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30분은 정말 미치는 줄 알았다.
강렬한 비트 음악과 이쑤시개, 이쑤시개, 그리고 운전
오 마이 갓, 이쑤시개 소품이 이렇게 멋지게 재활용되다니.
홍콩 피범벅 치고박기 이쑤시개 주윤발이 생각났다.
거의 그에 가까운, 아주 약간 못미치지만 그래도 강렬한 이쑤시개 연기를
초반에 라이언이 해내다니 오 마이 갓.
범죄에 빠지면 씻고 나오기 어렵다.
주변 양아치들이 조폭들이 계속 유혹하고 건드리기 때문이다.
또 범죄에 빠져라 빠져라 함정을 파기 때문이다.
라이언은 모태쏠로다. 살아있는 외톨이, 사회속의 무인도다.
고독을 돌처럼 씹고 나홀로 밤이 공기처럼 당연하다.
그가 만지고 쓰다듬는 거라곤 운전대밖에 없고
그가 눈길주는 건 운전할 때 전방주시 밖에 없다.
운전만 한다. 거기서 존재감 느낀다. 핸들만 돌린다. 거기거 희열을 느낀다.
이게 그의 일상이다.
그가 바르는 건 오직 이쑤시개에 침 바르는 거 이것말곤 침을 사용하지 않는다.
여자를 모르고 여자의 따스함을 모르고 세상 사는 맛도 모르고 그러다 우연히
이웃 캐리와 아들과 짬짬 보내면서 그 짬짬이 더 짬짬해지고 짬짬대화가
무표정 얼빵포즈의 그를 살짝 미소짓게하고 마음을 열게한다.
드디어 그의 보호본능, 남자의 애정본능, 안티조폭본능이 튀나온다.
슬로우액션이 더 재밌고 긴장되고 더 액션을 감상하는 쫀득함이 있다.
아주 빠른 드라이브와 거칠고 느린 액션이 절묘하게 대조되며 평소 뚝딱거리는 거
좋아하는 그이기에 총대신에 망치와 칼로 고독하게 잔혹하게 그리고 쿨하게
조폭과 연장대결을 벌이지만 감독이 중간에 폭력수위가 너무 쎈걸 스스로
느꼈는지 마지막은 암시하면서 마무리하는 관객배려도 보여준다.
단순한 하나의 스토리를 가지고 이렇게 절묘하게 액션을 만들어내는 능력 대단하다.
액션의 색다른 맛과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라이언고스링의 무표정 드라이브연기 정말 잘해냈다.
이쑤시개를 계속 물고있었더라면, 항상 물고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걸...
너무하면 표절 의혹.. 그래서 감독이 이쯤에서 적당히 하자로 한거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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