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거탑><베토벤 바이러스> 등의 드라마부터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연가시>
등의 영화까지 이름만으로도 흥행보증수표인 '김명민'은 암호명 김과장 역의 잦은 전셋값 인상
에 흥분하는 가장으로 분해 본격적인 생활연기를 선보인다. <범죄의 재구성>부터 <전우치>까
지 팔색조 같은 매력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염정아'는 암호명
강대리 역의 복비 10만원에 목숨 거는 워킹맘으로 분해 더욱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확인시킬
예정인 영화 <간첩> 곁으로 다가가 본다.
대한민국 간첩 인구 5만 명... 2012년, 그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불법 비아그라를 판매하며 전세금 인상에 시달리는 평범한 가장, 알고 보니 남파 22년차 간첩 리더 암호명 '김과장'
![](http://imgmovie.naver.net/mdi/mi/0924/92471_S45_134924.jpg)
살림하랴, 일하랴 하루가 바쁜 억척스러운 동네 부동산 아줌마, 알고 보니 로케이션 전문 여간첩 암호명 '강대리'
![](http://imgmovie.naver.net/mdi/mi/0924/92471_S12_152857.jpg)
공무원으로 명퇴 후 탑골 공원에서 시간 때우는 독거노인, 알고 보니 신분세탁 전문 간첩 암호명 '윤고문'
![](http://imgmovie.naver.net/mdi/mi/0924/92471_S46_134925.jpg)
소 키우며 FTA반대에 앞장서는 귀농 청년, 알고 보니 해킹 전문 간첩 암호명 '우대리'
![](http://imgmovie.naver.net/mdi/mi/0924/92471_S33_162321.jpg)
간첩신고보다 남한의 물가상승이 더 무서운 생활형 간첩들 앞에 피도 눈물도 없는 북한 최고의 암살자 '최부장'이 나타났다!
![](http://imgmovie.naver.net/mdi/mi/0924/92471_S22_154422.jpg)
그리고 그들에게 떨어진 10년만의 암.살.지.령!! 과연 이들은 작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http://imgmovie.naver.net/mdi/mi/0924/92471_S47_134926.jpg)
먹고 살기도 바쁜 생활형 간첩들의 사상(?) 초월 이중작전이 시작된다!
영화 상영하기전부터 이 이영화의 홍보를 귀가 닳듯 보고 들었는지라 한번 아무생각없이 '실컷
웃어보자'하는 생각으로 영화 곁으로 다가가 본 결과, '의외로 진지한 블랙코미디의 수준이네..
액션도 볼만하구'하는 본인의 입가에서 되내이는 소리가 엔딩 자막이 올라가면서 나오는 걸 보
니 아무 생각없이 감상했다간 큰 코 다칠 영화로 다가왔다. 영화는 초반부터 펼쳐지는 배역들의
가벼운 연기에 이 영화는 진정 코미디고 생각없이 웃기에는 안성맞춤의 영화다라고 생각에 잠길
뻔하다가 스토리 전개가 나름 진지해지더니 그 진지함에서 본인의 귀와 눈이 몰입되는 형국에
이르르고 말았다. 수,우작들의 블랙코미를 보면 일상생활에서 벌어지는 진지함속에 아이러니
하게도 그 진지함이 너무 진지해 호탕한 웃음, 한바탕 웃음이 아닌 생각케 하는 웃음을 이끌어낸
다. 그런 연유로 관객층의 반응이 호,악으로 갈리기도 한다. 영화 <간첩>은 이러한 블랙코미디
의 구조를 지녔다고 볼수 있다. 왜냐하면 안으로는 공작금이 턱없이 부족해 평범한 일상생활수
단에 근접해있고 밖으로는 간첩이란 행위를 하는 자체만으로도 스토리 구조는 아이러니하게 흘
러갈 수 밖에 없다. 영화를 감상하면서 본인이 만약 영화 <간첩>에 나오는 간첩의 입장이라면
어떻게 처신하며 자신의 입장을 고수해낼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뇌리 저편에서 가물가물 올
라오기 시작하여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자연스럽게 영화 결말이 대신 해주고 있었다. 영화 스토리
구성은 다소 황당하거나 이치에 안맞는 얘기일 수 있다. 그렇지만 스토리의 중심 가닥은 일반인
들이 일상생활에 있어서 너나할 것 없는 직업이란 테두리안에서 섬뜩 다가서지 않는 그렇다
고 부정할 수 없는 공감대를 자아낸다. 나름 진지한 액션과 연기에 어울려 진지한 웃음을 짖게
해주어서 좋았고, '간첩도 먹고 살아야지'라는 어구가 뇌리속에 떠오르게 하는 영화 <간첩>이
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http://imgmovie.naver.net/mdi/mi/0924/92471_P25_17460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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