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신기전>처럼 신무기에 대한 기대를 했다. 하지만 제목 그대로 주인공이 쓰는 무기가 끝까지 그와 그가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는 최종병기가 되었다.
이 영화의 장점은 뚜렷하다. 박해일과 류승룡이 이끄는 병사들과의 액션씬들이다. 조선인과 만주족의 공통의 무기는 활이다. 활의 모양새가 다르고 그 파괴력도 다르다. 박해일의 캐릭터는 즉석으로 활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능수능란한 모습을 보여준다. 류승룡의 캐릭터는 그 캐릭터의 깊이보다 류승룡의 얼굴에서 많은 것을 보여준 듯 했다. 그리고, 박해일을 쫓는 그들의 캐릭터 구성도 꽤 괜찮았다. 류승룡은 청나라 왕자(?)의 삼촌이고, 정찰병은 아이러니하게 말을 못하지만, 그 이상의 시각적능력을 보여준다.
이처럼 액션씬과 박진감이 넘치는 편집이 몰입감을 불어넣어 주지만, 드라마의 깊이가 그다지 깊지 않은 게 단점이다. 아버지의 적의 집에서 유년기를 보내고, 그 집의 아들과 자신의 여동생을 혼인시키는 설정은 깊이가 얕고, 끝까지 감동의 폭을 만들지 못해 엔딩에 많은 희생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은 자들에겐 어떤 큰 희생댓가가 크게 다가오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