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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을 조이는 치밀하고 무서운 스릴러!! 세븐데이즈
lalf85 2007-11-03 오후 12:17:11 29920   [17]

김윤진은 <쉬리>이후 별로 각인할 만한 역할을 맡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그녀가 사라지더니 미국 ABC드라마 <로스트>에서 얼굴을 내밀었다. '훗, 한국 사람이 미국드라마 나와도 얼마 가겠나' 했더니 시즌4를 준비중인데, 아직 그녀는 살아있다. 그리고 오랜만에 한국에 와서 '무릎팍도사'에 살짝 얼굴 비추더니 다시 드라마 찍으러 슝~ 영화배우들은 영화를 찍는 것뿐만 아니라 영화 홍보기간이라는 게 있다(고 '이하나'씨가 말해줬다) 사정이 있는 것은 알겠지만, 그래도 그녀는 가버렸다. <세븐데이즈> 영화를 남기고.. 포스터에 그녀 혼자 응시하고 있는 모습만 봐도 이 영화는 그녀의 영화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옆에 '박휘순'이 담배를 피고 있지만, 그것도 영화를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사실. 그녀가 출연했던 <6월의 일기>또한 좋은 평이 아니었고, 예측 가능한 결말이라는 점에서 스릴러로서는 점수를 받지 못했다. 그런 그녀가 또다시 선택한 '범죄, 스릴러'. 그 장르에 있어서만큼은 <범죄의재구성><오션스일레븐>정도만 손을 꼽을 정도로 잘 나온 작품이 많이 없어서 기대반, 우려반의 심정을 갖고 있었다. 다만 오랜만에 그녀를 스크린에서 본다는 생각에 기대만 됐을 뿐~~

   

'딸을 위한 놈과의 전쟁' '불가능한 미션에 도전!'

화면이 빠르고 복잡한 전개가 흐른 것 같지만, 내용은 딸을 빼내기 위한 말도 안 되는 변호를 맡아서 그걸 엄마(김윤진)이 해결하는 것이다. 물론 얼렁뚱땅하게 넘어가지는 않는다. 범인은 끊임없이 전화를 해서 요구를 말하고, 딸 아이를 보여주면서 엄마의 가슴을 미어지게 만들고, 그녀가 살인범을 무죄로 만들기 위해서 조사하는 과정 또한 치밀하다. 그리고 그녀와는 대조적인 성격인 그녀의 형사 친구(박희순)가 도움을 주면서 그 또한 진짜 살인범에 대해 추적수사에 착수한다. (<밀양>은 보지 않아서 넘기더라도) 올해 초에 <그놈목소리>도 소재가 유괴였다. 김윤진처럼 유능한 변호사는 아니지만, 어머니인 '김남주'는 가슴에 멍이 들 정도로 혼신의 연기를 다하면서 영화 속에서도 자식을 구하기 위해 범인의 요구에 이리 뛰고 저리 뛴다. 그러나 결국 아이는 죽고 만다. 올 한해만 3편이나 유괴와 어머니가 소재로 나오는데, 재료는 같아도 각각 다른 색깔을 보인 영화였고, 그래서 <세븐데이즈>가 오히려 친밀하면서 색다름을 보여 줄 것이라 생각한다.

감독의 실력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세븐데이즈>는 최근에 본 <펀치레이디>를 만회할 수 있는 '프라임 엔터테인먼트'에서 나온 수작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앞으로 개봉할 <더게임>도 기대가 된다. 한국 스릴러를 너무 만만하게 봤다가 <세븐데이즈>를 통해 정말 심장을 조일 정도의 긴박함을 느꼈다. 그런데 그게 장점이자 단점이다. 너무 빠른 전개로 인해 알고 보면 단순한 줄거리가 복잡하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앞의 일을 되짚어보지 못할 정도여서 영화의 허점을 찾아보려고 해도 그건 영화가 끝난 다음에 생각할 일이다. 또한 필자도 C열에서 봤지만, 특히 앞좌석에서 보는 관객들은 화려하고, 감각적인 영상과 편집이 어지러움으로 느낄 수 있다. 절대로 뒷자리를 권하면서 이 울렁증이 있는 사람한테는 영화를 못 권하겠다. 물론 스릴러의 전개를 단순하게 스피디하게 진행한다고 해서 영화가 재밌는 것은 아니라서 배경이 나이트클럽 같은 곳에서 눈 살짝 어지럽히고, 쫓고 쫓기는 장면은 멋진 편집으로 보여주는 것이 맞긴 맞다. 뭐 그것도 감독의 실력이 그만큼 있어야 되는 것이기에.. 감독의 그 전 작품인 <가발><구타유발자들>에 이은 멋진 3번째 작품에 4번째 작품까지 기대하게 만든다.

<세븐데이즈>를 잘만든 스릴러로 만든 장본인들!!

스릴러 영화에 있어서 배우들의 연기 또한 배우 중요한 요소다. <쉬리>의 여전사 이미지가 조금 바뀌면서 유능한 변호사로 나온 '김윤진'. 그녀의 힘있는 연기가 영화를 이끌어나가는 주요 요소가 된다. 재판을 위한 그녀의 자신만만하고 냉철함과 딸을 걱정하는 절박한 어머니의 심정을 동시에 극에서 표현했다. 또한 가장 칭찬할만한 '박희순'. 그가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는 <가족>이었다. 진짜 말그대로 생양아치 역할을 맡아서 그의 표정과 입에서 나오는 육두문자가 절묘했는데, 이번에는 비리형사로 나와서 몸이 먼저 나가는 깡패보다 더 사나운 승냥이 같은 형사로 나와 감사반에 쫓기면서도 불알친구를 도와주는 의리있는 멋쟁이로 나와 눈도장을 확실히 박았다. 그 외에 침착한 목소리로 영화를 공포 분위기로 이끌고 나가는 '정동환', 살인범에게 딸을 잃은 어머니로 나오는 '김미숙', 김윤진이 처음에 도와줬으나 마지막에 당하는 '오광록' 역시 중요한 역할의 임무를 그들 특유의 연기로 소화했다는 점에서 조연 또한 주연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만들었다.

오마쥬는 아닌데, 어디서 본 듯한 장면들~~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면서 <다이하드3><랜섬>과 <프리즌브레이크>을 떠오르게 하는 장면이 있었다. 관객들한테 좋은 평을 받거나 흥행에서도 성공한 이런 영화나 드라마를 이용하여 한 편의 잘 만든 스릴러가 나온 것은 분명 박수치며 환영할 만한 일이다. 유괴영화니까 당연히 <랜섬>등이 생각나고, 유괴 초반에만 해도 <다이하드3>의 맥클레인 형사처럼 그녀는 범인의 지시에 따라 이리저리 휘둘린다.  특히 최근 <프리즌브레이크> 3시즌에서 인질로 잡힌 2명을 구하기 위해 임무(!)를 맡은 '스코필드'와 <세븐데이즈>에서 딸이 인질로 잡히고, 사형선고를 받은 자를 무죄로 만들어야 하는 변호사 '유지연'은 너무나 닮아 있다. 그렇지만 그래서 이 영화가 칭찬받을만하다. 느슨한 전개, 재미없고 구멍 뻥뻥 뚫린 이야기가 아니고, 심장을 조일 정도의 긴박함과 빠르고 감각적인 전개와 탄탄한 이야기 구성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어설프게 따라해도 욕먹고, 반전만 강조해도 욕먹고, 조금만 느슨해도 욕을 먹는 스릴러고, 우리나라에서 다른 장르에 비해 취약하다고 하는 스릴러가 조금 미드 방법을 따라하긴 했지만, 이 정도로 만들어준다면 관객들한테는 환영받을 수 있겠다!

이 영화는 마지막까지 중요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빠른 전개다. 앞에 5분(?) 정도를 제외하면 끝까지 도대체 이 이야기가 어떤 식으로 흐르고, 어떻게 끝날 것인지에 대해 궁금증을 가진 채 이야기 흐름에 따라가기 바쁘다. 아마 10분 정도 극장에 늦게 들어오거나 중간에 (졸 일도 없겠지만) 5분이라도 잔다면 분명 옆사람에게 이야기의 흐름을 물어봐야 될 정도다. 125분이 순식간에 지나감은 말할 것도 없다. 그래서 눈 부릅뜨고 정신차려서 봐야 하고, 한국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스릴러 영화의 스피드를 즐기라고 권하고 싶다. 킬링타임용 영화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는 것은 그만큼 단순하게 볼거리인 영화가 아니라 내용이 거미줄처럼 잘 짜여져서 관객들이 영화에 더 몰입할 수 있음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영화의 선택은 관객의 몫이지만, 스릴러 영화를 즐겨보는 관객한테는 최근에 나온 한국 영화 중에서 손꼽아도 될 정도로 이야기면에서 탄탄함을 다시 말씀드리고 싶다. 마지막에 예측치 못한 결말은 도대체 어디까지 가게 되는지.. 그것 또한 논쟁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혼자 웃음 지었다. 일부러 얘기를 안했지만, 제목 중 '심장을 조이는 치밀하고'는 계속 얘기하고, '무서운'은 얘기를 안 한 것은 한 번 영화 속에서 찾아보심이 좋을 듯 싶어서다.^^


(총 1명 참여)
thesmall
글쿤요   
2010-03-14 21:41
hipokoko
아!!진짜 보고싶어요!!!   
2007-11-25 21:23
qkrrhkddms
최고최고최고...두근두근 한시도 긴장을 늦출수없고 정신 바짝차리고봐야하는영화@@   
2007-11-24 00:14
gustnr71
정말 괜찬은 영화입니다~ 꼭 보세용~~~   
2007-11-23 10:55
jswlove1020
이거 기대되네요 ~!   
2007-11-16 22:44
szin68
오...예고편은 별로였는데~   
2007-11-15 00:49
ruqdmsaksu
와 글잘읽었습니다 ^^
저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라서 세븐데이즈 기대하고있었어요 ^^   
2007-11-04 23:52
1


세븐데이즈(2007, Seven Days)
제작사 : (주)프라임 엔터테인먼트, 영화사 윤앤준 / 배급사 : (주)프라임 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 http://www.7days2007.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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