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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내용을 까발리다!!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
lalf85 2007-05-25 오후 10:58:46 2878   [5]
 
2003년 <캐리비안의해적:블랙펄의저주>가 개봉했을 때 영화관에서 보고 너무 재미있어서 고3인데도 불구하고, 공부가 손에 안 잡혔던 적이 있다. 당연히 영화 끝날 때 더이상의 내용은 안 이어져도 충분할만큼(<매트릭스>처럼) 깔끔하게 끝났다. 그러나 이 영화의 흥행으로 인해 바로 속편이 착수한다는 소식이 들렸고, 2,3편을 동시에 찍는다는 얘기가 들렸다. 그리고 작년 군대에 있음에도 당연히 이 영화에 맞춰서 휴가를 나와 <캐리비안의해적:망자의함>을 보았고, 결국 완전 대만족!! 개인적으로 너무 큰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그런데 네티즌들의 반응이 하나같이 별로 안 좋다는 투의 얘기만 들렸고, 그런데도 불구하고 "제리 브룩하이머" 와 "조니뎁"을 믿었기에 꼭 극장에서 보겠다 마음 먹었고, 오늘에야 보게 되었다.

 

한마디로 "제리 브룩하이머"는 그 믿음을 지켜냈고, "조니뎁"은 지키지 못했다. "잭 스패로우" 를 위한 "잭 스패로우"에 의한 "잭 스패로우"의 영화라고 해도 될만큼 1편은 완전 캐릭터 영화였는데 이 영화에서는 너무 많은 캐릭터가 나오다보니 "조니뎁" 이라는 인물이 많이 죽었다. 그 표정하며 그 제스처가 아직도 보고 싶고, 영화 속에서 재미있게 표현되길 원하지만 솔직히 별로 나오지 않는다. 게다가 "잭 스패로우"가 몇 명씩 나와서 억지로 웃음 유발시키는 장면은 사족이었다.

 
보통 "선"과 "악"이 나오고 우리는 "선"을 응원하는 식이 영화가 우리에게도 편하다. 한 쪽 편을 고정적으로 응원하고, 그 내가 응원한 편이 승리하는 식의 영화가 대부분이니까!! 그러나 그런 면에 있어서 1편부터 그랬지만 3편 더욱 불편하다. 이거 아무리 해적이라지만 1,2편과 달리 배신을 밥먹듯 한다. 3편에서만 도대체 "배신" 이란 단어가 몇 번 나왔는지 그 행동을 얼마나 했는지 세기도 힘들다. 이번에는 "엘리자베스"와 "윌터너"까지 배신을 밥 먹듯 하고, "샤오펭", "잭 스패로우", "바르보사", "베켓"경 까지 결국 자기 밥그릇을 찾기 위해 이쪽 속이고 저쪽에서 뒤통수 때리고가 너무 많이 나와서 누구 한 사람이 정의를 내리지 못해 관객들도 혼란스럽다. 그런데도 마지막에 "잭 스패로우"의 쓸쓸한 모습은 좀 씁쓸했다. 2편 마지막에 "바르보사"가 나와 어느 정도 예상할 수도 있는 결말이었지만, 그래도 명색이 "캡틴 잭 스패로우"인데!!

 

영화는 해군들이 해적을 완전 소탕하기 위한 작전으로 시작된다. 초반에 계속 해적에 가담했거나 도왔던 사람들이 목을 다는 장면으로 시작해서 바로 "바르보사"팀으로 화면의 이동되어 "싱가폴"로 향한다. 거기서 "샤오펭"에게 "잭 스패로우"를 구하기 위해 선원들이 필요하다고 구하러 가게 되고, 그 틈에 해군들의 침입으로 "윌 터너"는 선원들과 배를 구하게 된다. 그리고 "바르보사"의 진휘하에 "잭 스패로우"를 찾아 '세상의 끝' 으로 가게 된다. 일명 "데비존스의 저승"!! 여기까지 굉장히 빨리 진행이 된다. 영화의 부제와 달리 '세상의 끝'까지 진행은 1시간 정도에 완전히 끝나게 된다. "잭 스패로우"도 별로 안 보이겠거니 했지만 약 30분 경부터 홀로 15여명 연기를 펼치며 쇼를 하게 되고, 여차여차 해서 "바르보사"팀과 "잭 스패로우"는 조우를 하게 된다. 그리고 "샤오펭"에서 훔친 지도를 보고 저승에서 이승으로 가게 된다. 여기서 "샤오펭"과 "베켓"경의 계략에 의해 "바르보사"선원들까지 계획적이었음이 드러나고, 여기서 다시 "윌터너"가 "샤오펭"과 계획해서 "잭 스패로우"를 넘기기로 한 거고, "샤오펭"이 다시 "윌터너"를 배신하고, "베켓"은 "잭 스패로우"와 계약하고, 다시 "샤오펭"은 "바르보사"와 "엘리자베스"를 주기로 하고 또 계약을 한다. 그래서 "샤오펭" 배에 "엘리자베스"가 탄 채 회담을 하는 곳으로 가게 되고, "잭 스패로우"는 "윌 터너"를 배밖으로 쫓아낸다. 당연 자기를 넘기려 했던 배신에 대한 대가고 결국 블랙펄도 회담에 참석. 해군과 싸우느니 마느니 옥신각신. 결국 "잭 스패로우" 도움(?)으로 "엘리자베스"는 해적왕이 되고...


 


이 장면은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특히 가운데에 "엘리자베스"가 "바르보사" 와 "잭 스패로우" 만 나란히 서 있는 것은 그만큼의 직책에 올라와 있다는 것이다. 해적왕이 된 "엘리자베스"는 3:3 협상제의에서 "잭 스패로우"와 "윌 터너"를 바꾸고, 해군 대표 "더치맨"과 해적 대표 "블랙펄"의 싸움이 이어진다. 해피엔딩이라 하기에는 좀 뭐한 엔딩이 이어지지만 각자의 삶 속으로 주인공들은 헤어지게 된다. "잭 스패로우"의 바람과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서로 맞는 게 최선이었지만, 주인공을 죽지 않게 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결말이 아닐까 싶다.

 

각 캐릭터는 서로 다른 목적을 위해 자기의 일을 한다.

"잭"은 우선 자기가 살고 봐야 하고, 나중에는 "더치맨"의 선장이 되려한다. 영원한 생명이 그에게는 끌렸을 것이다. 그리고 뭘 해도 바다에 있어야 어울리는 그는 평생 바다 위에서 해적질을 해야 한다는 것이 끌린다.

"윌터너"는 아버지를 구하느냐 그녀와의 사랑을 이루느냐로 고민중이다. 그러나 아버지를 구하려면 "더치맨"호와 겨룰 수 있는 "블랙펄"호가 필요했고, 그래서 "잭"을 구하러 나선다. 핏줄과 연인 사이에서 그러나 처음에는 아버지를 구하는 듯 싶다가도, 결국 마지막에 꼬이는 바람에 둘 다 이뤘다고 판단하는 것은 관객의 몫이다.

"바르보사"는 살아난 이상 해적질을 계속 해야 했고, "블랙펄"을 손에 넣어야 한다. 그래서 또 "잭"이 필요한 것이다. 결국 "바르보사"는 이룬다.

"엘리자베스"는 자신들이 살기 위해 "잭"을 죽였다는 죄책감으로 구하러 가게 된다. 특별히 자신이 무엇이 되겠다는 없고, 그저 "윌터너" 옆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인데, 일이 꼬이게 된다.

"베켓"은 해적 소탕이 무엇보다 앞선다. 그래서 "더치맨" 호까지 이용하는 것이고, 이건 사업이라 생각하면서 어떻게든 없애려고만 한다.

"데비 존스"는 굉장히 복잡하다. 우선 자기 심장이 담보로 되어 있으니 죽지 않기 위해 "베켓"말을 들어야 하지만 예전에 사랑을 잃었던 기억에 "칼립토"를 잊지 못하고 나중에 만났을 때 그녀와의 사랑면에서 깔끔한 결말이 나지 않지만 많이 그리워했을 것이다. 그래서 문어인간이 된 것이기에..

 

엔딩크레딧? 다들 엔딩크레딧 엔딩크레딧 하는데 솔직히 안 봐도 된다. 어차피 내용 말하는 거 다 말하겠다. 엔딩크레딧은 10년 후에 다시 "윌 터너" 가 온 것이다. 영화 보면서 내용 아시는 분은 10년 후에 "윌 터너"가 온다는 것이 무슨 말인지 알 것이다. "엘리자베스"는 어머니가 되어 있고..

 

영화는 마지막편이라는 것을 굉장히 강조한다. (그러면서 이미 4편이 나온다는 기사도 있다) 그래서 얘기가 많은 것이다. 그게 1,2편과 너무 많아 관객들이 숨이 차긴 하지만 그 내용 완벽하게 이해하지 않고, 그냥 약간 허덕이는 것 감수하면 영화는 충분히 감동적이며 재미있다. 블록버스터에 웬 감동이냐 의아하신 분도 계시겠지만, 나름대로 자유를 향한 "해적"들을 강조하며 충분히 양반으로서의 자격을 갖추고 편하게 살 수 있음에도 해적이 된 "엘리자베스"와 "윌터너"를 보여주며 이게 꼭 옳은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해적이 된다는 것. 그리고 10년에 한 번 보는 사랑이지만 그래도 충분히 이룰 수 있다는 것. 이런 것을 말하고 싶어한 거 아닐까?

 

 

컴퓨터 그래픽도 더이상의 할말을 할 수 없게 하는 영화다. 모래에서 블랙펄이 내려오는 장면이라든지, 마지막 20여분의 소용돌이에서 "블랙펄"과 "더치맨"의 대결은 완전 볼만하다. 특히 소용돌이에서 서로 조준을 맞추고 대포를 쏘아대며, 칼질하는 액션씬은 근래에 본 것 중 최고다. 역시 유모라는 코드를 빼지 않고, "바르보사" 보고 주례를 서 달라고 하며 결혼을 하는 "터너" 커플은 그 순간의 사랑의 감정이 엄청 솟구쳤는지 이리저리 피하고, 칼싸움을 하는 도중에 "바르보사"의 코믹한 주례에 맞추어 키스까지 하는 여유를 보인다.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이 장면 하나만을 기대하기엔 그 앞의 시간이 긴 것이 흠이다. 그러니 영화를 차근차근 잘 보면서 기다려야 지루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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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2007, Pirates of the Caribbean: At World's End)
제작사 : Jerry Bruckheimer Films, Walt Disney Pictures / 배급사 : 소니 픽쳐스 릴리징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주)
수입사 : 소니 픽쳐스 릴리징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주) / 공식홈페이지 : http://www.poc3.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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