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갑작스런 종교영화로의 귀결.. 나는 전설이다
ldk209 2007-12-31 오후 1:20:06 1577   [6]
갑작스런 종교영화로의 귀결.....

 

가까운 미래의 뉴욕, 원인을 알 수 없는 바이러스에 인류가 멸망하고 오직 로버트 네빌(윌 스미스)만이 살아남는다. 인류의 95%는 죽고, 면역 기능이 있는 1%만이 살아 남았으며, 4%는 그가 ‘Dark Seeker’라 이름 붙인 변종인간 혹은 좀비로 변해버렸다. 그렇게 네빌은 사랑하는 아내와 딸도 잃은 채 매일같이 라디오 방송을 송신하며 또 다른 생존자를 찾고 있다. 더불어 네빌은 면역체를 가진 자신의 피를 이용해 백신을 만들어 내고자 애쓴다. 그런 가운데 네빌은 자신이 가장 아끼던 개를 그들에게 잃고 슬픔 속에 변종인간 무리와 싸운다. 위험천만한 상황 속에서 그는 누군가에 의해 구조되고 또 다른 생존자들이 있음을 알게 된다.

 

<나는 전설이다>는 리처드 매드슨의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며, LA였던 원작의 무대를 뉴욕으로 바꾸면서 좀 더 직접적으로 '포스트 911'의 공포를 그리고 있다. 리처드 매드슨의 원작 소설은 이미 두 편의 영화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1964년의 <지구 최후의 사나이>, 1971년의 <오메가맨>이라고 한다.(사실은 세 편이라고 한다. 2007년에 소리소문 없이 만들어져 DVD로 직행한 <나는 오메가다>라는 영화가 있다고 한다) 원작소설도 읽지 못했고, 이전에 만들어졌던 두 편의 영화도 보지 못해서 뭐라고 말할 입장은 아니지만, 어쨌거나 <나는 전설이다>는 앞서 만들어진 두 편의 영화에 비해서는 그 동안 발달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류가 멸망한 텅빈 세계를 멋지게 만들어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다만, 원작 소설과 비교해서는 다들 실망했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어서 원작 소설을 읽고 픈 욕망을 부풀게 하고 있다. 어쨌거나 원작 소설을 접하지 못했던 나에겐 그럭저럭 재밌는 블록버스터 영화였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재미는 주인공인 네빌이 'Dark Seeker'들과 싸우는 액션 장면에서보다는 혼자 남은 네빌의 고독한 모습을 그린 장면들이 더 흥미로웠다. 수풀이 우거진 타임스스퀘어를 가로 질러 사슴을 사냥하고, 항공모함 위에서 골프를 치고, 레코드 가게에 마네팅을 배치해 놓고는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는 모습들.. 거기에 두 동강난 다리 위에서 다른 생존자들을 기다리는 네빌의 모습은 텅빈 뉴욕 거리를 배경으로 꽤나 스산하게 다가왔다.

 

기본 재미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 가서 종교적 색채가 두르러지며 느닷없는 마무리는 보는 사람을 허망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아마 프랜스시 로렌스 감독의 종교는 기독교인 듯 싶다. 그건 감독의 전작이 마치 기독교 단체와 보건복지부가 공동 제작한 듯한 <콘스탄틴>이었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종교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감독의 종교가 기독교라는 게 전혀 비판이 될 수는 없지만, 자신이 연출한 유일한 두 영화가 모두 강한 종교적 색채를 띄고 있으며, 종교를 빌어 손쉽게 결말을 짓고 있음은 사실이든 아니든 종교가 연출에 영향을 미친 부정적 사례로 거론할만하다.


(총 0명 참여)
thesmall
글쿤요   
2010-03-14 21:42
1


나는 전설이다(2007, I Am Legend)
제작사 : Warner Bros. / 배급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수입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 공식홈페이지 : http://www.iamlegend2007.co.kr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62770 [나는 전설..] 윌 스미스 짱.... (3) ghrtjd23 08.01.04 762 0
62769 [나는 전설..] 윌 스미스 짱.... (1) ghrtjd23 08.01.04 714 3
62739 [나는 전설..] 후반부까지 이어지는 중반부적 스토리 (2) liz0917 08.01.04 1089 2
62644 [나는 전설..] .................................... (1) vquartz2 08.01.03 900 2
62610 [나는 전설..] 나는 전설이다... (1) kala0728 08.01.03 778 0
62559 [나는 전설..] 끝이 조금 아쉬웟던.... (1) fxfx 08.01.02 1188 4
62554 [나는 전설..] 나는 전설이다.. (1) fpahsgurl 08.01.02 938 2
62482 [나는 전설..] 끝은 허무.. (1) pshinhwa88 08.01.02 790 1
62457 [나는 전설..] 만족감은 얻을수는 없었다 (1) benetton 08.01.02 879 1
62439 [나는 전설..] 나는전설이다 (1) dayae03 08.01.02 859 3
62432 [나는 전설..] 기대에는 못미쳤다... (1) everlsk 08.01.02 755 0
62422 [나는 전설..] 기대 만큼은 별로.. (1) chamkkai 08.01.01 830 3
62397 [나는 전설..] 영화 좋았어요~~ (1) kwyok11 08.01.01 859 2
62389 [나는 전설..] 아쉬운 뒤끝 (1) madboy3 08.01.01 879 2
62344 [나는 전설..] 남들이 뭐라 해도 나는 조낸 재밌었다. (1) korea0309 08.01.01 1059 3
62302 [나는 전설..] 윌 스미스의 호연이 돋보이는 영화였습니다. (1) lshpsj 08.01.01 1048 2
62270 [나는 전설..] 역시 윌스미스는 연기를 잘한다 (3) jihyun83 07.12.31 909 2
62235 [나는 전설..] 전설이 될뻔했다 (3) liebe2633 07.12.31 1093 5
62209 [나는 전설..] 주인공의 고독 (2) changhj 07.12.31 957 2
현재 [나는 전설..] 갑작스런 종교영화로의 귀결.. (1) ldk209 07.12.31 1577 6
62153 [나는 전설..] 나는 전설이다 먼저 책을 읽지마라~ 영화는 실망이리니~ (1) pjs1969 07.12.30 1482 3
62144 [나는 전설..] 대략 실망스러웠던 영화 (2) ije511 07.12.30 933 2
61999 [나는 전설..] 스릴있는 영화 (2) remon2053 07.12.29 1107 5
61977 [나는 전설..] 윌스미스만 안죽었음.ㅜ 좋았을텐데 (3) naman1005 07.12.29 1209 3
61953 [나는 전설..] 나는 전설이다 (2) highpjh0207 07.12.29 1105 0
61936 [나는 전설..] 재미있엇어요 (1) iiioooii 07.12.29 921 1
61913 [나는 전설..] 크리스마스의 공포영화 (1) conan114 07.12.29 1101 3
61867 [나는 전설..] 완젼 무서워요 (1) choeun82 07.12.28 1116 1
61848 [나는 전설..] 나는 전설이다 (1) hongwar 07.12.28 1152 3
61840 [나는 전설..] 나는 전설이다 (1) bumcx 07.12.28 1265 5
61774 [나는 전설..] 나는 전설이다 (1) happyday88ys 07.12.27 1213 8
61761 [나는 전설..] 나는 아주 재미없었다. (1) asleep 07.12.27 1482 3

1 | 2 | 3 | 4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