감독 답게 이번 영화 [똥개]에서도 정우성이라는 배우를 확실하게 각인시켜 주었다.자칫 진부하고 지루해질 수 있는 스토리를 정우성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와 김갑수의 자연스러운 연기,엄지원과 많은 조연들의 감칠맛 나는 호연이 더해져 영화를 색다르게 다가오도록 해주고 있다.특히나 [똥개]에서는 정우성의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 연기가 단연 돋보인다.지저분한 외모로 껄렁거리며 걸어다니는 폼이며,아버지 말이라면 꼼짝 못하지만 한번 뒤틀리면 폭발하는 다혈질의 건달 차철민을 그야말로 정우성만의 캐릭터로써 소화시키고 있는 것이다.무엇보다 어색함없이 자연스럽게 내뱉는 사투리 대사는 다시금 정우성의 연기에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지금까지 많은 영화에 출연하면서 연기 보다는 미남배우로만 통했던 정우성 이기에 이번 영화 [똥개]는 연기자 정우성을 느끼게끔 해준다.지저분한 외모와 건달 같은 행동들 못지 않게 사투리와 자연스러운 연기로써 확실하게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음을 느끼게 될것이다.그리고 정우성과 더불어 영화의 중심이 되는 철민의 아버지를 연기한 깁갑수는 단연 베테랑 배우의 연륜이 묻어나는 호연으로 영화를 한층 더 빛나게 해준다.최고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장화,홍련]을 통해서도 그 연기의 진가를 인정 받았지만 이번 영화를 통한 김갑수의 연기는 특히나 인상에 깊다.경상도 특유의 무뚝뚝함과 냉철함으로 일관하는 형사였다가도 아들문제 라고 하면 앞뒤 가리지 않는 부성애까지 느끼게 하는 철민의 아버지를 잘 표현해내고 있다.뿐만 아니라 철민을 좋아하는 정애를 연기한 엄지원이나 철민의 친구들,그리고 많은 조연연기자들의 감칠맛나는 연기는 영화의 재미까지 더해준다.

영화 [똥개]는 곽경택 감독의 전작들이 그랬듯이 관객들에게 그다지 쉽사리 다가오는 영화는 아니다.더군다가 세련되고 현대적인 대규모의 블록버스터에 찌들린 관객들에겐 촌스럽고 무뚝뚝해 보이는 영화가 끌리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그럼 점에서 [똥개]는 제목이나 포스터에서도 노골적으로 촌스러운 분위기를 풍겨준다.하지만 영화 [똥개]는 촌스럽고 지저분하기에 더 따뜻하고 구수한 영화로 다가올 것이다.그리고 무엇보다 자연스럽고 감칠맛 나는 연기로 웃음과 따뜻함을 동시에 보여주는 정우성,김갑수등 연기자들의 호연이 더해져 더욱 인간적이고 유쾌한 영화가 되어 준다.오랜만에 찾아온 곽경택 감독과 확실하게 망가지면서 다시금 연기의 물이 오른 정우성,그리고 향수를 자극하는 구수한 사투리까지 영화 [똥개]는 동네 한켠에 보이는 똥개 한마리 마냥 친근하고 푸근하게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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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개(2003, Mutt 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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