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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일본과 외계인에 대한 고찰.. ^^;; 배틀쉽
c0339 2012-04-13 오후 5:46:27 449   [0]

안녕하세요?? ^^ 

어제(12일)는 이번주 개봉작 중에서 '배틀쉽'을 먼저 보고 왔어요.. ㅎ 

'간기남'은 지난주 토요일에 시사회로 봤기 때문에 패스하고.. 

아무래도 '인류멸망보고서' 보다는..

2억불이라는 제작비 하나만으로도 관심을 확~ 끄는 '배틀쉽'이 더 땡기더라구요..

 

그나저나 이번 리뷰는 그동안 제가 영화를 보고 나서 느낀..

그 영화의 장점과 단점을 말씀드리는 형식에서 벗어나..

'배틀쉽'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1. 왜 해상 자위대가 미군의 파트너인가??

2. 외계인은 착한 것인가?? 바보인 것인가??

 

이 두 가지 쟁점에 대해..

영화를 보고 나서 제가 떠올린 나름의 생각 위주로 리뷰를 써볼까해요.. ㅎ

 

자.. 그럼 이 두 가지 이슈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먼저 영화는 재밌었는지 살짝 말씀드리고 시작할께요.. ^^

 

우리가 왜 왔냐고?? 니들이 불렀잖아~ ^^;; 

 

영화 '배틀쉽' 속 세상은.. 

2005년 골디락스 행성(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가진 생명체가 존재 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행성)인.. 

일명 'G행성'으로 명명한 행성을 발견합니다.

여기에 2006년 신호를 획기적으로 빠른 속도로 증폭시켜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일명 '비큰 프로젝트'라 불리우는 G행성을 향한 막무가내 메세지 발송이 시작되죠.. ㅎ 

 

그리고 세월은 흘러 메세지 발송에 대한 기억을 까맣게 잊고 있던 어느날.. 

G행성의 생명체로부터 답신이 옵니다.. 

아니.. 아예 그들이 직접 찾아왔네요.. ^^;;

어쩌면 '비큰 프로젝트'는 인류멸망을 유발한 최악의 계획이었을지도 모르겠는데요?? ㅎ

 

자신들이 수신한 메세지의 발송지를 추적해..

하와이의 새들리지 지국에 도착한 본대를 포함..

홍콩,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세계 곳곳에 정체 불명의 비행 물체들이 날아드는데요.. 

 

이들의 정체가 너무나도 궁금한 펜타곤은..

(안 궁금한게 더 이상하겠죠?? ㅎㅎ;;)

마침 하와이 근해에서 13개국의 해군들과 함께..

림팩 훈련을 수행중이던 태평양 함대의 셰인 제독에게 확인을 지시합니다.. 

그렇게 해서 훈련 선단중 차출된..

미 해군의 알레이 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샘슨 호'와 '존 폴 존스 호'..

그리고 일본의 이지스 구축함 '미요코 호'.. 

이렇게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병기에 속하는 3대의 함선이.. 

미확인 비행 물체를 향해 다가가면서 영화는 본격적으로 시작하죠.. ^^ 

 

일단 전 '배틀쉽'을 정말 재밌게 봤어요.. ^^

바다와 하와이 본토에서 각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외계인과의 사투들을..

2억불이라는 어마어마한 제작비가..

결코 허투로 쓰이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는 CG와..

중간중간 적당히 가미된 코믹함이 맞물려..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영화에 빠져들게끔 만들었더라구요.. ^^

 

한 마디로 말해서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란 무엇인가를 제대로 보여주는 영화였어요.. ㅎ

쟁점 1. 왜 해상 자위대가 미군의 파트너로 등장하나??

 

'배틀쉽'은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전형을 보여주기 때문에..

영화의 내용에 대한 더이상의 설명은 필요가 없을 듯 싶네요.. ㅎ

그렇기에 전 오랜만에 제대로 된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보고 왔다는 것만 말씀드리고..

(얼마전 개봉했던 '타이탄의 분노'와는 다르게 말이죠.. ㅎ)

이 영화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두 가지 쟁점에 대해서 말씀드려볼까해요.. ^^

(지금부터는 많이는 아니지만 살짝살짝 스포가 있을 수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

 

우선 '왜 해상 자위대가 미군의 파트너로 등장하나?'인데요..

 

이는 영화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곳이 '하와이'라는 점과..

외계인과의 싸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함 '미주리 호'에 대한..

이해가 곁들여 지면 의외로 간단하게 설명이 되죠.. ㅎ

 

다들 아시다시피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1년 12월 7일..

일본은 하와이 오하우 섬의 진주만에 있는 미군 기지에 대한 기습 공격을 감행..

12척의 미 해군의 함선을 침몰시키거나 파손시켰고..

188대의 비행기가 격추 또는 손상..

그리고 2,403명의 군인과 68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던..

'진주만 공격'이 있었죠..

(위키 백과사전을 참고했어요.. ^^)

 

여기에 '미주리 호' 또한 일본과 얽힌 역사가 있는데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항복 문서 조인이..

바로 이 '미주리 호'의 선상에서 이루어졌죠.. ㅎ

 

이렇듯 영화 곳곳에 숨어 있는 여러 역사적 요소들이..

림팩 훈련에 참가한 나머지 13개국 중 유독 일본의 해상 자위대를..

미해군과 연관지어 영화에 등장시키기 용이하게끔 만들어준게 아닌가 싶네요.. ㅎ

 

이런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영화 초반에 드러나는 미군과 해상 자위대의 사이 또한..

얼굴만 마주치면 개와 고양이처럼 싸움을 벌이는..

'미요코 호'의 함장 나카타와 '존 폴 존스 호'의 통신장교 하퍼 대위처럼..

그다지 좋지가 못하죠.. ㅎ

하지만 외계 생명체라는 공통의 적을 마주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서로에 대한 신뢰가 차곡차곡 쌓여가게 되고..

결국은 화해를 넘어 우정을 나누는 두 사람의 모습을 통해..

나름의 메세지를 전하고자 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ㅎ

 

하지만 피터 버그 감독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게 있는듯 한데요.. ㅎ

바로 우리 나라를 비롯한 아시아권에서는..

아직도 '일본'이라는 두 글자만 봐도 치를 떠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은 몰랐나봐요.. ^^;;

 

저야 한일전 볼 때나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할 때를 제외하고는..

딱히 일본에 대해 나쁜 감정을 가져 본 적이 없는 편이라..

영화를 보면서 해상 자위대의 출연에 전혀 불쾌감이 들지 않았지만..

상영관 안에 어떤 남자분들은 다른 관객들에게까지 다 들릴 정도로..

쩌렁쩌렁하게 욕이란 욕은 다 퍼부으시더라구요.. ^^;;

 

쟁점 2. 외계인은 착한거야?? 아님 바보인거야??

 

이번엔 '배틀쉽'에 대해 많이들 말씀하시는 불만 중 하나인..

허접한(?) 외계인들에 관해서 말씀드려볼께요.. ㅎ

 

지구에 도착한 5척의 미확인 비행체..

이들은 이상하게도 지구에 대한 무차별 공격을 퍼붓는게 아니라..

자신들에게 위협이 가해졌을 경우나..

위협이 될만한 여지가 있는 경우에 한해서 공격을 하는 등..

도무지 침략자라고는 생각이 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죠..

물론 홍콩, 영국, 프랑스, 독일에 도착한 외계인들의 경우..

선제 공격을 감행해 2만5천명의 사망자를 냈다는 뉴스가 영화 속에 등장하는데요..

 

영화를 보고 나서 이렇듯 알쏭달쏭한 외계인들의 행동이 도무지 이해가 안가서..

혼자 곰곰이 생각하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

다름아닌 저 4개의 국가들은 인류 역사 속에서..

세계 규모의 전쟁을 일으켰던 적이 있는 나라들이더라구요..

 

영국의 사자왕 리처드로 대표되는 십자군전쟁..

유럽 전역을 상대로 전쟁을 벌였던 프랑스의 나폴레옹..

엄밀히 말하자면 몽골이지만 어찌되었건..

(영화 속 하퍼 대위처럼 중국이랑 일본도 헷갈려하는 그쪽 사람들이니.. ^^;;)

인류 역사 중 최대 규모의 제국을 이루었던 원나라..

그리고 말이 필요 없는 1,2차 세계 대전의 원흉 독일까지..

우연이라기엔 너무 딱 들어 맞지 않나요?? ㅎ

 

어쨌든 그런 생각에 이르고 나니까..

외계인들은 예전부터 지구를 계속해서 관찰해 왔고..

그런 외계인들의 입장에서는 선제 공격을 감행한 저 4개국 또한 위협 요소더라구요..

 

그렇게해서 제 나름의 알쏭달쏭한 외계인들의 행동에 관한 결론은..

외계인들의 지구 방문의 목적이..

 

침략을 위한 선발대가 아닌..

생존을 위한 선발대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영화 속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외계인들의 행동들이 이해가 되더라구요..

아이나 비무장한 사람의 경우에는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은체 내버려 두는 것도 그렇고..

하와이 근해에서의 최초의 조우에서도..

외계인들이 먼저 공격을 하기보다는 방어막부터 설치했었구..

미해군의 경고음 이후에 외계인이 음파 공격(?)을 했고..

그 음파 공격으로 미해군이 공격을 시작하면서 전투가 벌어지죠..

이는 미해군의 경고음이 외계인들의 입장에서는 선제 음파 공격으로 여겨질 수 있겠다 싶더라구요..

 

저 스스로도 지나친 억측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영화 중간 해상에서 표류하다 건져낸 외계인과 하퍼 대위가 나눴던 텔레파시 영상이나..

길고 긴(엄청 기다려야되요.. ^^;;) 엔딩 크레딧 이후에 나오는..

일종의 탈출 캡슐처럼 보이는 상자 속의 외계인을 보여주는 보너스 영상이..

저로 하여금 외계인에 대해 이런 생각들을 하게끔 했네요.. ^^;;

 

결국 제가 외계인들의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들에 대해 내린 결론은..

 

G행성은 현재 전쟁(또는 다른 외계 문명의 침략)으로 인해 멸망 직전의 상황에 이르렀고..

결국 G행성 생존자들이 이주해서 살수 있을만한..

가장 가까운 행성인 지구에 선발대를 파견하는 과정에서..

지구의 생명체인 인간은 무시한체 전초 기지부터 건설하려는 좌파와..

먼저 인간들과 대화부터 시도하려는 우파간의 싸움에서 패한 우파 중 일부가..

지구에 거의 도착해서 모함으로부터 탈출을 했고..

그들 중 하나가 엔딩 크레딧 이후에 나오는 스코틀랜드의 외계인이다..

뭐, 대충 이렇네요.. ^^;; 허접하군요.. ㅠ.ㅠ

 

어쨌든 그렇게 해서..

아마 다음편에서는 그 외계인과 그 외계인을 발견한 아이들이..

대화를 나누게 되고(하퍼 대위때처럼 텔레파시 등등 뭐 어떻게든 하겠죠.. ^^;;)

이들의 뒤에 도착하는 다른 외계인들에 대한 경고를 시작으로..

또 다른 외계 생명체와의 전쟁이 시작된다..

뭐 대충 이렇지 않을까요?? ㅎㅎ

에공.. 아님 말구요.. ^^;;

스토리는 불친절하지만 재미는 있는 영화.. ㅎ

 

'배틀쉽'은 이렇듯 스토리 전개 과정에서 여러가지 맹점들이 보이긴 하지만..

이지스 함과 외계인의 개구리(?) 전투함이 벌이는 전투나..

'미주리 호'가 보여주는 해상 드리프트(^^;;) 등등..

볼거리는 정말 풍성한 영화랍니다.. ㅎ

 

그리고 제 생각에는 스토리상의 맹점들 또한..

의도적으로 후속편을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닌가 싶네요..

피터 버그 감독이 바보가 아닌 이상..

한두군데도 아니고 여기저기 구멍이 숭숭 뚫리다 못해 너덜너덜하기까지한..

스토리를 일부러 내버려뒀을까요?? ㅎ

음.. 어쩌면 진짜.. 바보?? ^^;;

 어쨌거나 '배틀쉽'..

풀리지 않는 외계인에 대한 의문은 아쉽지만..

적어도 영화 티켓 값이 아깝다고 느껴지는 영화는 아닐 것 같네요.. ^^

 

하아.. 리뷰 쓰면서 외계인에 대해서 너무 생각을 많이 했더니..

머리가 너무 아프네요.. ㅠ.ㅠ

아무래도 이번 리뷰는 이렇게 마무리해야 될 듯 싶어요.. ㅎ

 

그럼 전 또 '인류멸망보고서' 보고 와서 리뷰 남길께요..

모두모두 즐거운 주말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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