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는 괴로워>(662만 명), <국가대표>(848만 명) 등 매 작품마다 대중의 마음을 웃고 울리며
흥행을 일궈온 이야기꾼 김용화 감독의 신작 <미스터 고>는 ‘비트’ ‘타짜’ ‘식객’ 등 스크린 흥행
불패 신화를 이어 온 국민 만화가 허영만 화백의 1985년 작품 ‘제7구단’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야구하는 고릴라를 주인공으로 인간만의 성역인 스포츠에 ‘동물’을 끌어들이며 벌어지는 이야기
를 그린 허영만 화백의 원작 만화는 흥미롭고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그 바탕의 무한한 상상력으
로 오늘날까지 수많은 팬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은 바 있다는 <미스터 고>, 영화로 재확인하러
곁으로 다가가 본다.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과 15세 소녀 세상에 없던 가장 특별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홀로 전통의 룡파 서커스를 이끄는 15세 소녀 ‘웨이웨이’.
그녀의 유일한 친구이자 가족은 태어날 때부터 함께 해 온 45세 고릴라 ‘링링’ 뿐이다.
285kg의 거구에 사람의 20배에 달하는 힘,
하지만 거친 외모와는 달리 사려 깊은 성격에 언제나 가족처럼 웨이웨이의 곁을 지키는 고릴라
‘링링’, 야구광이었던 할아버지 덕분에 지금은 서커스보다 야구를 더 잘하는 링링과 웨이웨이의
이야기는 국경을 넘어 한국까지 큰 화제가 되기에 이른다.
할아버지가 남긴 빚을 갚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웨이웨이는 큰 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악명 높은 에이전트 ‘성충수’의 제안에 링링과 함께 한국행을 결심한다.
고릴라가 야구를 한다는 위험천만한 발상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돈이라면 무엇이든 하고 마는 성충수 덕에 ‘링링’은 한국 프로야구에 정식으로 데뷔하게 되고,
타고난 힘과 스피드, 오랜 훈련으로 다져진 정확함까지 갖춘 ‘링링’은 곧 전국민의 슈퍼스타로 거듭나게 되는데...!
가족영화라함은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감상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 작품이다. 이런 작품의
수우작들을 보면 공통점이 크게 한가지 발견된다. 그것은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이미지와 메세
지를 갖추고 이에 어울린 영상을 관객의 뇌리와 마음에 깊숙히 스며듬과 동시에 유희를 만킥케
한다는 점이다. 만킥하게 한다는 의미는 어린아이들은 꿈과 낭만에 어린 표정과 함께 각기 이미
지를 취한 영상을 볼때마디 웃고, 울고, 화내고, 안타까워하는 등등 인간이 가진 감성적 표현을
띄우게 하고 동시에 어른들은 아이들의 그러한 표정을 보고 같이 영화에 동화되고 만다는 뜻이
담겨있다. 영화 <국가대표>로 본인에게 굳건하게 인정 받아 온 '김용화' 감독의 작품이라 동물
을 의인화 시킨다는 다소 어려운 주제와 소재를 가족영화란 장르 작품에 어떤식으로 연출하고
어떤식으로 표현할지하는 걱정반 기대반의 마음을 가지고 영화 <미스터 고> 곁으로 다가가 본
결과, '역시 김용화 감독이네', '센스와 참신한 아이디어가 넘치네', '각 캐릭터의 개성과 서로간
의 조화를 잘 다듬고 이루었네'등등의 호평을 엔딩 보너스 영상이 흐름과 동시에 본인의 입가에
맺히는 걸 발견할 수 있었다. 영화 <미스터 고>는 앞서 언급한 가족영화 수우작의 전제조건을
충분히 만족시킬뿐만 아니라 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센스와 재치 넘치는 아이디어를 지닌 결말부
분을 생각하면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맺힌다. 그것도 부드럽고 유쾌하게 말이다. 영화를 감상하
면서 옆,뒤,앞좌석에 앉은 어린아이들의 이러한 영상에 매료되어서 박수를 치고, 때로는 '안되..
안되' 하며 감동 어린 언행을 취할적마다 같이 동석한 부모들도 그러한 아이들의 언행에 동화된
듯 동조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진정한 가족영화의 수우작 탄생을 직시하게 된다. 배우들의 연기
도 영화의 이미지에 안성맞춤이듯이 호연을 펼쳤고, 우수한 CG영상과 그에 어울리는 배경, 그
리고 유쾌하고 즐겁고 때론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스토리 전개, 이 모든 영화요소들을 아우르고
능숙하게 조화를 이루어낸 '김용화' 감독에게 박수라는 찬사를 보내고 싶어진다. 여러분중에 가
족이나 친척, 주위에 어린아이가 있으신 분은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두손 꼭 잡고 가시면은 어린
아이에겐 크나큰 선물이 되리라 확신하는 영화 <미스터 고>를 추천드리는 바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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