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내 손아귀에서 잊혀졌던 그래서 세월이 흐른 지금은 많이도 잊혀졌지만 그때의 감정이 지금과 똑같을까를 의심하는 영화가 한편 있다 바로 스티븐 스필버그와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합작품 영화인 인공지능…
비록 인간은 아니지만 자신은 아니 남들이 뭐라 할지라도 언제까지나 꿋꿋하게 자신은 인간과 똑같다고 주장하는 그래서 더 애처럽고 가슴 찡함으로 남는지 모를일이다
그 옛날 애기에 바탕을 두고 있는 어쩌면 그 애기의 현대판 애기가 될 수 있는 이 영화가 현대적인 기술과 감각으로 재탄생되면 과연 어떤 느낌과 색깔을 가지고 왔을까???
우선 이 영화는 개봉전부터 영화의 거장이라 불리우는 스필버그와 큐브릭 감독의 만남부터가 이 영화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만들었다 물론 나도 스필버그의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자연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은 어떨지 모르지만 난 개인적으로 스필버그가 쥬라기 공원이나 ET같은 영화도 좋지만 쉰들러 리스트나 컬러 퍼플 같은 인간적인 영화를 찍는개 그런 영화를 선보이는게 더 좋았다 그래서 그런지 이 영화도 그런 나의 입맞춤을 아는지 스필버그표의 영화답지 않게 이전에 찍은 인간의 냄새가 나는 영화를 만들었다 인공지능… 이제는 기술이나 과학이 너무도 발달해서 네가 나인지 내가 너인지 조차도 구별하지 못할 정도로 각종 신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개발돼지고 있고 내가 나 자신과 똑 같은 복제인간이나 또는 좋은 종자만을 가려서 만들기도 하고 각종 세포 이식을 통해서도 이미 죽은 사람이나 병든 사람들도 똑같은 모습에 똑같은 형태로 만들어 낸다 어찌보면 좋은 세상속에 살고 있는 것이고 다르게 보면 점점더 삭막해져 가는 인간의 냄새가 없어져서 점점더 내가 누군지 모르는 익명성에 살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에이 아이… 인공지능이란 뜻의 이 영화는 인간에 대한 경고성 문구를 곳곳에 뿌려주고 있다 비록 인간이 살기 좋은 세상과 각종 신기술로 인한 발전을 거듭해 왔지만 그 악영향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영화를 보면 간간히 애절함과 슬픔이 곳곳에 베어 있다 처음으로 자신을 자식으로 믿고 그 자신 또한 엄마라고 의지하는 것에 커다란 아픔을 남겨주는 슬픔이 밀려오는 장면이나 그래도 자신을 돌봐준 자신의 안식처를찾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찾아 돌아다니는 장면등이 그것인데 비록 완전하 인간의 모습은 아니지만 인간이 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그를 보면서 씁쓸한 생각마저 들었다 처음으로 인간들과 함께한 세상에서 약간은 낯설고 거리감이 느껴지지만 한번의 웃음(저녁식사 시간에 한바탕 웃는 장면)으로 그들과의 거리를 조금씩 좁혀가는 거나 자신을 진짜 자식으로 인정해 주기를 바라는 것처럼 조금의 거리도 두지 않고 엄마의 곁에 있으면서 이런 저런 엄마가 좋아하는 일들만을 골라가며 하는 모습에선 영락없는 인간의 모습이고 또한 우리자신의 모습이다 하지만 우리가 피할 수 없는 건 결코 둘은 될 수가 없는 것… 그것이 문제이기 하지만…
맨 마직막 장면에서 끝끝내 엄마를 찾아 단 하루의 시간이지만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면서 행복한 모습을 보이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어찌 보면 인간들보다 더 낳구나 하는 생각을 가져 봤다 비록 자신의 친 부모가 아니고 자신을 버린 부모라지만 그 떼어낼 수 없는 끈끈한 비록 인간들이 느끼는 그런 감정은 아닐는지 몰라도 어찌보면 그런 모습들보다도 더 아름다워 보였다
이 영화는 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팬말아래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사는 그렇지 않다 아주 인간적인 냄새가 많이 나고 인간들에 대한 경고성 멘트를 많이 날려주는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다 그래서 어쩌면 좀 지루할지도 모르도 가벼워 보일지도 모르지만 약간의 감정을 갖고 각 인물들에 자신이라면 하는 가정섞인 문구를 대고 영화를 본다면 아마도 자신에게 더 쉽게 다가올런지도 모른다 무턱대고 그냥 이 영화를 감상한다면 2시간동안이라는 긴 시간이 지루할 것이다
영화 밖 애기 : 이런 추세라면 이제 곧 완벽한 인공지능을 가진 인간들이 나타날텐데…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서있는 이곳은 이대로 괜찮을까???
2001-08-04 오전 5: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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