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 시사회에 초대되어 다녀왔습니다. 박중훈과 이선균이 주연을 맡아 연기한 체포왕은 간만에 재밌게 관람한 한국영화였습니다. 초반에 투캅스를 연상시키는 카리스마 경찰 역학에 딱 맞는 박중훈의 연기는 물론이고 후반에 속물적 모습을 벗어나 범인을 검거하기 위해 분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선균 또한 지금까지와는 다른 매력을 발산해서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극을 흥미있게 진행하도록 도와주는 조연들도 훌륭했습니다. 다만 약간 아쉬운 점은 범인을 중반도 되기 전에 너무 쉽게 유추할 수 있고, 범죄의 소재가 최근 너무 흔하고 식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주에 개봉한 외화들보다 돋보이는 이유는 관객이 이야기에 이입될 수 있도록 강약 조절을 잘 해냈다는 점일 겁니다. 그저 컴퓨터 그래픽과 어설픈 액션으로 도배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질린 관객들에게 강추할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