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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듯!) 대한민국 배우들의 할리우드진출 연대기(09"~) 레드: 더 레전드
jh12299 2013-07-22 오후 2:40:49 735   [0]

올해는 유독 충무로와 할리우드의 거리가 가깝게 느껴집니다.

할리우드 스타들의 연이은 내한도 한 몫을 했지만 그보다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감독,

배우들이 연이어 할리우드에 진출한 공이 크겠지요.

김지운 감독의 ‘라스트 스탠드’와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가 2월에 나란히 개봉을 했고,

8월에는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까지 개봉 대기 중이죠.

 

2013년, 감독, 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 봇물

올 한해 할리우드에 진출한 감독, 배우들의 작품들.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감독들의 선전에 배우들까지 흥을 더해 1월에는 배두나가 워쇼스키 남매(앤디 워쇼스키, 라나 워쇼스키)

연출의 ‘클라우드 아틀라스’로 꽤 성공적인 데뷔를 했고, 3월 개봉한 ‘지.아이.조2’로

할리우드의 안정적 입성을 자랑한 이병헌이 7월에는 ‘레드:더 레전드’로 다시 찾아옵니다.

 

그간 우리 배우들의 해외 진출이 무수한 흑역사를 쌓은 점을 복기해보면

할리우드에서 비중있게 활약하는 이들이 더욱 대단해 보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이병헌의 신작 ‘레드:더 레전드’를 포함해

대한민국 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 연대기(2009년 이후)’ 를 정리해보았습니다.

 

 

 

2009. 4 다니엘 헤니, ‘엑스맨’으로 눈도장을 찍다

이미 탄탄한 시리즈를 쌓아가고 있는 엑스맨 시리즈에 출연하여 눈도장을 찍은 다니엘 헤니.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2009년에는 할리우드에 진출한 배우들의 작품이 잇달아 개봉되었습니다.

그 첫 번째가 다니엘 헤니가 조연으로 출연한 ‘엑스맨 탄생:울버린’(2009.4)입니다.

할리우드 첫 진출작이 ‘엑스맨 시리즈’라니! 역할이 뭐 그리 중요하겠어요.

 

하지만 평소 훤칠하고 로맨틱하기만 했던 그가 할리우드 배우 앞에서는 왜소하고 야비한

동양의 총잡이가 될 뿐이라는 사실을 실감해야 하기도 했지요(휴잭맨이 그리 거대할 줄이야).

‘엑스맨 시리즈’ 중에서도 재미와 완성도가 덜한 작품이라 아쉬움이 남기도 했지만

다니엘 헤니로서는 나름 든든한 필모그래피가 아닐까요

 

중화권 관객을 사로잡은 ‘상하이 콜링’. 차곡차곡 세계적인 배우로 발돋움 하길 바랍니다.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올해 초에는 할리우드와 중국 합작 영화인 ‘상하이 콜링’으로

대륙의 팬들을 사로잡았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중국계 미국 변호사(그래서 중국어는 못하는)가 상하이에 파견되어 벌이는

로맨틱 코미디물이라고 하는데요.

다니엘 헤니의 젠틀한 매력에 코믹함까지 더해진 유쾌한 영화라는 소문입니다.

얼굴 되고, 연기 되고, 영어도 되는 다니엘 헤니의 할리우드 후속작을 빨리 만나보고 싶네요.

 

 

2009. 6 전지현, 고군분투했지만 ‘블러드’는 흑역사

전지현의 한계가 아니라 연출력의 부족으로 아쉬움만 남긴 작품입니다.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두 번째 영화는 할리우드 진출 흑역사로 남을 전지현 주연의 영화 ‘블러드’(2009.6)입니다.

‘엽기적인 그녀’(2001)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었고, 이후 고작 네 편의 영화에만 드물게 출연했던

그녀가 할리우드 제작 영화에 캐스팅됐다는 소식은 단숨에 이목을 끌었지요.

특히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오시이 마모루의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기에 관심은 더욱 커졌습니다.

 

하지만 막상 개봉하고 나니 작품은 기대에 턱없이 못 미쳤죠.

원작자 오시이 마모루가 주인공 역에 대해 “사야 역을 할 사람은 전 세계에 전지현 뿐이다”라고

극찬한 것과 별개로 작품 자체의 완성도가 지극히 떨어져 교복을 입고 영어 대사를 읊으며

와이어로 고난이 액션을 소화한 전지현의 분투까지 빛을 잃고 말았습니다.

 

‘도둑들’과 ‘베를린’으로 한창 물오른 그녀, 다시 할리우드 도전?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그런데 ‘블러드’ 이후 또 다시 긴 침묵을 지키던 전지현이 2012년 회심의 반전을 선사했지요.

‘도둑들’과 ‘베를린’ 두 작품에서 전혀 다른 캐릭터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 전지현 스타일로

해석해내며 참으로 오랜만에 ‘전지현’이라는 존재감을 드러낸 것이지요.

드디어 제 빛을 찾은 배우 전지현, 할리우드에 이제 ‘전지현 사용설명서’라도 보내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2009. 8 이병헌, ‘지.아이.조’의 복면 악당도 괜찮아

얼굴은 복면으로 가려졌지만 ‘스톰쉐도우’는 이병헌의 것이 되었지요.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8월에는 이병헌의 첫 할리우드 데뷔작인 ‘지.아이.조:전쟁의 서막’(2009.8)이 개봉했습니다.

이병헌은 우리나라를 넘어 아시아권에서 두루 인정받는 ‘한류스타’이지만 할리우드 데뷔작으로 조연,

그것도 악역을 택했습니다. ‘지.아이.조’가 미국에서는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게임이라는 것,

그것도 개성 강한 캐릭터 중심이라는 것을 똑똑하게 간파한 것인데요.

 

비록 조연이지만 ‘스톰쉐도우’라는 캐릭터는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지요.

 

2편에서는 복면을 벗고 눈빛 연기 발휘할 수 있게 되었죠.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한국에서의 위상을 생각하면 분량의 80% 이상 가면을 써야하는 ‘스톰쉐도우’ 캐릭터는

굴욕이라 말할 수도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올해 개봉한 ‘지.아이.조2’에서는 가면을 벗고

더 짜릿한 변신을 시도할 수 있었죠.

작품성이 높진 않지만 미국 대중에게 통하는 영화,

그것도 캐릭터로 승부하는 영화의 한 축이 되었다는 건 이병헌으로선 상당한 성과이겠죠.

무엇보다 브루스 윌리스, 채닝 테이텀 등 쟁쟁한 할리우드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습에 덩달아 으쓱해집니다.

 

 

2009. 11 정지훈, 몸만으로는 역부족인 ‘닌자 어쌔신’

조연에서 단숨에 주연을 꿰찬 정지훈.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2011월에는 정지훈의 할리우드 두 번째 진출작이자 첫 주연작인

‘닌자 어쌔신’(2009.11)이 개봉되었습니다.

2008년 ‘스피드 레이서’로 워쇼스키 남매(이때는 형제였지만요 ^^)와 인연을 맺은 그가

조연을 넘어 주연으로 발탁된 것인데요.

‘매트릭스’의 인상이 강렬한 국내 팬들에게 워쇼스키 남매가 제작하는 영화에 주연을 꿰찬 것만으로도

큰 성과로 다가왔지요. 하지만 그들의 영화가 ‘매트릭스’ 이외에는 그다지 대중적이지 않다는 게 함정~.

 

영화 자체보다는 그의 몸 만들기가 더 화제가 되고 말았죠.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닌자 어쌔신’은 헬스 트레이너의 코멘트까지 따라붙을 정도로 신체의 능력을 극한까지 끌어올리는 혹

독한 몸만들기, 그렇게 빚어낸 몸이 만들어낸 액션이 강조되었습니다.

철저히 육체성을 강조한 영화라는 점에서 호불호가 분명히 갈렸는데요.

지독한 액션이 스토리나 감정선에 융화되어 있다기보다는 액션을 위한 액션에 그치다보니

흥행을 이끌기는 역부족이었지요.

 

결국 한국에서 가지는 비(정지훈)의 대중성과 달리 상당히 마니아적인 영화가 탄생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정지훈으로서는 크게 잃은 것이 없어 보이죠.

할리우드 주연이라는 필모그래피를 쌓았고, 워쇼스키 남매와의 유대도 돈돈히 다졌으며,

놀라운 근육으로 강렬한 인상은 남겨주었기 때문이지요.

단, 그가 다시금 할리우드의 러브콜을 받는다면 더 이상 몸으로 승부해서는 안 되리라 생각됩니다.

 

 

2013. 1 배두나, 일본 이어 할리우드에서도 통한 ‘클라우드 아틀라스’

쟁쟁한 배우들이 포진한 대작으로 할리우드에 첫 진출한 배두나.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워쇼스키 남매의 한국 배우에 대한 관심은 배두나를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주연 배우로 택한 것으로까지

이어집니다. 1억 2천만 달러의 제작비가 들어간 대작에 톰 행크스, 할 베리, 짐 스터게스, 벤 위쇼,

휴 그랜트, 수잔 서랜든 등 그야말로 엄청난 배우들이 함께하는 영화에

당당히 ‘배두나’ 석자를 함께 올린 것이지요.

 

‘린다 린다 린다’와 ‘공기인형’으로 일본 영화계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했지요.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배두나는 국내에서도 뛰어난 배우로 인정받아왔고, 일본에서도 탄탄한 경력을 쌓아왔지요.

2005년 ‘린다 린다 린다’로 호평을 받았고, 2010년에는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공기인형’의 주연을 맡아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외 ‘진출’에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니라 어느 자리에서건 최고의 배우로 인정받아온 그녀이지요.

 

할리우드 작품에서도 배우 배두나 고유의 분위기가 흠씬 묻어납니다.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시공간을 바꿔가며 1인 3역을 훌륭히 소화한 배두나는 작품에서의 비중이 기대 이상으로 높았는데요

(보통은 그 반대이기 마련이죠). 그녀의 연기에 대해서는 물론 작품 자체에 대한 호평도 많았지요.

배두나의 매력에 빠진(?) 워쇼스키 남매는 후속작인 ‘주피터 어센딩’에도 러브콜을 보냈는데요.

채닝 테이텀, 밀라 쿠스니와 함께하는 배두나의 모습을 빨리 보고 싶네요.

 

 

 

2013. 7 이병헌, 전설들과 함께하는 ‘레드’로 업그레이드

이전에는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이슈였지만 몇 년 새

‘어떤 감독’ ‘어떤 작품’인가를 따질 수 있을 정도로 배우들의 입지가 커졌습니다.

욕심 부리지 않고 할리우드에서 차근차근 자신의 존재감을 쌓아가고 있는 이병헌은 벌써

할리우드 데뷔 5년차인데요. ‘레드:더 레전드’로 다시 찾은 이병헌의 위상은 사뭇 달라져있습니다.

대한민국이 먼저 호들갑을 떨기 전에 미국 현지에서 팬을 확보하는 배우로 성장한 것이지요.

 

2% 부족한 집착형 킬러로 변신한 이병헌, 그의 유머 코드도 통할까요?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이번 영화 ‘레드(RED)’는 ‘Retired Extremely Dangerous’의 약자로 ‘은퇴했지만

극도로 위험한 인물들’을 가리키는 위트 넘치는 약자입니다.

파괴력을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살상무기 ‘밤그림자’의 재가동을 막기 위해 은퇴 후 10년,

뿔뿔이 흩어졌던 레전드급 CIA요원 ‘R.E.D’가 다시 뭉친다는 줄거리입니다.

 

영화의 놓칠 수 없는 포인트는 ‘코미디’에 있는데요. 브루스 윌리스, 존 말코비치, 안소니 홉킨스 등의

어르신들의 활약이 제법 통쾌하고 짜릿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병헌은 브루스 윌리스를 쫓는 2% 부족한 집착형 청부살인업자 역을 맡았는데요.

주고 각 세우는 것보다 이병헌의 진가를 더 높여줄 캐릭터처럼 보이네요.

 

여름에 걸맞는 유쾌한 액션 코미디로서 ‘레드:더레전드’도 기대됩니다.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한국 배우가 출연하니 ‘의리’로 봐주는 건 이제 그만! 만족할 만한 작품에

한국 배우가 떡하니 버티고 있는 새로운 빛의 역사를 이병헌과 ‘레드:더 레전드’가 써줄 수 있을까요.

일단 7월 18일, 전세계 최초 개봉하는 ‘레드:더 레전드’를 통해

노익장 돋는 전설들의 호쾌한 액션과 유머부터 만나보시지요.

* 레드:더레전드 메인스틸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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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더 레전드(2013, Red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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