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가장 기억나는 부분은 CG 가 아닌 우박이의 실제 경주장면들 입니다.
그 말들의 거친 호흡소리와 지축을 뒤흔드는 말달리는 소리등, 실제 내가 직접
말을 타고 달리는 듯하는 기분까지 들게 만드는, 마치 벤허의 전차경주 장면과
같은 박진감을 느끼게 해주는 최고의 장면들 이었습니다.
스토리야 대부분의 스포츠 영화들이 그러하듯 최후의 감동을 위해 이야기를
이끌어 나아가는 상투적인 것이었지만, 기수 아빠와 그의 귀여운딸, 그리고
경주마 사이의 따뜻한 교감과 서로를 위하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최루성 영화의
진수를 맛볼수 있도록 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하겠습니다.
다만 어린딸의 연기에서 눈물을 강요한다는 듯한 느낌이 약간 들기도 하였지만....
이 영화를 보고서 말도 연기를 잘할수 있구나라는 생각도 가져보았습니다.
추석 개봉이고, 차태현이 주인공이고, 온가족이 다 같이 볼수있는 영화라는점
이것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차태현의 느물스런 연기와, 또한 코믹성이 가미되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일부 너무 과장된 표현이나 억지 코미디같은 부분은 오히려
영화의 질을 떨어뜨렸다는 생각도 하게됩니다.
어쨌던 차태현표 감동영화가 또한편 만들어졌구나 하는 느낌을 주는 아주 재밌는
영화를 보았던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