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뎀시를 어디서 봤던가... 스크림3에서 니브 캠벨을 보호하면서도 크게 뭐 하지 못한 (스크림3에선 누구도 니브 캠벨을 돕지 못했다! -.-;) 착하고 매너좋은 형사로 나왔었다.. 주인공은 리즈위더스푼이고 조지 루카쉬인데 왜 이 남자부터 이야기 하는가 하면 멋지기 때문이고 이 영화를 선택할 수 있는 강한 이유에서다. 주연이 빛을 발하는 건 괜찮은 조연이 만들어주는 후광이기도 하는데 여기서의 패트릭 뎀시는 조연보다는 또다른 주연같다. 아니면 리즈 위더스푼을 제외한 두 남자가 모두 조연이든지..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친구와 다시 얘기를 해보았다. 너라면 누굴 선택할래? 그럼 영화는 어떻게 끝나면 좋았겠니? 나와서 서로 괜찮네 좋았네 라는 말 말고는 별로 할 수 없는 영화에 비해 잘 웃다가 나온 이 영화는 두 가지 문제는 안겨 준다.
이 영화는 처음부터 예상되는 결과를 향해 가는데 그런 영화에 서 기대하는 건 그 과정과 얼마나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이 나오냐일 것이다. 그 에피소드를 기록하는 방법이 좀 특이하다. 알라바마를 오래 전에 떠났던 리즈 위더스푼이 어릴 적, 소녀적 만들었던 사건과 무용담들이 에피소드를 이어간다. 이쁘고 귀여웠던 이전의 로맨틱 코미디에서 보여줬던 여주인공 들과는 조금 다르게 보여지는 이 그림이 지루한 회상으로 보여지 거나 대사로만 다 처리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일이 현재에 새 로운 결과들을 만들며 보여진다. 끝을 알 수 없는 영화와 과정을 알 수 없는 영화는 어느 것이 났네 안 났네 할 수 없다. 로맨틱 코미디가 잘 안 되는 게 한국영화였다. 적어도 최근엔.. 그 허전함을 메꿀 유쾌하고 발랄하고 귀여운 영화를 기다린다면 이 영화가 헐리웃 박스 오피스 사상 로맨틱 코미디부분 개봉 첫 주 세운 신기록을 기억할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