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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영화의 지존을 보여준다 연리지
bonocu 2006-04-14 오전 9:52:53 1478   [4]


 

 

 

본인은 영화를 보면서 자고 싶다. 혹은 그냥 나가고싶다라고 느낀적은 거의 없다.

 

특히나 기본적으로 아무리 별로라고 느끼는 영화라고 해도 나중에 짜증을 내거나 혹평을 하면 했지 영화중에 시계를 들여다 본다던가 보기 괴로워 몸을 심하게 뒤척여 대며 연신 뒤를 돌아보는 예의없는 행동은 나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관람에 크게 저해되는 행동이기 때문에 결코 하지 않는다. 그것은 영화관에서 단체 관람을 하는자의 기본 예의이다.

 

 

그러나 미안하게도 연리지는 영화를 보는동안 5번은 넘게 시계를 처다보고

 20번은 넘게 몸을 뒤척이고 뒤를 돌아보고 (다른사람들은 어떻게 보는지 궁금하여..)

잠을 잘것인지 나갈것인지 영화시작 30분후부터 줄곧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

 

잘 수 없었던것은 뻑하면 틀어주는 영화음악이 너무 컷고(이것은 영상과 음악이 안맞게 둥둥 떠다니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이다.) 나갈 수 없었던 것은 같이 보는 일행에게 누가되는 행동이였기 때문이다.

 

신인 감독인 김성중씨는 최지우씨의 캐스팅으로 시나리오를 급수정하셨다고 하는데

부디 그러한 수정의 압박으로 드라마 시티나 베스트 극장등의 tv프로그램보다 못한 (두 프로그램을 비하하는 말은 아니다) 영화가 만들어진 것임을 진정 바라겠다.

 

105분의 런닝타임동안 영화에 몰입할 수 있고 공감이 그나마 간 부분은 지우씨가 아버님을 부탁하는 장면과 빗속에 조한선을 발견하는 부분뿐이라고 하겠다 그래서 나머지 103분가량은 끊임없이 스스로를 자학하거나 이 영화가 일본에 수출되어 망신을 받거나 다른 한국영화의 수출판로에 비상이 걸리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는 부분이다.

 

이 영화에서 특히나 돋보이는 부분은 전형적인 대사란 이런것이다라는 예시와, 뻔한 내용은 이런것이다라는 구성력, 반전을 이렇게하면 그나마 자리를 메운 관객들을 모두 초등학생으로 얕잡아 우롱하는 거냐는 비판을 받게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심지어 그들이 사랑에 빠지는 장면은 어떤 과정을 잘라버리고 대충 보여주고

"사실 내가 관객인 너희에게 진정 보여주고 싶은건 뒤에 있으니 울 준비나 하시지"

라고 말하는듯 무참히 편집되어져 있다

(부디 아예 생각도 안하고 안찍은게 아니라 편집과정에 잘린것이길...)

 

게다가 둘의 사이가 꽤 진전이 되있음에도 연인이 왜 아픈지 주구장창 멀쩡해보이는데

병원신세를 늘 지는지에 대해서는 어떠한 궁금증도 가지지 않는 조한선이 이상해 보이는데

이것 역시 좀전에 밝혔듯 감독이 "마지막에 울 준비나해"의 장면에 보여줄 것이기 때문에

둘은 별생각없이 만나며 잘지낸다.

 

별 한개를 매긴것은 그나마 영화보는 동안 잠깐이라도 웃음을 안겨준 최성국의 순진남 역할때문이고 관객의 절반정도는 지우의 캐스팅을 왈가왈부하며 코맹맹이 소리때문에 집중이 안된다는둥 나이가 들어서 안맞는다는둥, 말이 많겠지만, 그래도 스타라는 연기자라는 말에 일조하는 지우씨라서 2분가량이나마 몰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비록 비교를 할만한 장르는 아니지만, 최근에 본인이 별 한개를 매긴 원초적 본능2에게 괜히 죄송스러워지는 부분임은 틀림없다.

 

 

리뷰를 이런식으로 쓰냐, 감독이 신인인데 시나리오도 직접 쓴사람에게 무얼더 바라냐,

너가 아무리 열심히 찍어도 김성중감독이 눈감고 발가락으로 찍은것보다 못찍을 거다라고

한다면 별로 할말은 없다. 영화찍는게 얼마나 어렵고 힘든 것 임을 알고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높아질대로 높아진 관객수준의 입장에서 쓴것였음을 죄송하게 생각하며(?)

리뷰를 마칠까한다.


(총 0명 참여)
lamaric
완성도가 지나치게 떨어지는영화. 70%부족한 영화.
리뷰에 동감합니다. 저도 시사회였지만, 시간이 아까울정도...   
2006-04-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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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리지(2006, Yeonriji / 連理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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