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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감탄시킨 천재적 장면과 연출들..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asrg500 2010-09-21 오후 1:55:09 566   [0]

비틀즈의 명곡 33곡으로 탄생한 뮤지컬 영화

 

 

호불호가 많이 갈릴 영화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훌륭한 영화임 역시 분명하다

곳곳에서 들어나는 감독의 천재적역량을 보고

몇번이나 감탄했는지 모른다

 

(그치만 나도 중간에 꽤나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사이키델릭은 좀 오버였다고 생각한다..

당시 미국청년들의 환각제사용등을 표현한건 좋았지만

시간을 심각하게 많이 할애했고

영상부분이 너무 이질감느껴질정도로 극명하게달라서

나도 좀 당황했다..장면자체는 좋은데 영화와 어울리지 않는달까)

 

단순히 아름다운 노래와 화려한 영상미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보여주는것에 감탄한게 아니다

곳곳에서 드러나는 센스있는 편곡이나 순간순간 보이는 패러디의 재치등이 정말 뛰어나다

 

그저 맘마미아 같은 흥겹고 재밌는 뮤지컬영화인줄로만 알았는데(초반부는 비슷하다..)

비틀즈의 음악들로 당시 미국의 단면(베트남전,히피,반전운동 등등)

을 표현한 영화였다니..

꽤나 충격적이었고 영화를 보며 수없이 감탄했다

비틀즈의 노래들로 이런 메시지를 전달할수있구나!

동시에 상업적으로 성공못한 이유를 알것같기도했다

 

하지만 역시 많은 사람들이 말했듯이

감독이 너무 과욕한감이 있지않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과도한 사이키델릭의 표현이라던지

반전 메시지에 집중하다 인물간의 관계 진행이

조금 어설퍼진다던지..

너무 긴 러닝타임도 마찬가지이다..

 

너무 많은걸 담아내려다보니 부담이 꽤나 큰 영화..

차라리 감독이 영화를 두번만들었음 어땠을까 생각이든다

영화의 초반은 마치 맘마미아처럼

누구나 보고 듣고 즐길만한 영상과 음악으로 가득차있다

특히 주드가 루시를 보며 볼링장에서 노래부르는 장면은

어찌나 흥겹고 귀엽던지..

프루던스의 I Want To Hold Your Hand도 신선하지않았는가?

 

차라리 미국의 단면표현보다는

청년들의 사랑과 우정을 다룬 내용의 영화 한편과

감독이 담아내려했던 당시 미국의 단면들 다룬

또다른 영화 한편으로 나뉘어서 만들었다면

어쩌면 대중과 매니아들을 모두 사로잡았을수도있었음에

아쉬움이 남는다..

 

너무 무리한 요구라고 말할수있겠지만

작품을 감상하면 이해할것이다

영화 초반의 누구나 즐길수 있을만한 흥겨운 편곡과

사람들이 꾸며가는 훌륭한 드라마만을 떼어놓고 본다면

그 자체로도 훌륭한 완성도를 지니고

(이쪽으로 밀고 나갔다면 대중적으로 크게 성공했을거라 본다..영화 초반의 짜임새있는 드라마와 절묘한 음악들을 보며 맘마미아의 유치함이 사라진 훌륭한 대중 뮤지컬영화가 될수있겠구나 싶었다..

내 기대는 얼마안가 무참히 깨지지만...)

 

싸이키델릭함과 반전메시지의 진지함을 가진 중후반부

역시 따로 놓고봤을때 화려한 영상미와 메시지의 전달.

뭐 하나 빠짐없는 훌륭한 영화다

(사실 내가 이 영화를 걸작이라 표현하는 이유가

이러한 뚜렷한 메시지의 전달때문인데

대중적 실패의 아쉬움때문에 자꾸 까는것처럼 글이 써진다..;;)

 

하지만 그 둘이 합쳐지다보니 심하게 이질감 느껴지는건 부정할수없는 사실이다

두가지 스타일의 영화를 모두 잘만드려하다보니

무리한감이 있지않나 싶다..

(직접 보면 알겠지만 정말로 두가지 스타일 모두 잘만들긴했다..

그치만 지워지지않은 이질감..)

 

다행히 전장도,혁명도 끝나버린 마지막은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건 사랑이다'라며

훈훈한 마무리를 짓지만 말이다

이질감의 마무리도 훌륭했고

메시지 역시 단순하면서도 강렬해서

영화의 마지막은 정말로 좋아한다

 

조금만 더 욕심을 줄였으면 걸작이 됬을만한 작품이라

아쉬움이 남지만

훌륭한 영화임은 분명하다

호불호가 갈리는 명작이라 표현하고싶다

 

영화 내내 감독의 번뜩이는 재치에 감탄한 나로서는

감독의 다음작을 기다릴수밖에..

다시 한번 만들어달라는건 무리인가?

 

개인적으로..

아마 이 영화 이상으로 메시지를 전달할만한 뮤지컬 영화가 없을것이다 마음속으로 확신했으니 

언젠가는 대중적으로 크게 성공하여 비틀즈를 다시금 상기시킬 

비틀즈 뮤지컬영화가 나오기를 바랄뿐이다

 

조 카커,U2 보노등의 카메오 출연도 놓치지말자

 

주연,조연들의 이름들이 전부 비틀즈 노래에서 따온건 비틀즈 팬이라면 다 아는 사실

 

주드(Hey Jude)

루시(Lucy In The Sky With Diamond..이 노래 언제나오나했더니 크레딧에 흐르더라)

맥스(Maxwell's Silver Hammer)

프루던스(Dear Prudence)

셰이디(Sexy Sedie)

조조(Get Back 가사에 나오는 '아리조나에서 온 조조'

닥터 로버트(Docter Robert)

 

또한 셰이디와 조조는 각각 제니스 조플린과 지미 헨드릭스의 패러디 캐릭터이기도 하다

 

 

 

----------------날 감탄시킨 영화의 장면들과 감독의 연출--------

 

 

1.

같은 Hold Me Tight인데도

회색빛 분위기에 로큰롤로 열창하는 주드의 고향(영국)과

화사한 분위기에 차분하고 고상한 루시의 고향(미국)은

이질감이 느껴질정도로 다르다


2.
전쟁의 한복판 차 뒤에서 숨어 슬픔,혹은 체념의 표정으로 Let It Be를 부르는 한명의 흑인 소년
흑인소년의 장례식과 함께 루시의 전 남자친구의 장례식까지 이어지는 전율의 Let It Be
소년은 왜 그 노래를 불렀을까 장례식에서 왜 Let It Be가 불려졌을까
Let It Be의 가사를 곱씹어보자

피의 전장에서소년이 바란것은..
There will be an answer..Let It Be..

 

3.

낯선 땅에 처음 도착한 조조를 꼬드기는 퇴폐적인 수많은 뉴욕의 엔터테이너(?)들과

기계처럼 딱딱한 시민들이 함께 부르는 Come Together
지금까지의 그 어떤 Come Together보다 퇴폐적이고 어둡다

 

4.

신체검사를 받는 맥스..

I Want You(She's So Heavy)가 검사관들과 검사자들에 의해 불려진다
가사 "She So Heavy"가 흐르는 부분에서
베트남을 짋밟는 군인들이 자유의 여신상을 들고다니며 무거워하는 모습..
아무렴.. 아무것도 모르는 군인들이 짋어지는 한 나라의 상징인 그녀는 무겁지

 

5.
Dear Prudence를 부르며 푸르던스에게 보여주려했던 푸른하늘과 맑은햇살은 곧바로
급진적이고 폭력적이되기 이전에,모두가 아직은 희망적이던 순간의 반전시위로 이어진다

 

6.

싸이키델릭한 사운드와 눈부신 영상미로 꾸며진
닥터 로버트가 이끄는 환각으로 뒤덮인 세상은
결국엔 아무것도 기억할수없는 세상이였을뿐이다

카이트가 이끄는 서커스단도 세상 어떤곳에서도 경험해보지못한
환상적인 세계였지만 환상적인 순간이 끝난후에 보여진것은
전장으로 보내진 맥스와 일상으로 돌아온 주드와 루시..

반전과 평화를 꿈꾸며 환각제를 탐했던 히피들의 이상향이자 상징임과 동시에 개똥철학의 사례로 평가되는
우드스탁과 다를바 없다

7.
Oh Dalling 특유의 찔끔찔끔 기타사운드를
성질난 조조의 잔뜩화난 긁어대기로 표현하다니 이렇게 재치넘칠수가?

 

8.

레넌의 슬픔과 그리움이 뭍어나는 노래

Strawberry Field Forever란 노래를
전장의 맥스가 고향을 그리워하며 부를때
혼란스러운 주드는 딸기를 던져대며 핏빛 전쟁을 표현하며 부른다
그들에게 영원한 Strawberry Field는 무엇인가?

9.
혁명이 무엇이고 전쟁은 무엇인가?애초에 무엇때문에 일어난일이고 내가할수있는일은 무엇인가
점점 본래방향을 잃어감과 동시에 자신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지는 루시가

행하는 행동은 무슨가치를 지니며 자신의 그림은 무엇을 할수있는가?
알수없었던,아니 어쩌면 그들의 문제점이 뭔지 알고있었던 주드의 Revolution1
"다 옳아 누구나 세상을 바꾸고싶어해 그렇지만 파괴란 말을할때 날 끌어들이지말아줘"
결국 자신들이 만들어낸 폭탄에 자신이 사망하는 혁명가들의 행동은 핏빛 전장과 무엇이 다른가?
"폭탄 떨어뜨리는건 저 쪽인줄로만 알았어요"

루시의 마지막 한마디가 메아리처럼 들려온다

 

10. 

While My Guitar Gentley Weep의 기타 솔로를
주드와 조조의 목소리 화음으로 표현한장면
실제 기타솔로와 너무나도 똑같아서 소름이 끼친다
그냥 편곡수준이 아닌..;;정말 감독의 재치에 감탄했던 부분

 

11.

체념하듯이 "세상을 바꿀수없어" Across The Universe부르며 루시를 찾으러가는 주드,
마구 뒤섞인 시위 진압 장면에서 Across The Universe와 동시에 흐르는 셰이디의 Helter Skelter

(세계 최초의 헤비메탈 곡이기도한 Helter Skelter의 뜻은 혼란스러운 상태)
그리고 지나가는 높은분들이 살짝 불러주는 "그 무엇도 내 세상을 바꿀순없어"
주드가 부르던 "그 무엇도  세상을 바꿀순없어"와 천지차이

12
전장에서 폐인이되버린 맥스에게
광대처럼 아무 의미없는 기도와 성자는 아무 필요도없다
그저 자신을 편안하게해줄 주사가 필요했을뿐

Happiness Is Warm Gun..

 

13

전쟁도 끝났고 혁명도 끝났다

돌아온 맥스와 루시에게 필요한건 무엇인가

원곡과는 다름 씁쓸함과 후회 가득한

Blackbird is fly...

 

14

더러운 이 세상

그저 마지못해 살아가기만하던 주드와 맥스에게 필요했던건

자신에게 슬픈노래를 좋은노래로 만들어보자며 걱정하지말라고 말해줄 친구였고

그들은 결심끝에 서로를 찾게된다

세상 어떤이에게도 위로가 될 노래 Hey Jude는
세상이 뭐같은 노숙자까지도 모두가 함께 불러주더라
폴 매카트니의 열정적인 애드립은 주드를 보고 반가워하는 맥스의 환호가 되었다

 

15.

전장,혁명,다툼으로 힘겨웠던 그들

결국 루시,주드,맥스,셰디,조조에게 필요한건 뭐였는가?

모두의 행복한 결말과 함께 불러지는 마지막곡

All You Need Is Love..

All You Need Is Love가 흐르는중에
루시와 주드가 서로를 만나자
자연스럽게 She Loves You가 섞인다(마치 백코러스 마냥)
너무나도 자연스러워서 두곡을 모른다면 한곡처럼 들을 부분
이 장면 역시 감독의 재치가 돋보이는 장면이였다

그외에도 맥스의 머리깨기(Maxwell's Silver Hammer)
64살까지 월급받기(When I'm Sixty-Four)

욕실의 창문을 넘어왔다는 프루던스(She Came In Through The Bathroom Window)등의

센스있는 패러디 역시 일품


(총 0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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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크로스 더 유니버스(2007, Across the Universe)
제작사 : Revolution Studios / 배급사 : 소니 픽쳐스 릴리징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주)
수입사 : 소니 픽쳐스 릴리징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주) / 공식홈페이지 : http://cafe.naver.com/movieon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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