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박중훈의 투캅스 시절이 떠오르는
체포왕이라는 영화가 나왔다.
물론 상대역은 이선균.
쩨쩨한 로맨스 이후로 늘 깔끔하고 댄디한 이미지를
고수해왔던 그가,
어리버리에 참 한숨 나오게 하는 그런 형사역이라니.
그래도 참 명콤비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형사의 의지가 절절 끓어 넘치는 그런 형사가 아닌,
일단 두 사람에겐 어떤 필요에 의해 체포왕이 되어야 하는
그런 설정이었다.
우리도 우리의 직업을 대할때,
돈이 필요해서 혹은 뭔가 해야하기에 필요한 것이
직업이 아니던가!
물론 의사나 경찰은 조금 다른 의식이 있어야 하나
여하튼 우리네 같은 직업의식을 가졌던 그들이
서서히 변하는 모습은 뭐랄까.
조금은 감동이었다.
처음엔 의무로 시작했던 경찰이 있더라도
차츰 책임의식을 갖기 시작하면서
우리 사회도 더 밝아질 거란 생각에 말이다.
어찌보면 굉장히 무거운 소재였으나
밝게 잘 표현한 것 같다.
물론 그런 아픔을 가진 사람이 볼때는
잘못 건드려서 기분 나쁠 수도 있겠으나,
조금은 피해자의 마음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어떤 일이던 협조가 최우선이라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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