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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회를 다녀와서 파이터 블루
an2an 2001-06-22 오후 8:32:44 634   [0]
시사회를 보게된 것도 사실은 떨렸다.
이 영화에 대한 소문을 전부터 아주 조금 듣고 있었기에..

유덕화의 체중 감량 얘기도 들었고, 일본 여배우의 출연으로 화제가
되었다고 하는 말도 많이 들었다.
간혹 그 일본 여배우(토키와?)가 유덕화를 보면서 참 대단하고 존경할
만한 배우라고 배울 점이 많다고 했다던 기사도 본적 있다.

그래서 나는 이영화를 보기전에 너무나 설레였다.

개인적으로 유덕화라는 배우의 투지와 용기에 긍정적인 맘을 가지고
이영화를 기다렸다.

그리고 어제 시사회에서 나는 그 소문의 영화를 보았다.
일본에서도 흥행했다고 하던 그 영화.

물론 완벽한 예술영화 내지는 헐리웃 영화같은 쏟아지는 물량 공세
의 영화는 아니였다.

진솔한 주인공의 삶은 돌아보면서..그 주인공이 얼마나 후회로 자신의
삶을 살아왔는지, 그리고 삶을 포기하면서 지내왔는지를 간간히 알아차릴
수 있을 만치 영화의 초반은 좀 삭막했다.

그는 인생의 기회이며, 모든것이라고 생각했던 부를 쫒다가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남의 생명도 빼았게된다.

끝없이 후회하면서 자포자기로 세상을 살아가는 그

그의 사랑하던 핌은 이미 그의 미래를 내다보기라도 한것처럼, 그에게
살아가야만 하는 이유인 그의 딸을 남겨놓고 세상을 떠난것 같다.

그에게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를 줌으로써 세상을 다시 살아가야할 투지
를 심어주고 싶었던 것이 핌의 의도가 아니였을까?

물론 세상일이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니고,,어쩌다 보니 우연히 그런
일들이 맞아 떨어진 것이겠지만...주인공 아호는 사람을 죽였고, 결코 남에게 떳떳한 처지가 될 수 없었다.

세상의 멸시를 견디기만 해야했던 그에게 고아원 수녀와 딸 플로이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그의 인생 모두였고, 그 둘로 인해 혼자만의 세상에
서 빠져나와 세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렇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애착이 삶의 활기를 불어넣어 주었고, 그제서야
사람은 살 맛이 나느것이 아니겠는가?

비록 과거에 그는 목숨보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으나, 너무나 자기 중심적이였기에 눈 앞에서 모든것을 잃고 말았었다.

아호는 이제 딸을 위해서 , 끝없이 조여드는 죄책감에 떳떳해지기 위해 다시 정정 당당하고 최선을 다하는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기로 했던 것 같다.

사람에게 돈이 없다면 단순히 살기가 궁핍하고 ,괴롭겠으나 명예롭지 못함은 시체와 다름이 없다는 것을 나는 영화로 느낄 수 있었다.

간혹 세상에는 납득할 수 없는 것에 모든 것을 거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그 납득할 수 없다는 기준은 그를 바라보는 오로지 나의 주관적인 견해일 뿐...그의 모든 것을 본 것은 아니다.

아호에서 나는 맞아죽는 그를 과연 명예롭다 볼 수 있는지..너무 억지가 아닌지 의문을 품기도 했으나.. 그렇지 않다는 생각을 곧 다시 할 수 있었다.

나에게도 남들에게는 전혀 중요하지 않는 나만의 욕심과 목표가 있다.
내 삶의 지표가 있다.
그래서 나는 내 인생을 여기까지 이끌어 왔고, 나 외에 어떤 누구도 다 그렇다는 생각을 한다.

난 여기까지 생각을 하고는 왠지 좀 더 설레였다.

감독의 의도와 주연 배우들의 의도를 중요치 않다.
그들의 의도와 내생각이 맞아 떨어질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감동을 받았고,
그것만으로도 나는 이영화가 좋다.

모두의 노력이 정말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나 하나를 그들은 사로잡지 않았나?
 

영화가 개봉을 하면 나는 한번 더 볼 생각이다.
그리고 내가 시사회때 느꼈던 내 생각이 정말 맞는지 다시 한번 판단해보고 싶다.

나는 지금도 이영화에서 느낀 사랑과 따뜻한 눈빛에 또 설레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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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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