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오늘은 지난 수요일(9일)에 메가박스 대구에서 시사회로 보고 온..
'내 아내의 모든 것' 이야기를 해볼까해요.. ㅎ
'내 아내의 모든 것'..
영화를 보기 전에는 큰 기대를 안 했던게 사실이었는데요..
보통 많은 분들이 영화를 선택하기 전에..
그 영화에 캐스팅 된 배우들의 이름부터 살펴보듯이..
저 또한 영화를 보기 전 출연 배우들의 이름부터 살펴보거든요.. ㅎ
(캐스팅이 맘에 안 들어도 매주 개봉작들은 닥치고 다 보긴 하지만 말이죠.. ^^;;)
이선균씨는 워낙에 좋아해서 괜찮았지만..
임수정씨와 류승룡씨..
특히 류승룡씨가 전설에 카사노바라는 사실에..
'과연 잘 어울릴까??' 하는 생각부터 들어서 긴가민가 했답니다.. ^^;;
그런데 웬걸??
부제에도 적었듯이 올해 본 영화 중 가장 많이 웃으면서 관람을 했네요.. ㅎㅎ
자.. 그럼..
영화를 보는 내내 정신 없이 웃느라..
영화가 끝나고 상영관을 나설 때에는 너무 웃어서 절 지치게 만들어 준..
'내 아내의 모든 것'..
어떤 영화인지 살짝 이야기 해 볼께요~ ^^
죽고 못 살던 우리.. 왜 이렇게 된걸까?? ㅠ.ㅠ
일본 나고야에서 각자 요리와 건축을 공부하고 있던 정인(임수정)과 두현(이선균)은..
지진이 맺어준 인연으로 만나 불같은 연애를 하다 결혼에까지 골인한 부부죠.. ㅎ
연애 시절에는 틈만 나면 쪽쪽거리며..
한시도 떨어져 있을려고 하지 않던 두 사람이었는데요.. ㅎ
하지만 어느덧 결혼 7년차에 이르자..
연애 시절의 그 감정은 까맣게 잊은체..
서로의 모습에서 좋은 면보다 단점이 훨씬 더 많이 보이는..
그런 부부 사이가 되어버렸네요.. ㅠ.ㅠ
그래도 정인이는 남편에게 애정 표현도 많이 하고..
전공을 살려서 매끼니마다 두현이를 위해 맛난 음식도 준비하는 등..
나름 결혼 생활에 충실한 모습을 보이지만..
두현이는 정인이와 함께 있는 매 순간들이..
괴롭다 못해 지옥처럼 느껴지나봐요..
이 부부.. 어떻하죠?? ㅠ.ㅠ
'내 아내의 모든 것'이 러닝 타임 내내..
관객들로 하여금 웃게끔 해주는 영화긴 하지만..
가만히 영화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공감이 가는 부분도 많고..
또 느끼는 것도 많은 그런 영화더라구요..
특히 부부나 오래된 연인 사이인 분들에게 말이죠.. ㅎ
(게다가 여성분보다는 남성분들이 보고 느끼셔야할게 많은 영화랍니다.. ^^)
처음 연애를 시작할 때에는 마냥 좋게만 보이던 상대방의 말투, 버릇, 습관 등이..
언제부터인가 너무나 싫어지게 되고..
잠시만 떨어져 있어도 보고 싶어 견딜수가 없언던 때가 있었는데..
그랬던 때가 언제냐는 듯이 혼자만의 시간을 간절히 원하게 되는 등..
서로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 예전만큼 뜨겁지 못하게 된 분들에게..
내 옆에 있는 그 사람의 소중함을 떠올리게 해주는 영화랄까요??
빵빵 터지는 웃음과 함께 말이죠.. ^^
싱글남들에게는 연애의 기술을 전수?? ^^
정인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끔찍할 정도로 싫어진 두현..
이혼은 너무나도 하고 싶고..
스스로 이혼하자고 말을 꺼낼 용기는 없는..
이 소심하고 찌질한 남편은..
어느날 우연히 옆집에 살고 있는 마성의 카사노바 성기(류승룡)를 찾아..
남편과 아이들까지 버리고 세계 곳곳에서 날아든 여성들을 보게되는데요.. ㅎ
순간 '아~ 그래!! 바로 이 사람이다!!' 싶어진 두현이는..
성기에게 아내를 유혹해 줄 것을 의뢰하기에 이르네요.. ㅎ
좀 많이 못났긴 못났죠?? ^^;;
"난 사랑이 뭔지 모르는 남자야"라고 말하면서도..
여성들을 대할때마다 자연스러운 터치와 슬쩍슬쩍 흘리는 달달한 멘트 등을 날리며..
"내가 오르지 못한 산은 없었지!!"라고 말하는 성기..
하지만 작업 인생 처음으로 자신에게 차갑기만한 여자 정인이를 만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진지하게 작업에 임하네요.. ㅎ
"내 흥미를 끄는 산이 아직 남아 있다니!!"
하면서 말이죠.. ^^;;
사실 영화 속 성기가 보여주는 작업의 기술은..
칭찬과 관심 그리고 자연스러운 스킨쉽과 뜨거운 눈빛(^^;;) 등..
어찌보면 크게 대단할 것은 없는데요.. ㅎ
하지만 성기의 능수능란하면서도 적절한 타이밍의 터치와 멘트..
그리고 각 여성의 취향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연구한 뒤 발산하는..
은근한 매력 어필 등은..
왜 이 남자가 전설속의 카사노바가 되었는지를 설명해 주기에 부족함이 없죠.. ^^
모든 남자들이 알고는 있지만..
정작 창피하다는 둥.. 오글거리다는 둥..
아니면 남자와 여자의 근본적인 사고방식 차이 등의 이유로 인해..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작업의 기술들을..
'작업은 이렇게 하는거야!!'
라고 말하듯이 펼쳐 보이는 성기의 모습을 보면서..
싱글남들에게는 꽤 좋은 학습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ㅎㅎ
뭐가 그렇게 웃기냐구요?? ^^
'내 아내의 모든 것'..
다른 분들은 어떠셨는지 모르겠지만..
전 영화가 상영하는 내내 정말 웃느라 정신이 없었는데요.. ㅎ
매주 개봉하는 영화들을 보러 영화관에 2~3번씩 가는 저이긴 하지만..
'내 아내의 모든 것'을 보고 나오면서..
과연 이렇게까지 러닝 타임 내내 절 웃겨줬던 영화가 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운전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곰곰이 생각해보니..
문득 작년말에 개봉했던 '커플즈'가 떠오르더라구요.. ㅎ
물론 더 생각해보면 다른 영화도 생각이 나겠지만..
제가 워낙에 기억력이 나빠서 말이죠.. ^^;;
영화의 전개 방식이나 구성등에 있어서의 공통점은 전혀 없는 두 영화이지만..
러닝 타임 내내 절 웃게 해줬다는 점에서는 개그 코드 하나는 비슷한것 같아..
'내 아내의 모든 것'의 개그 코드를 설명드리기 위해..
'커플즈'를 예로 들어봤어요.. ㅎ
'내 아내의 모든 것'도 '커플즈'처럼..
재치 넘치는 대사들과..
캐릭터들의 우스꽝스러운 행동등으로..
러닝 타임 내내 깨알같은 웃음을 선사하는 그런 영화였거든요.. ^^
비록 '커플즈'가 이야기가 순 억지네.. 유치하네 등등의 이유로..
악평을 꽤 듣기도 했지만..
저처럼 개그 코드가 잘 맞으셨던 분들은 정말 재밌게 보신 영화잖아요?? ㅎ
그런 이유로 '커플즈'를 재밌게 보셨던 분이시라면..
'내 아내의 모든 것' 또한 정말 재미나게 보실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네요.. ^^
정식 개봉일은 17일이지만..
이번 주말에 유료 시사회를 하니..
주말에 연인이나 배우자분과 '내 아내의 모든 것' 보러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ㅎ
전 그럼 또 어제 보고 온 '레이드' 리뷰로 다시 찾아올께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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