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보적인 개성으로 자기만의 아우라를 완성해가는 세 명의 배우가 만났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대중성과 완성도의 조화를 이룬 작품들로 사랑 받고 있는 '이선균', 사랑스런 마스크와
개성 있는 연기로 배우로서의 놀라운 성장을 보여주는 '김민희', 명실상부 최고의 씬스틸러로 활
약을 펼치는 '조성하'가 바로 그 주인공들. 이들이 섬세한 감성과 힘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변
영주 감독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신작 영화 <화차>곁으로 다가가 본다.
이름, 나이, 가족... 그녀의 모든 것은 가짜다!
결혼 한 달 전, 부모님 댁에 내려가던 중 휴게소에 들른 문호와 선영. 커피를 사러 갔다 온 문호
를 기다리고 있는 건 문이 열린 채 공회전 중인 차 뿐이다.
꺼져있는 휴대폰, 흔적도 없이 그녀가 사라졌다. 그녀를 찾기 위해 전직 강력계 형사인 사촌 형
종근에게 도움을 청한 문호. 하지만 가족도 친구도 없는 그녀의 모든 것은 가짜다.
실종 당일, 은행잔고를 모두 인출하고 살던 집의 지문까지 지워버린 선영의 범상치 않은 행적에
단순 실종사건이 아님을 직감하는 종근은 그녀가 살인사건과 연관되어 있음을 알아낸다.
그녀는 과연 누구였을까? 그녀의 정체에 다가갈수록 점점 더 충격적인 진실들이 밝혀지기 시작
하는데…
미스터리 장르 영화의 매력은 말 그대로 보는 이에게 '도대체 어떤 결말에 봉착할까?'하는 생각
을 감상 시간 내내 뇌리와 가슴에 부둥켜 안고 숨조리며 영상을 지켜 보게 하는데 있다. 미스터
리 장르의 영화라고 영화소개에 나와 있는 소개글과 배우 '이선균', '김민희'의 주연이라는 글귀
에 '미스터리'란 단어를 충족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다가가 본 결과, 충족하고도 남
을 정도로 '미스터리'란 단어가 뇌리 깊숙히 다가왔다. 그러나 특이한 설정, 특이한 영화적 배경,
특이하리만치 열연으로 충만한 배우들의 연기 이만하면 '미스터리' 장르의 수준급 영화가 탄생
했다는 생각이 뇌리와 가슴속에 가득차야할텐데 '미스터리'란 단어가 뇌리에만 충만하고 가슴에
는 깊숙히 자리잡질 못하고 겉만 맴도는 형국에 이르르고 말았다. 왜냐하면 열연을 펼친 만큼 배
우들이 스토리를 이끌고 나가야 하는데 본인의 영화 감상하는 취향 때문인진 모르겠지만 배우들
의 열연이 이미 짜여진 스토리의 틀안에서 움직이는 마치 열연을 펼치는 인형 같이 느껴졌기 때
문이다. 어느 한 부분을 딱 짚어서 '이렇다'고 얘기할 정도의 느낌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분위
기가 그렇게 느껴졌고, 그리고 왜? 영화제목이 <화차>라고 지었는지 궁금증이 들게 하는 '미스
터리' 장르를 충족케 하는 영화 <화차>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