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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를 위해서라면... 파이터 블루
ooyaggo 2001-06-22 오전 8:16:00 591   [4]
반짝 이벤트를 통해서 어제 밤에 스카라극장에서 '파이트 블루'를 보았다.

무비스트를 통한 시사회는 처음이었다. 신분확인까지 하면서 입장을 허락

하는 관계자의 성의와 노고에 감사를 드리면서...

유덕화에 대해선 그렇게 좋아하지도 많이 알지도 않고 살았다. 그냥 TV를

통해서 간간히 인터뷰화면이 나오면 지나치면서 보는 정도였다. 홍콩의

인기배우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과연 이영화를 보면서 무척이나 매력적

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물론 유덕화 자신이 제작자로 참여 하고 또 자신의

인기를 등에 엎고 상업적으로 만든 영화이긴 하지만...

깡마른 체구에 코수염이 강한 이미지를 주었고

킥복싱의 묘미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그리고 더 더욱 진한것은

부녀간의 끈적한 정과 사랑이 영화 전체를 감싸고 있다는 점이다.

선수생활중 뒷거래와 패배에 대한 불만으로 결국 상대선수를 살인하여

십수년의 감옥생활후 출옥하니 옛여인이 낳고 죽은 딸아이가 있음을 알게

되고 이 아이와의 부녀간의 믿음이 싹 틀때쯤, 당시의 악몽을 일깨우는

무리가 나타나서 비겁자, 살인자, 패배자라는 불명예스런 말을 듣게되는

어린딸의 실망 그리고 배신감...

아버지의 불명예를 씻는 길은 다시 한번 링에 올라 깨끗한 승부를 보여

주는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 최고수와의 도전을 위한 피나는 훈련, 그리

고 집념과 고통...

결국 이경기는 20대와 40대의 체력싸움이어서 한계에 도달한 '맹호'(유덕

화)에겐 무모한 시합이었다. 이 모든것을 감수하고 경기는 시작되고

매회마다 엄청난 공격을 받고 무너지는 '맹호'... 결국 마지막 5회전까지

기진맥진한 상태로 버티다가 공이 울리자 상대선수를 끌어안고 마지막 숨

을 거둔다. 딸아이의 처절한 울음소리 '아빠'라는 고함이 체육관을 메우며,

영화는 끝을 맺는다.

나는 이 영화의 마지막에 맹호가 기적적인 펀치를 날려 상대선수를 누이고

시합을 이겨 딸아이와 끌어안고 기뻐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 해피엔딩을

예상했는데 빗나가고 말았다. 아니 해피엔딩이 아니어서 더욱 더 가슴에

와 닿는 영화였다.

불명예를 씻고 딸아이에게 떳떳하게 킥복싱 선수로 살다간 아빠의 모습을

보여준 '맹호'의 삶.

목숨을 걸고라고 아버지의 자랑스런 인생을 딸아이에게 선물하고 가버린

유덕화의 강인한 모습이 긴 시간 나의 뇌리에서 떠나지를 않는다.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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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터 블루(2000, Fighter 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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