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바보 바보
bumcx 2008-04-28 오전 1:16:43 1173   [2]

밀가루 음식은 다 좋아하는 것처럼

나는 '화'자가 들어가는 것은 다 좋아한다.

영화, 만화, 회화 등등 (그 외 그림 화자가 들어가는 게 또 있던가?)

인터넷 만화는 가볍고 쓱쓱 스크롤 내리면서 보기 편해서

시간을 보내긴 해야하는데 뭔가 열중은 안될 때 열심히 봤다.

요즘엔 네이버에서 연재하는 골방환상곡이나 펫다이어리, 러브 스토리 정글고 등을

탐독하고 있지만, 초반부에는 다음에서 연재하는 강풀만화에 열혈 팬이었다.

순정만화, 아파트, 광주항쟁을 다뤘던 만화까지 빼놓지 않고 봤지만,

그 중 정말 눈물 콧물 다 흘리면서 봤던 건 바보 였던 것 같다.

다행히 집에서 봤던지라 우는 나를 보고 뭐라 할 사람은 없었지만

기분이 참 묘했다. 인터넷 만화가 이렇게 사람의 심금을 울린다는거.

이 즈음부터였던 거 같다.  인터넷 만화를 얕보지 않게 된건.

 

워낙 공포물은 안좋아하는 지라 강풀 원작 아파트를 보지 않았지만

원작에 따라가지 못한다고 하는 본 사람들의 원성이 자자해서

이번 영화 바보도 많이 우려했다. 개봉도 너무 늦어졌고, 게다가 요즘

한국영화계의 사정도 안좋다하니, 어설퍼서는 영화가 묻힐 것 같았다.

수많은 네티즌이 보았다는 건 영화에 대해 따로 홍보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는 증거이자, 그 만큼의 부담이 더해질 것이다.

영화를 보면 느껴진다. 그 부담감이 말이다.

원작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원작에서 조금은 더 나아지기 위해

감독은 노력한 듯 보인다. 무조건 원작의 이야기에만 의존하지 않았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첨가했다. 그래서 만화와는 또다른 맛이 생기긴 했다.

 

그러나

부담감이 좀 심했나보다. 배우 차태현에게도 그 부담감이 보여진다.

더 잘하려고, 더 승룡이에 가까워지려고 노력하고,

그 동안의 자신의 부진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친 그가 안쓰럽다.

영화를 보는 내내 그 생각만 들더라.

상수역의 박휘순의 연기도 뭔가 좀 아까웠다. 그의 연기가 부족했다는 것이 아니다.

그의 재능이 소비되는 것 같았다.


(총 0명 참여)
shelby8318
만화로만 접했다.   
2008-04-28 14:42
1


바보(2008, Miracle of Giving Fool)
제작사 : 와이어투와이어 필름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 http://www.babo2008.co.kr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88880 [바보] 온가족이보면 좋을거같은 영화 bzg1004 10.11.02 954 0
72284 [바보] 원작에 충분히 충실한 영화 (2) wodnr26 09.01.10 1631 2
70356 [바보] 캐스팅도 좋고 다 좋은데 뭔가 부족한듯한 영화 (1) kiwi0315 08.09.01 1774 1
68297 [바보] **계동** 눈물을 흘리며 웃을 수 있는 영화 (1) stopys 08.05.22 1484 4
67965 [바보] 복면달호.바보차태현사랑해요알라뷰 kkh910626 08.05.11 1116 2
67823 [바보] 바보 cyg76 08.05.06 1309 7
현재 [바보] 바보 (1) bumcx 08.04.28 1173 2
66850 [바보] 너무나도착한바보아닌바보의이야기 kpkp4610 08.04.09 1187 3
66835 [바보] 과거의 바보와 현제판 바보 비교.. (1) huyongman 08.04.09 1247 3
66487 [바보] 원작과 가까운 영화... (1) egmunina 08.03.24 1134 5
66382 [바보] 좋았어요~~ kwyok11 08.03.20 1113 7
66249 [바보] 반짝반짝 작은별 승룡이 khs-_-shcj 08.03.15 1328 6
66198 [바보] 바보의 치유에 동화되기. kaminari2002 08.03.13 1153 4
66196 [바보] 바보 bash113 08.03.13 1037 6
66040 [바보] '아플땐 바세린! 배고플땐 토스트! 돈통엔 천원!' (2) takitalouis 08.03.08 1822 7
66011 [바보] 김정권 감독의 바보 dotea 08.03.07 1592 8
65992 [바보] 순수하고.. 가슴 따뜻한.. ehgmlrj 08.03.06 1355 6
65988 [바보] 바보 승룡이의 슬프고 안타까운 모습이 눈물을 머금게 합니다. dirkkr1729 08.03.06 1657 7
65976 [바보] 밤하늘 별같은 승룡.. (1) pontain 08.03.06 1403 10
65961 [바보] 귀여운 승룡이~ (1) egg0930 08.03.05 1221 3
65940 [바보] 바보 (1) flyminkyu 08.03.05 1151 3
65914 [바보] '바보'를 보고.. (1) justjpk 08.03.03 1574 9
65874 [바보] 바보 (1) sungmo22 08.03.02 1617 14
65865 [바보] 차태현은 기존 이미지를 벗어 덜지 질 못하더군요. (1) trmlcl 08.03.02 1387 6
65848 [바보] 너무 기대를 했나봐요... (1) sujung0325 08.03.01 1565 5
65832 [바보] 너무 감동적인 영화~ (1) jung911hwa 08.03.01 1465 5
65789 [바보] 바보 (1) yg76 08.02.29 1797 8
65779 [바보] ...그래도 괜찮은 영화. (1) jon1986 08.02.28 1640 4
65757 [바보] 웃음과 감동을 한꺼번에 주는 영화! (1) thfwl4263 08.02.28 1201 5
65712 [바보] 원작 강풀의 '바보'와 영화 '바보' haguen66 08.02.27 1965 10
65693 [바보] 감동? (2) wlsgml555 08.02.27 1497 4
65668 [바보] 너무도 뻔하지만 순수한 매력의 영화. (3) moist5 08.02.27 31617 17

1 | 2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