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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나라촌평]반두비 반두비
csc0610 2009-06-25 오후 1:07:54 985   [0]

 

☞ 적나라촌평 :
 
참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영화..


이 영화는 적나라하게 모든 것을 보여주자는 영화는 아니지만,


은연중에 많은 것을 보여주고 생각하게 하는 영화다..

 


이 영화에는 많은 것들이 담겨 있다..


외국인에 대한 이상하리 차별적인 우리네들의 관점과,


그와 유사하게 인간 자체를 바라봐주지 못하는 구태의연한 작태,,


겉과 속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기성세대들의 모습,,


진실이 진실로 보이지 못하고, 거짓만이 진실이 되어가는 지금을,,


너무나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영화다..


 

이 영화의 여고생은 당돌하다..


그러나 당돌하다라는 말 정도로, 캐릭터를 평가하기는 힘들다..


이 영화의 소녀는 누구보다도 굳건하며, 강하다..


(물론, 그 어떤 분들이 보시기에는 참, 깜깜한 누구시겠지;;)


이 영화는 어른들이 보기에 착하지도 참하지도 않은 한 여고생이,


어른들이 보기에 불결(?)해보이는 동남아 청년과 우정을 넘어선,,


그 무엇을 나누기까지 시작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다..

 


이 영화는 나름 심오한 주제를 밝게 다루고 있다..


영화 속 여고생은 반항을 하려 한다..


그러나 그 반항으로 스스로를 나락으로 빠뜨리려 하지 않는다..


도리어 그녀는 누구보다도 자신의 길을 개척해가고자 했다..


그러나 영화 속에서 그를 위한 방법으로 그녀가 택했던 길들은,,


영화를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약간은 씁쓸하게 할 수도 있을 거다..


그러나, 그 방법 자체가 잘못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녀가 잘못한 것은 실제로 보면 아무것도 없으니까..


자신을 이해해주고, 받아주는 것으로 보였던 동남아 청년에게,


마사지사로 일하던 기간 배웠던 테크닉(?)으로,


외로워하는 착한 동남아 청년을 위로해주고자 했던,,


그 작은 에피소드는 어찌 생각하면 불편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녀가 택했던 불편한 길의 과정을 통해,,


그와 소통을 시작할 수 있게 해주었던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여기 또 한 사람, 영화를 이끌어 가는 동남아 청년은,,


정말 착하디 착한 사람이다..


그는 스스로를 작금의 상황에 빠뜨려 좌절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이 일하는 공장에서 인정받을 정도로 성실하며,


스스로가 믿는 신에 대한 믿음도 굳건하여 흔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작금의 상황은 이러한 그를 행복하게 해주지 못한다..


단지 행복해지기 위해 이 곳을 찾았다고 하는 그를,


이 곳은 단지 보호 외국인이라는 죄수복을 입힌 채,,


비자 기간의 만료를 이유로 불법 체류자로 낙인 찍어,,


다시 그의 고향으로 돌려보내려고만 하니 말이다..


솔직히 말하면, 보호소로 자신을 찾아온 그녀를 웃겨주고자 했던,,


그 착하디 착한 청년은..


한국 여자를 스위트(꼬시기 쉽다)고 여기는,,


영어 잘하는 영어 강사보다는 훨씬 착하고 매력적이었다..


(물론, 여성분들은 그렇게 생각안하실지도 모르겠다;;)


 

이 영화는 결국 소통에 대한 이야기다..


이 영화에서의 소통은 청년과 소녀에게 국한되어 시작되었다..


그러나 가슴을 열어서 서로를 이해하라는 그의 말에서 시작되어,


두 사람은 서로를 긴밀히 이해하기 시작하며 배려한다..


그래서 그 두 사람은 진정 로맨스 장면을 연출하지 않아도,


그 순간부터 참으로 행복한 한 쌍의 연인으로만 보였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에게 '반두비(참 좋은 친구)' 였던 것이었다..



이 영화는 약간의 걸리는 장면이 있기는 하지만 불편하진 않았다..


그러나 이 영화는 많은 관객들에게 보여지기 힘들게 되었다..


왜 한국에서는 대통령이 쥐냐고 불리냐는 장면이 나왔다고,


영화 속 악덕 업주의 이름이 만수라고,,


그리고 그 만수에게 소녀가 악담을 퍼붓는다고 말이다..


물론, 그것은 이 영화가 나름 핍박(?) 받은 이유가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어떤 것이 진실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확실한 건 이런 상황에서도 볼 사람은 볼 것이라는 것..


가끔은 영화가 가지고 있을,


나름의 관객들에 대한 본질적인 즐거움을 넘어가는,,


그런 외적인 부분에 어떤 영화는 쉽게 좌지우지되는 것 같다..


영화는 단지 영화일 뿐인데,


외적인 부분에 함몰되어 내적인 영화의 재미가 기억되지 못하는,,


현재의 작태가 조금은 맘이 아프다..


 

이 영화 괜찮은 영화다..


물론 전제는 있다..


이 영화, 편견을 가지지 말고 쓸데없이 생각하지 말고 관람하시길..


그러면 조금은 더 다르게, 밝게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실제의 인생은 영화와는 다르지 않은가?


 


 

Copy Rights, 매니악's 적나라촌평


(총 1명 참여)
zoophi
저도 보고싶네요   
2010-01-28 13:46
ekduds92
잘읽었어요   
2009-07-21 22:08
kimshbb
좋은 영화 같아요   
2009-06-26 18:05
boksh2
괘안은 영화맞고요..   
2009-06-26 17:33
peo1123
저도 이영화가 괜찮은 영화라는데 한표 던집니다.   
2009-06-26 11:23
prettyaid
잘읽었어요^^   
2009-06-2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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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두비(2009, Bandhobi)
제작사 : 반두비제작위원회, (주)시네마 달, 비아신 픽처스 / 배급사 : (주)인디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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