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는 대충 폰과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매게체는 컴퓨터, 그것도 인터넷 사이트라고 보면 "피어닷컴"과 비슷하다. 주인공이 직접 관련된 것과 형사가 등장한다는 점. 그리고 연쇄살인이 등장한다는 점, 그리고 사이트에 접속한 후 얼마가 지나면 살인이 일어난다는 점 등이 "피어닷컴"과 아주 유사하다. 두 가지 영화를 교묘하게 겹쳐놓은 듯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이 영화는 관객에게 얼마나 호소력을 지니고 있을까.. 우리 사회에 만연한 낙태의 문제와 사랑을 잘 이어서 보여주고 있다. 많은 사람이 사랑을 원한다. 그래서 서로 사랑하게 되면 관계가 깊어지고 본의 아니게 아이가 생기기도 한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건 비단 여자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이 영화가 낙태를 반대하는 어떤 중요한 사상을 표면에 드러내진 않더라도 아마 많은 관객은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하게 될 것이다. 의도했다면 바로 적중한 것이다. 공포영화에서 이제 음향의 중요성은 대단해졌다. 스토리나 관객으로 하여금 자발적으로 공포를 느끼게 하던 예전의 영화들과는 좀 변하는 듯 하다. 소리와 빠른 화면 전개가 관객의 말초신경을 자극하고 이 때문에 관객은 그저 놀라곤 하는 것이다. 공포는 놀라는 것과는 다르다는 친구의 말이 생각난다. 어릴 때 본 공포영화들은 지금과는 많이 달랐던 것 같다. 딱히 이 영화가 그 점에 있어서 좀 부족해 보였지만 새로운 시도를 나름대로 진지하게 보여준 점을 높이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