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미도>, <공공의 적>, <이끼> 등을 연출한 강우석 감독의 신작으로 고교시절 주먹 하나로 일
대를 평정했던 세 친구가 25년 후 리얼 액션 TV쇼에서 다시 만나 그 당시 끝내지 못한 마지막 승
부를 펼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배우 황정민, 유준상, 윤제문 등이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은 영
화 <전설의 주먹> 곁으로 다가가 본다.
전설의 파이터들이 맞붙는 지상 최대의 파이트 쇼 다시 싸워야 할 이유가 생겼다
학창시절, 화려한 무용담들을 남기며 학교를 평정했던 파이터들 중 진짜 최강자는 누구였을까? 한때 ‘전설’이라 불렸던 그들이 맞붙어 승부를 가리는 TV파이트 쇼 ‘전설의 주먹’.
세월 속에 흩어진 전국 각지의 파이터들이 하나 둘씩 등장하고, 쇼는 이변을 속출하며 뜨겁게 달아오른다. 그리고 화제 속에 등장한 전설의 파이터 세 사람에 전국민의 시선이 집중된다.
복싱 챔피언의 꿈이 눈 앞에서 좌절된, 지금은 혼자서 딸을 키우는 국수집 사장 임덕규(황정민)
카리스마 하나로 일대를 평정했던, 지금은 출세를 위해 자존심까지 내팽개친 대기업 부장 이상훈(유준상)
남서울고 독종 미친개로 불렸던, 지금도 일등을 꿈꾸지만 여전히 삼류 건달인 신재석(윤제문)
말보다 주먹이 앞섰던 그 시절,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각자의 삶을 살던 세 친구들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밝혀지면서 전국은 ‘전설의 주먹’ 열풍에 휩싸인다.
마침내 역대 최고의 파이터들이 8강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상금 2억 원을 놓고 벌이는 최후의 파
이트 쇼 ‘전설대전’의 막이 오르고…
이제 자기 자신이 아닌 그 누군가를 위해 인생의 마지막 승부를 건 세 친구의 가슴 뜨거운 대결
이 다시 시작된다.
진짜 전설은 지금부터다.
어렸을적에 똑같은 동화책을 읽고 또 읽어도 싫증은 커녕 뇌리와 가슴에 재미와 흥미, 감성 충만
등 동화책으로 인한 긍정적인 단어들이 읽으면 읽을수록 쌓여만 간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따뜻
하고 온화한 결말을 도래시키는 각기 캐릭터들의 아기자기한 언행이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그
속에 안주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본인이 느닷없이 이 이야기를 왜? 언급하느냐 하면, 영화 <전설
의 주먹>을 감상하는 내내 어릴때 동화책을 반복 학습 하다시피 읽고 또 읽는 모습의 그림자 내
지는 잔영을 불혹의 나이에 접어든 본인에게서 발견해서이다. 영화 <전설의 주먹>은 앞서 언급
한대로 보고 또 봐도 각기 캐릭터의 언행과 배경과 그에 어울린 스토리 전개등이 마치 결말이 따
뜻하고 온화한 동화책 한편을 읽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순수하고 순진한 웃음을 초래
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그만큼 영화적 스토리 구성이나 전개는 과격하거나 어떤 문제의 심각한
상태를 영상으로 표출하지 않을 뿐더러 부드럽고 자상하게 이끄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홍보문
구의 리얼액션이란 문구에 치중하고 본다면 자칫 잘못하다가는 영화에 대해서 실망할지도 모를
정도로 말이다. 여하튼 '강우석' 감독의 또 다른 작품 셰계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었고 감상하는
재미 또한 만끽한 영화 <전설의 주먹>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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