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여정의 두번째 야심작!
방자전에서 이미 한번 정사신으로 크게 화제가 되었던 바,
나 역시도 걱정이 먼저 앞섰다.
이미 한번 봐서 식상할지도 모른다는 것 때문이었다.
역시나 영화를 보니
방자전과 사뭇 다른 느낌이 강했다.
방자전에선 처녀에 기다리다 기다리다 한번 제대로 벗었기 때문에
더 애틋하고, 영화 내용상으로도 아련한 감이 없잖아 있었다.
그러나 후궁은 아예 처음부터 대놓고 벗기 시작했다.
내가 익숙해서 그런건지 몰라도
조여정의 익숙한 듯한 표정과 포즈가 나에겐 아쉬움이 가득했다.
왕의 배다른 형제인 성원대군, 그리고 서로 사랑했지만 신분이 다른
권유와 화연의 엇갈린 사랑이 주된 이야기다.
권유를 위해 궁에 들어가게 된 화연이 점점 궁에 익숙해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랄까?
이 영화에서는 미리 말하면 재미없을지 모르겠으나
총 세명의 여자가 옷을 벗었다.
나머지는 이야기 하지 않겠지만....
에로틱 궁중사극이라고 칭할만큼 이 영화는 에로틱하다.
'은교'에서 성기가 노출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야하다'는 생각보단 오히려 마음이 짠하고 애닳프고
형용할 수 없는 이런 저런 감정들 때문에 한동안 쓸쓸한 감정이 계속 했었다.
하지만, 너무 익숙한 듯 하고 농염하고 무르익은 후궁은
보면서도 '야하다' 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왜 저기서부터 꼭 저렇게 저 장면이 있어야 했을까...
하는 마음이 아쉬웠던 건 사실이었다.
이것이 남자와 여자의 차이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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