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영화치고는 너무도 어두운 영화.
물론 이런 저런 상은 많이 받았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그랬다.
영국이 배경이라 그런가 늘상 축축하고 눅눅한 기분이 드는 우중충한 배경.
그리고 급작스럽게 고아가 되서 역에서 시계를 관리하는
술주정뱅이 삼촌에게 끌려가서 제대로 얻어먹지 못하고
억지로 시계를 늘 정리하면서도 제대로 수입도 없게 된 휴고.
전체적인 어린이 동화를 보면 항상 주인공은 뭔가 불행하다가
결국은 행복을 되찾게 된다는 이야기지만,
이 영화는 휴고를 도둑놈으로까지 만들었다.
오! 맙소사!
게다가 고아들을 팔아넘기는 듯한 경찰까지...
뭔가 연결되려나 했던 꽃집 주인과 휴고는 아무 관련이 없었다.
그래서 그런가 뭔가 굉장히 보는 내내 침울하고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영화.
그래도 결국은 뜻밖의 어떤 기계의 신 발명인가? 했던 스토리는
전혀 엉뚱하게도 잊혀졌던 흑백 영화.
혹은 처음 영화를 만든 감독으로 이어져갔다.
잊혀진줄 알았던 제작자겸 배우였던 한 사람, 그리고 한 역사를
되찾게 해준 휴고는 명랑하게 끝났지만,
나에겐 이 영화는 정말 한 아이의 인생으로 보자면
그다지 해피엔딩 같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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