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구랑 영화를 뭘 볼까 고민하는데 문득 '하얀방'에 눈길이 쏠리더군요. 겨울이라서 호러영화 별로 안 보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하얀방' 보는 사람 디게 많아서 놀랐어요. 요새 영화들, 그 영화 보는 동안에는 보면서 웃고 즐길수 있는데 막상 영화를 보고 나와서는 허탈함을 감출 수 없잖아요. 저는 좀 무게있는 영화가 그립더군요. 영화 '하얀방'은 많이 인상적이었어요.. 무엇보다 영화를 보고 나와서 그냥 허탈하게 웃지 않아도 되는게 맘에 들었구요. 여자로서 참 느끼는게 많았어요. 한 여자의 임신에서 비롯해서 슬픈 결말에 이르기까지 줄거리가 알차다는 생각을 했어요. 참! 그리고 영화 보구 나서 꼭 하얀방 홈페이지 들어가보세요.. 프리스토리라고 있는데..그거 꼭 보셔야되요!! 영화를 보는 내내.. 그리고 끝까지 궁금증으로 남았던 것들이 시원하게 확~ 풀어질거예요.. 놀라운 반전!! 기대하시구요~ 호호호~ 정준호의 비중이 그리 크지 않은 것 같아서 좀 실망했었지만, 알고 보니 그런것도 아니드라구요~ 이은주의 한층 성숙된 연기도 볼만 한것 같아요.. 무쟈게 이쁘게 나옵니당..ㅠㅠ 근데 얼마전 신문기사에 이은주 옆으루 귀신 그림자 같은게 찍혔다고 나와서 영화 보문서 친구랑 눈알 빠지도록 찾아봤는데..ㅠㅠ 못 찾겠더라구요.. 홈페이지에 있는 것 보구선 "아~ 저부분에서 였구나!"하고 뒤늦게야 알게 됬져. 영화를 보다보면 참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장면도 있어요. 호러영화에서는 찾아볼수 없었던.. 그래서 '하얀방'을 슬픈 호러영화라고 했었나봐요. 포스터에 호러무비의 Something(맞나요?? ^^;;) New 라고 써있는데 '하얀방'이 호러영화에 새 장을 열어준 그런 영화인 것 같아요.. 이 영화 보면서 정말 낙태는 여자 혼자만의 책임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어요. 연인끼리 보시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추운 날씨에 본 호러영화지만,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영화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