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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한번 읽고 같이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디 워
serika424 2007-08-05 오전 10:41:58 1043   [8]

 

 

 

심야영화로 영화를 보고 왔는데,

영화를 보면서 졸리지도 않았고,

보고 난 후에도 나는 새벽 5시반까지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감상평을 한줄로 요약하자면,

영화로서의 작품성은 뭔가 부족하지만 보고 난 후에 가슴에 뭔가 아릿하게 남아있다 고나 할까.

어쩌면 한국인이라서. 일지도 모르겠다.

 

 

 

 

아주 냉정하게 말해서,

컴퓨터 그래픽이 들어간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의

퀄리티 차이가 어마어마햇다.

하지만 확실히 CG가 들어간 부분에서는

감탄할 수 있었다.

이제껏 본 어느 SF에도 질적으로 뒤지지 않았다.

 

 

스토리 라인이 약하다는 것도 아쉬웠다.

전설 이야기와 그것이 전생에서 현세로 오면서의 개연성

같은 것들이 조금더 부각되었더라면 좋았을껄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점에서 92분이라는 러닝타임도 아쉽게 느껴졌다.

120분까지 가더라도 스토리 부분에서 확실히 해줬으면 하는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어쨋든 나도 한국인인지라,

처음에 등장하는 민속화라던가,

할리우드 배우가 영어로 쏼라쏼라 하다가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배경에 우리나라 말로 하는 것이라던가,

심형래감독이 말했던 "이것은 한국의 전설이다" 라는 대사나,

마지막에 나오는 아리랑과,

엔딩크레딧이 올라오기 전에 나오는 심형래에 관한 영상까지,

그런 사소한 것들에 감동받고 신기할 따름이었다.

이무기전설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이야기지만,

누가 이것을 영화화- 그것도 할리우드에서 이만한 스케일로,

만들 생각을 하기나 했을까.

 

이 영화가 미국에서 개봉되고 나면,

미국인들이 이 영화를 본 후에

조금이나마 한국의 문화에 대해 이해를 할수 있으면,

그리고 그 중의 몇명이 이무기 전설에 더 깊은 관심을 갖고

한국의 전설이야기에 대해 찾아보게 되면,

더 많은 우리나라의 전설에 대해 알게 될 것이고,

그런식으로 우리의 문화를 접하고,

자연스레 한국을 사랑하게 되는,

그런 효과를 낼 수 있었으면 하고 간절히 바란다.

 

 

 

심형래 감독은, 끈질기게 하면 된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개인적으로 나는 그 부분에 감동받았는지도 모르겠다.

한국인으로서 정말 자랑스럽다.

 

 

 

마지막으로,

이 디워에 대해서 그리고 디워에 대한 감상평들에 대해서 말이 많은데,

전문가가 아닌 평범한 대학생인 내 입장에서 봐도

디워는 하나의 영화로써 CG 빼고는 아직도 많은 것들이 부족하고

매끄러운 전개도 아니었다.

 

하지만 한국인이니까.

같은 한국인인 심형래 감독이 할리우드까지 나가서 이런영화를 만들어 냈다는것도 감동적이고,

순수한 우리나라 기술력이라는 것도 감동적이고,

한국의 문화에 대해 다뤘다는 것도 감동적이었던것은 부인할 수 없다.

 

 

어떤 사람들은 바로 이 "한국인이니까" 라는 이유로

디워에 좋은 평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

객관적으로 보라는 둥, 심형래가 유치하다는 둥, 애들 영화라는 둥,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내 생각은 다르다.

 

 

영화는 하나의 문화이다.

그리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상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그 "상대적" 이란 것에는 그 사람의 배경, 국적까지도 포함되는 것이다.

한국인이라서 감동적이다, 라는 평이 객관적이지 않다는 말로 무조건 나쁘다고 하는 것은

개개인이 서로 다 다르게 느낄 영화라는 장르의 문화를

절대적으로 보라고 강요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객관적으로 보는 것은 우리가 할 일이 아니라, 전문가들이 할 일이라 생각한다.

막말로 영화에 관해서 우리가 아는 것이 심형래보다 많겠는가?

아마 심형래가 감독이라는 것에 대한 편견으로 느끼는 것들도 많을 것이다.

나는 그런 편견없이 봤지만, 우리 엄마만 해도 심형래가 만들어서 그런지 어딘가 유치할꺼라는,

그런 생각이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상태에서 영화를 봤다고 하셨다.

편견의 유무도 개인의 차이가 있기에 뭐라고 강요할 수는 없는 것이다.

 

 

나같은 경우는, 미래에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고 방황하고있는(?)

대학생이기에, 용가리부터 시작해 지금의 디워를 만들어낸

심형래 감독의 끈기와 의지, 정신력에 더 많이 감동받고 더 많은 것을 느꼈다.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도 무척 많을 것이고,

그것에 대해서는 왈가왈부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글을 잘 못 써서 얼만큼이나 이 글을 보는 사람들에게 와닿을지는 모르겠네요,,

어쨋든 앞으로도 한국영화가 세계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

 

 


(총 0명 참여)
joynwe
역시 이 글도 많이 아쉽지만 그래도 긍정하는 글이네요...   
2007-08-05 12:27
1


디 워(2007, D-War / Dragon Wars)
제작사 : (주)영구아트 / 배급사 :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공식홈페이지 : http://www.d-wa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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